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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간사이(關西)

[2018고베여행(4)] 백만불짜리 야경, 일본 3대 야경 고베 마야산 키쿠세이다이 야경(摩耶山掬星台)



고베여행 첫째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일본의 3대 야경이라 불리는 마야산의 키쿠세이다이에서 바라본

야경이라고 할 수 있다. 고베는 산악지형이 많아서, 롯코산(六甲山)과 누노비키 허브가든 등을 비롯한

여러곳에서 케이블카 및 로프웨이를 운영중인데, 그 중에서도 나가사키, 하코다테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야경을

꼽는다면 바로 마야산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가기전까지 3개중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마야산을 찾긴 찾았는데

결론적으로 시간과 들인 노력에 비해서 결과물은 좀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그래도 사진한장은 남길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포트타워에서 루프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온 산노미야역. 

처음에 고베에 왔을때 고베역으로 들어왔는데 아무것도 없이 휑~해서 여기가 고베인가? 싶었는데

알아보니 고베의 중심은 산노미야라고 하길래 부랴부랴 이곳으로 온 기억이 난다.

많이 지나와본길이고 이미 일본에 열 두번째 오지만 이런부분에서 실수를 할 줄이야,,,

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도 역시나 일본은 못가본 곳이 많다.

원래는 사전에 준비도 아무것도 안하고 무계획 여행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기본적인 정보들은 수집을 하고 오도록 해야겠다.



산노미야역에서 마야산 케이블카를 타기위해서는 루프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를 타고 약 20분정도를

가야한다. 산노미야역 버스정류장에서 고베 시영버스 18계통이나 16계통을 타면 갔던것으로 기억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일몰시간에 맞춰 도착을 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다.

이러다 늦는건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제시간에 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야경사진을 찍기위해서는 일몰전 최소 30분전에 미리 촬영장소에 도착하는건 필수...!!

야경을 보았을때 실제로 보는거랑 사진으로 예쁘게 나오는거랑은 시간이 다르다.

그 이유는 카메라는 어쨌든 빛을 받아서 그걸 사진으로 만들어주는 도구이기 때문에

빛이 없어질랑 말랑하고, 야경의 주인공인 반짝반짝이는 건물이나 가로등의 불빛들이 들어오는 

내가 명명한 이른바 '개와 늑대의 시간'이 바로 야경촬영의 최적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야산의 정상으로 가기위해서는 케이블카를 먼저타서 올라간 후에 다시 산정으로 가는

로프웨이를 타야한다. 예전에는 로프웨이나 케이블카나 똑같은줄알았는데, 


케이블카는 레일위를 올라가는 차이고

로프웨이는 도르레의 원리로 끌어당겨주면서 가는 수단인것같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3대야경이라는 마야산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 올라가고 있다.



마야산 케이블카가 생긴지는 꽤 오래되었다고 한다.

중간에 운행을 중단한 기간도 있었는데 2001년에 새단장을 마치고 새롭게 영업을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보기 위해 찾는다고 한다. 

운행시간이 계절별, 요일별로 다른경우가 있기 때문에, 마야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https://koberope.jp/maya/price


마야산 홈페이지에서 운행시간을 확인한 후 탑승하는것이 좋다.



케이블카를 타고 '니지노에키' 역에 올라오면 다시 마야 로프웨이를 타고 '호시노에키' 역으로

가야한다. 여기서 좀 지체되는 시간이 있긴 한데, 그래도 별 무리없이 로프웨이를 타고 갈 수 있었다.

가는길이 정말 아름답고 점점 로프웨이가 산정쪽으로 올라가면서 고베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사람들 사이에 낑겨있느라 제대로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다.



로프웨이를 운행하는 승무원



일본어디를 가나 이렇게 다양하게 나이가 지긋하신분들도 일을 하는경우가 많은데

초고령사회인 일본을 따라서 우리나라도 조만간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로프웨이를 타고가는 와중에 마야산 산정 부근을 촬영했다.



호시노에키역에서 내려서 약 2분정도 걸어가면 키쿠세이다이(摩耶山掬星台)라는 전망대 부분이 나오게

된다. 이곳이 고베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고베 워터프론트 부분을 비롯해서 고베 오하시,

멀리 오사카 방면까지 볼 수 있는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키쿠세이다이의 뜻은 야경의 모습들이 마치 별들이 떨어져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별을 움켜쥔다는 의미라고 한다.



키쿠세이다이에서 담은 고베의 모습과, 멀리 오사카만, 오사카의 모습까지 보인다.

미세먼지가 아닌 해무가 이날따라 심해서 시정이 약간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야경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참고 기다렸다.



6월의 초여름인데도 산 위라 그런지 반팔을 입고있었는데 몸이 으슬으슬 떨려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옆에 와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꾸 내가 세워둔 삼각대 다리를 툭툭치길래 계속 한국말로 쉬밤쉬밤 거리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결국에 이도저도 아닌 구도를 계속 변경하다가 골든아워를 놓치게 되었다.



또 렌즈를 망원렌즈를 들고갔는데 망원줌렌즈의 특성상 삼각대에 제대로 결착이 안되어서 렌즈가 제대로

굳건하게 서있지를 못했다. 전에 나가사키에 갔을때에는 XF56mm의 준망원 렌즈로 나가사키항의 모습을

만족스럽게 담았었는데, 이 부분이 참 아쉬웠다.



다행히도 한컷을 건질 수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조금만 더 해무가 없었더라면, 혹은 중국인 관광객이 없었더라면

혹은 렌즈를 다른걸 가지고 왔더라면 하고 후회가 되었는데, 그래도 이 사진 한장은 제대로 건진것 같아서 다행이다.

나가사키와 더불어 고베까지 왔으니, 이제 하코다테만 남은것인가... 올 5월에 삿포로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는데

제대로 하코다테를 담고 와야겠다.


☆★일본의 3대야경 / 신 3대야경에 대해서.....

사실 어디가 몇대 야경인지 몇대 야경인지 하는건 의미가 없다. 일본은 야경의 모습또한 도시설계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도시별로 이러한 야경의 모습도 랭크를 하기 때문에 몇년에 한번씩 그 순위가

바뀐다고 할 수 있는데, 나가사키의 경우에 모나코와 홍코와 더불어 세계 신 3대야경으로 정했다는

나가사키 세미나 (....)로 부터 나가사키가 신 3대 야경이 아닌가 하고 생각 했지만 기존부터 나가사키의 이나사야마에서 바라본

나가사키항의 모습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구 3대 야경 : 나가사키(나가사키현) , 고베(효고현) , 하코다테(홋카이도)


▶신 3대 야경 : 나라 와카쿠사야마, 삿포로 모이와야마 , 키타큐슈 사라쿠라 야마


나름대로 이렇게 구별을 하기로 했다. (나 스스로 이렇게 생각함)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산노미야 주변으로 와서 아무 이자카야에 들어갔다.



일본에 있는 술집이라 그런지 소품들도 작위적이지 않고 너무 자연스럽다.



쿠시카츠 모듬과 맥주를 한잔 주문해서 벌컥벌컥 마셨다



사시미가 900엔이길래 이거 너무싼데? 하고 주문했는데

다섯점이 나왔다. 한점에 170엔짜리 사시미였다 . . . .

간파치라고 해서 뭔가싶었는데 알고보니까 잿방어라는 꽤 고급생선이었다는 사실 



마지막으로 여기서도 간식으로 자주먹는 가오리 지느러미랑 맥주한잔 더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일본의 3대 야경이라는 마야산에 와봤는데, 여러가지로 아쉬운점은 많았지만 다음날 비 예보가 있어서

빨리 이곳에 올 수 밖에 없었다. 고베여행의 목적을  한 60퍼센트 정도는 달성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