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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츄고쿠(中國)

[2018히로시마여행(2)]일본 3대절경이라는 미야지마(宮島)로..!!

히로시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라면 바로 미야지마(宮島)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미야기의 마츠시마, 교토부의 아마노 하시다테와 더불어, 일본 3대절경이라는 미야지마를 구경하기 위해서

히로시마에서 미야지마로 가는 열차를 타게 되었다.

 

 

3년전에 이미 이곳에 한번 방문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사실 카메라 다루는방법도 잘 모르고,

일본에 온지 얼마 되지않아서 이곳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미야지마를 한번제대로 구경을 해볼생각으로 하루 일정을 온통 미야지마에 쏟아붓게

되었다.

 

히로시마역으로 가는길에 직은 노면전차의 사진.

노면전차만 보면 반 자동으로 카메라를 들게되는 나. 정말 일본의 노면전차는 그 특유의 매력이

넘쳐 흐르는것 같다.

 

히로시마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미야지마 구치로 향할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속도가 JR만큼은 안될 듯하니,

일단 JR을 타기위해 발길을 돌렸다.

 

JR 히로시마역

3년전에 왔던 히로시마역은 변한것없이 그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주고쿠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 히로시마는, 산요신칸센이 정차하는 역이기도 하지만

많은 JR 노선들이 왔다갔다 하는 교통의 중심지 이기도 하다. 야마구치와 오카야마 사이에

있는 히로시마는 주고쿠 지방의 교통의 중심이 되며, 상대적으로 험준한 산지가 많은 야마구치에

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살게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야마구치에 갔을때보다 더욱 더 활기가

느껴졌다.

 

출근시간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정겨웠다.

JR 서일본, 그 중에서도 야마구치와 히로시마 사이를 오가는 열차는 붉은색이거나 노란색의

원색인 경우가 많은데, 이 모습이 어찌나 정겨운(?) 느낌을 주던지.. 

 

우리는 일본의 이런 느낌을 왜(倭)색이라고 폄하하지만, 나에게는 감성적이고 아련한 느낌을 주는

일본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일본만의 느낌이 좋다.

 

JR 열차를 타고 어느정도 달렸을까, 약 30분정도 가니 미야지마구치(宮島口)역이 나왔다.

예전에도 한번 왔었는데, 이곳에서 페리를 타고 미야지마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JR패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미야지마와 미야지마구치를 잇는 JR 연락선 페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미야지마 페리 선착장

미야지마구치에서는 이츠쿠시마신사가 있는 미야지마 이외에도 다른 섬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페리 시간표를 잘 확인한 후 이정표를 찾아서 승선을 하면 되는데, 사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의

방문목적은 미야지마 행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줄을 잘 서고 있으면 된다.

 

JR 서일본 페리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본격적으로 미야지마로 향했다.

히로시마는 굴(가키)로 유명한 특산지여서 그런지 미야지마로 가는길에

군데군데 굴 양식장이 설치되어있었다.

 

약 5분정도 페리를 타고가니 미야지마 항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미야지마-히로시마 연락선들의 모습들

미야지마항에서 바라본 반대편 미야지마구치 방면의 페리선착장의 모습

뒤로 후쓰카이치 시가 보인다.

 

타이라노 키요모리상

미야지마항에 도착하니 헤이안시대에 헤이케 가문을 이끌던 

타이라노 키요모리의 동상이 서있었다. 미나모토 요시쓰네에 등장하는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상당한 악역으로 묘사되는데, 헤이안 시대 말기의 실권자였던 키요모리는 헤이케 가문의 수장으로,

키요모리 사후에 헤이케(평씨)가 약해지며 겐지(원씨)가 겐페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국 가마쿠라막부를 발족시켜 일본이 봉건사회의 막부정치로 가게 되었다.

 

미야지마 명물 사슴

미야지마의 명물인 사슴들이 길거리 아무데서나 이렇게 똥을싸놓기도하고

널부러져있다. 종이를 잘먹어서 팜플렛같은걸 뒷주머니에 꽂고 돌아다니다보면 사슴들이

다 씹어먹어서 곤욕을 치르게 되기도 한다.

 

세토내해에 위치하고 있는 미야지마는 이렇게 한가롭게 세토내해를 바라볼 수 있는 해변이

조성되어있었다. 이곳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서 오오토리이가 보여지는 느낌이 다른데,

많은 사람들이 미야지마를 찾는 이유이기도 했다.

 

해변을 따라 걸으니, 멀리 미야지마 이츠쿠시마 신사의 오오토리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삼경 미야지마의 현판이 보였다.

일본의 삼대 절경이라고 함은 바다와 섬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들이 아름다운

세곳을 일본사람들이 선정을 했는데, 미야기현의 마츠시마와, 교토부의 아마노 하시다테,

그리고 히로시마의 미야지마가 있다. 언젠가 이 세곳을 모두 가봐야하는데 아직은 미야지마밖에 가보지 못했다.

 

미야지마 오오토리이
썰물의 오오토리이의 모습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오오토리이의 모습. 날씨가 화창하고 밀물이 들어와있어서

바다위에 떠있는듯한 도리이의 모습이 신비롭게 다가왔다.

전에는 오후에 물이 빠질때오고 역광인 상태로 와서 제대로 사진도 찍지 못하고 구경도 못했는데

이번기회에 미야지마를 제대로 구경 해보기로 했다.

 

미야지마 이츠쿠시마 신사

이츠쿠시마 신사는 미야지마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사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곳에서

꽃놀이를 즐겼다고, 소설 대망에서 읽은적이 있다.

 

물위에 떠있는듯한 모습이 신기한 이츠쿠시마 신사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 까지 했다.

아니, 미야지마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이츠쿠시마 신사 구경을 잠시 나중으로 미루고,

미야지마 곳곳을 좀 더 구경하다가 세토내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미센으로 향하기로 했다.

 

오오토리이와 사슴

사슴과 오오토리이가 서있는 모습이 미야지마의 대표 사진으로 삼기에 손색이 없다.

 

오오토리이 주변을 바다 위에서 구경할 수 있는 보트도 탈 수 있었다.

 

미야지마 오중탑의 모습

이츠쿠시마 신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미야지마 오중탑의 모습.

오중탑같은경우에는 일본의 사찰이나 신사등에 있는 탑으로, 일본식 목탑은 대충 다 저렇게

생긴것 같았다. 이러한 목탑들도 우리나라에 많았는데, 전화로 인해서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것이

참 아쉽기도 하다.

 

황룡사 9층 목탑을 교과서에서만 배웠지, 실제로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니, 막 복원 사업을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제대로 복원이 다 되었으면 좋겠다.

 

로프웨이를 타러 올라가는길에 다시 사슴을 만났다.

사람을 두려워하지않는 사슴이어서 그런지 사진을 찍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ㅎㅎ

 

본격적으로 일본의 3대 절경이라는 미야지마를 구경하기 위해 미야지마 로프웨이로 향했다.

3년여만에 다시찾은 미야지마는 예전의 모습 그대로를 잘 보존하고 있었다.

날씨도 무엇보다도 너무너무 좋아서 여행하는데 아무런 걱정없이 잘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