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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츄고쿠(中國)

[2018히로시마여행(7)]벼랑위의 포뇨의 배경, 후쿠야마 토모노우라

 

 

히로시마여행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 후반부로 향해 가고있었다.

히로시마는 사실 접근이 어려운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번기회를 통해서 히로시마를 조금 더

깊게 여행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노미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후쿠야마라는곳에서도 좀 더 들어가면 있는 토모노우라에 가보기로 했다.

 

 

 

 

오노미치에서 JR 열차를 타고 후쿠야마역으로 향했다.

히로시마에서도 제법 나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후쿠야마는 후쿠야마성이 있는곳으로

그 규모가 작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본의 소도시중 하나였다.

 

후쿠야마에서도 버스를 타고 한시간정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토모노우라가 나오게된다.

작은 항구마을인 토모노우라는 내가 도착했을때에는 사람도 별로없고

고요한 적막이 흐르고 있었다. 히로시마의 번화한 느낌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이렇게

천천히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일본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것 같다.

수백개의 섬이 있는 세토내해를 배경으로 있는 사찰과 신사가

토모노우라의 신비함을 말해주는것 같았다. 토모노우라의 입구에서 이러한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는데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쉬운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육지와 섬을 오가는 작은 연락선이있어서 이런 연락선을 비롯한 관광 페리가

토모노우라를 구경할 수 있는 작은 재미인것 같다.

작은 항구마을인 토모노우라는 나름의 분주함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바위 사이사이에는 작은 도둑게들이 지나다니고, 어선이 부지런히 항구를 왔다갔다하고

다양한 배들, 지나다니는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토모노우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조야토 등대는 11미터의 높이를 가지고 있는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등대로, 워터프론트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항구로 들어오고 나가는 선박들을

인도하는 등대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일몰부렵에 등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토내해의 일몰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등대를 배경으로 토모노우라의 메인사진을 담아보았다.

낡고 오래되었지만 잘 정비되어있는 선박들과, 정갈하게 정비되어있는 오래된 항구,

그 뒤로 에도시대부터 지금까지 이 항구를 밝혀온 등대까지..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사진이 담겼다.

 

 

옛 일본 해안마을의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된 레트로한 거리들이 인상적인

후쿠야마 토모노우라의 모습들

다양한 상점들과 주민들이 생활하는 모습들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모습을 연출해준다.

이런 낡고 오래된것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점점 사라져가고 허물어버리는 추세인데

일본은 정말 끝까지 잘 보존을 해 나가는것 같다. 이런모습들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일본에 자주오게 되는것 같다.

올드타운을 한바퀴 산책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때마침 비가올것같아서 이번에는 사찰지역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언덕길을 오르니, 토모노우라의 메인 사찰인 후쿠젠지에 도착하였다.

 

창문사이로 보이는 벤텐지마와 센스이지마의 모습은 토모노우라를 상징하는

전망과 같다. 벤텐지마 앞으로 지나가는 페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토모노우라 버스정류장에 내렸을때 이렇게 지나쳐왔는데

마침 구경을 하고 나가는길에 다시 오게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비가 내릴듯 말듯 하면서 내리지않고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가장 메인이 되는 후쿠젠지에서 바라본 벤텐지마, 센스이지마, 그리고 세토내해의 모습

모든것이 완벽한 일본적인 풍경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후쿠야마역으로 향하기 위해서 버스정류장으로 가기전에, 아쉬운 마음에 토모노우라의 모습을

사진으로 더욱 더 열심히 담아보기로 한다.

많은 일본여행을 해보았지만, 다시 나에게 토모노우라에 올 기회가 있을까? 하고

매번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본다. 그렇다면 매번 제대로 대답을 할 수 가 없다.

사진은 위치 뿐만아니라 날씨도 받쳐주어야 제대로 촬영을 할 수 있는데, 날씨가 아쉬워서

다음에 다시 와봐야겠다고 생각을해도, 사실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여행의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다가오는것 같다.

 

마지막으로 담아본 토모노우라 등대의 모습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는 인부들

시간이 다되어 다시 히로시마로 돌아가기 위해, 후쿠야마 역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소도시이긴 하지만 그래도 있을건 다있어보이는 후쿠야마의 모습,

산요신칸센이 정차하는 후쿠야마는 오카야마를 비롯해서 다양한 곳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래도 이렇게 역 주변에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있었다..

 

고요한 일본에서 그래도 활기찬 부분을 고르라면

그래도 가장 활기찬 곳이 바로 기차역 주변이기 때문에, 기차역 주변의 풍경을 담는것이

정말 좋다. 다음에 다시 일본에 가게된다면 이런 부분들을 좀 더 확실하게

담아보고 싶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히로시마로 가기위해 열차 승강장으로 향했다.

후쿠야마성에는 가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수많은 일본의 성들을 가보았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하고

히로시마로 가는 열차에 탑승했다.

일단 미하라까지 가서 다시 그곳에서 히로시마로 가는 신칸센으로 환승하기로 했다.

 

 

미하라 역에 내려서 잠시 역의 풍경들을 좀 담아 보았다.

히로시마역에 도착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향했다.

이번여행은 정말 비어있는듯 하지만 꽉 차있는 여행으로 즐거움을 선사해주는것 같다.

사진에 대한 열정이 일본에 가면 갈수록 점점 커지게 되는것 같다.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밤, 내일의 일정을 위해 일찍 잠자리게 들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