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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시코쿠(四國)

[2017시코쿠(12)] 고토히라궁 (곤피라상) 산책


일본에는 수십만명의 신이 있고 이를 모시는 신사 또한 수없이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

그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어 일본인들이 한번쯤은 꼭 와보고 싶다는 곳.

바로 시코쿠 카가와현에 위치한 고토히라궁이다. 785개의 계단을 헉헉 거리며

오른 후에 느끼는 바람과, 시코쿠의 풍경은 다시 한번 고토히라궁을 찾고 싶게끔 만든다.



고토히라 여행의 시작은 JR 고토히라 역으로부터, 마쓰야마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다카마쓰로 향하던 중, 다도쓰에서 환승해서 고토히라역으로 도착했다.

고토히라로 액세스하는방법은 이 밖에도 다카마쓰에서 고토덴 열타를 타면 1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도 있다.



785개의 계단길의 초입에는 고토히라궁이라고 쓰여있는 도리이가 자리잡고 있다.

그 밖에도 위패를 모신 여러 석등들과 돌 조각들이 이곳이 얼마나 오래된 곳인지를

알려주는 이정표들이라고 할 수 있다.



고토히라궁은 카가와현의 서부 해발 521미터의 조즈산의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고토히라궁의 다른이름은 '곤피라상'이며, 바다의 수호신을 모신 신사로 예로부터 신앙이

되어왔다. 14세기 무로마치시대부터 민간신앙이 유행하여 참배객이 끊이지 않았고

최근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곤피라상을 찾아오고 있다.

끝나지 않을것같은 계단을 계속 오르다보면 고토히라궁의 다이몬을 만나게 된다.


고토히라궁의 입구


역으로부터 약 30분간 걸어 올라오니 이제서야 곤피라상의 입구를 만나게 되었다.

이곳을 지나서 다시 수백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11월의 시코쿠는 아직 무덥기 때문에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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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히라궁 고닌하쿠쇼(五人白姓)


고토히라궁 내부에는 원래 상인들의 장사가 허락되지 않았다.

하지만 예로부터 신에게 제사지내는 일에 특별히 공헌한 다섯명의 백성들이 있었으니,

이들의 자손만큼은 특별히 경내에서 상업활동을 허용하게 되었으니, 이를

고닌하쿠쇼(오인백성) 라고 한다.


고닌 하쿠쇼에서는 고토히라궁의 명물인 가미요아메(加美代飴)를 판매하고 있다.

설탕과 물엿을 조린 사탕으로서, 액운을 막아주고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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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문화재 아사히노야시로(旭社)


고토히라궁의 정상에 있는 본 신사로 가기전에 있는 중요문화재인 아사히노 야시로는

1837년에 세워진 건축물로서, 약 40여년에 걸쳐서 지어졌다고 한다.

지붕밑에 있는 정교한 조각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적 가치가 있어서

일본정부관광국으로부터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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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히라궁을 다양하게 참배하는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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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참배길을 올라가는 도중에는 이렇게 양 옆으로

석등들이 늘어서 있다. 등명당 이라고 하는 문화재를 비롯해서 다양한 기념품가게와

우동가게 등 지루할 틈 없이 구경하면서 천천히 올라갈 수 있다.



본신사가 있는 꼭대기로 올라오면 이렇게 멋진 젠쓰지 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침이라 해무가 걷히지 않아서 제대로 절경을 볼 수 없었지만 날이 맑은 날에는

세토대교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고토히라궁 본신사(本神社)


785개의 계산을 모두 오르면 고토히라궁의 본신사가 있다.

바다위의 안전, 농업, 의약의 신인 오모노누시노카미(大物主神)

스토쿠 천황(崇德天皇)을 모시는 신사로서, 예로부터 많은 이들에게 두터운 신앙을 받고 있는 신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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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비되어있는 고토히라궁 경내



여태까지 일본을 여행하면서

수많은 신사와 사찰들을 가봤지만, 그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카가와현을 대표하는 신사 고토히라궁에서도 이러한 특별한 곳을 방문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시코쿠에 여행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많이 알려져있다고 할 수 는 없지만, 도쿄나 오사카, 후쿠오카 이외에도

최근에 LCC 직항편이 생겨서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다카마쓰나 마쓰야마에서

시코쿠에 매력에 흠뻑 취해보는것도 좋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