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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츄고쿠(中國)

[2018히로시마여행(9)]히로시마 여행의 마지막코스는 히로시마성터 천수각

 

 

 

츄고쿠, 한자로쓰면 중국이라고 하는 일본의 지명은 큐슈와 간사이 지방의 중간 부분을

말한다. 츄고쿠를 상하로 나누면 위를 산인, 아래를 산요지방이라고 하는데, 산요지방에서도

왼쪽의 야마구치를 비롯해서 오른쪽의 오카야마 중간의 히로시마는 츄고쿠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로서, 과거의 아픔을 뒤로하고 현재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 여행은 히로시마를 좀 더 심도있게 가보자 하는 취지에서, 추석연휴기간에 연가를 활용해서

다녀오게 되었는데, 마지막날 정말 날씨가 좋아서 기분좋게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슈케이엔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조금 가면 히로시마 성터가 나오게된다.

히로시마성은 원폭으로 예전에 모두 파괴가 되어서, 천수각도 그렇고 지금은 성터만 남아있을정도로

그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천수각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곳에 올라가진 않았고, 천수각 주변의 해자를 돌면서 히로시마 성의 모습을 담아보기로 했다.

그들에게는 일상적인 풍경이 외국인인 나에게는 왜이렇게 특별히 다가오는지,

여행 마지막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무언게 센치해지는 그것들이 있었다.

 

히로시마성으로 소풍을 온 어린이들을 비롯해서, 개성있는 옷을 입은 관광객까지

신기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히로시마성의 해자 주변으로는 이렇게 근린공원이 잘 조성되어있어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히로시마 시민들을 자주 마주칠 수 있다.

 

해자 주변을 걷다보니 이렇게 히로시마성의 천수각이 보이기 시작했다.

히로시마성은 1589년 당시 서일본의 패자였던 모리가문의 당주인

모리 데루모토에 의해 축성 되었다. 히로시마성의 별명은 잉어의 성 (리조) 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히로시마의 시민 야구팀인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상징도 바로 잉어이다.

1945년 원폭투하로 천수각 전체가 파괴되어, 다시 재건된 후에는

이를 향토관 및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성의 많은 부분이 아직

오래되지않은것처럼 깨끗해 보이기도 했다.

성 내부에는 옛 성의 니노마루 산노마루의 흔적과, 고고쿠 신사를 비롯한 히로시마 호국신사 등

다양한 시설들이 남아있어서, 히로시마 성에 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자를 중심으로 푸른 하늘에 보이는 천수각을 보고 있으니 웅장한 기분이들었다.

아쉬운 마음에 천수각의 모습을 계속 담아보았다.

히로시마같은경우에는 사실 이곳까지 찾아오기가 생각보다 쉬운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계속해서 더 좋은 사진을 남겨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이 생기기도 했다.

 

히로시마성 천수각을 뒤로하고 이제 진짜 돌아가기 위해 다시 히로시마 시내로 향했다.

 

이렇게 일본의 다양한 거리사진을 찍는게 기분이 정말 좋다

마침 히로시마 도요카프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을 해서 그런지

도시 전체가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가득 차있었다.

가을의 일본은 정말 엄청난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경험해보지 못하는 날씨가

정말 인상적이다.

 

며칠전에는 밤에왔었지만 이번에는 낮에 오코노미 무라에 한번 가보기도 하고

메인 쇼핑 스트리트라고도 할 수 있는 에비스거리도 다시 담아보았다.

간판들이 오와 열을 맞춰서 잘 늘어서 있는 일본은 정말 길거리 사진을 찍기에

최적화 되어있는 곳 같다.

아쉬운 히로시마를 뒤로하고 다시 돌아가는게 참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음달을 기약하며

다시 이곳을 찾기로 했다.

공항으로 가기위해 다시 히로시마역으로 향했다.

내가 귀국하는 비행기를 탈 공항은 바로 키타큐슈 공항이었기 때문에 이때쯤

신칸센을 타야했기 때문이다.

가기전에 역 안에 있는 스시집에서 대충 배를 채우고

 

히로시마역 앞에 모여있는 다양한 사람들, 은색의 조형물 위로 비춰지는 

하늘의 모습이 정말 투명하게 느껴진다.

약 한시간정도 신칸센을 타고 고쿠라역에 내려서 키타큐슈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을 탑승하게 되었다.

최근 반일운동으로 인해서 일본의 소도시 공항으로 가는 한국 직항편이 운휴를 하거나 폐선되고 있는데

참 안타까운 현상이다. 노재팬 운동의 결과, 미토의 오이타마 공항과 가고시마 등 매력적인 소도시로 운행하는

이스타항공이 망했으니 말이다.

 

아무튼 잡설은 집어치우고, 또 하나의 일본여행이 이렇게 끝나간다.

사진을 정리할때마다 항상 아쉽고 이때의 기분이 생각나는것 같다. 그래서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