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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시코쿠(四國)

[2017시코쿠(13)] 젠쓰지(善通寺)에 깃든 쿠카이의 흔적

젠쓰지의 문과 오중탑



고토히라궁을 구경하고 젠쓰지로 향했다.

젠쓰지는 카가와의 북서부에 위치하는 도시로서, 사찰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다. 도시 전체가 사찰의 이름인 젠쓰지에서

문화의 날을 맞아서 다양한 이벤트와 쿠카이(空海) 대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문화의 날 기념 사자탈춤



JR 젠쓰지역에서 도보로 20분정도 직선으로 걸어가면

젠쓰지에 도달할 수 있다. 이날이 마침 11월 3일 일본의 공휴일인

문화의 날이어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사자탈춤 또한 이러한 행사들 중의 일부였다.



사자탈을 쓰고 고수의 장단에 맞춰 매우 빠른 사자탈춤을 췄다.



요괴인지 신인지 일본의 종교에 나오는 인물들의 가면을 쓴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는다



젠쓰지는 크게 동원과 서원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가람이라고도 불리는 동원(東院)은 젠쓰지의 랜드마크인 5중탑이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노점에서 주전부리들을 팔고 있었고 사찰로 공휴일을 보내기 위해서

나온 주민들로 시끌시끌했다.


젠쓰지의 오중탑



젠쓰지의 가람은 쿠카이가 밀교를 배운 당나라 장안의 청룡사의 가람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한다. 1558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었다.


쿠카이 (空海)는


일본 나라시대부터 헤이안시대까지 활동한 승려이다.

시코쿠의 현재의 카가와현에서 출생하여 당나라에서 유학한 후

고야산(高野山)을 중심으로 일본 진언종의 토대를 

닦았다고 한다.


시코쿠 이외에도 간사이지방에서는 구카이 대사와 관련된 다양한

불교 설화들이 있다.



이 이벤트는 너무 재미있어서 동영상으로도 남겨놓았는데

어떤 아기가 먼저 우는지 경기였는데

액운을 막아주고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부적도 만드는

일본만의 독특한 종교의식이다.



향수를 자극하는 가면들



주전부리를 구입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



서관앞에 잠깐있는데 얼굴에 분을 칠한 여자아이들이 사찰쪽으로

들어가는것을 보고 얼른 카메라를 집어들었다. 

급히 안에 들어가서 다시 아이들을 찾았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 수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젠쓰진의 서원(西院)에는 구카이 대사의 탄생지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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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불교에는 별로 관심은 없지만 이러한 장면 장면들을

사진으로 남기는것은 항상 흥미롭다.



종을 두드려보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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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에게 불교는 종교를 넘어서 정신이자

생활의 일부라고 할 만큼 사찰도 정말 다양하게 있을뿐만아니라

참배또한 많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를 하고있다.



마루가메를 통해서 고지마로 가는 열차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역으로 향했다. 

젠쓰지는 시코쿠 88개의 영지중 75번째를 담당하는 사찰로서

시코쿠 오헨로 참배객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시코쿠에 온다면 한번쯤은 방문해 보는것도 괜찮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