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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츄고쿠(中國)

[2018히로시마여행(0)] 주코쿠 지방의 거점, 히로시마 여행의 시작

2018 추석연휴를 맞아 시간이 생겨 여행을 계획하고,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갈데가 아무래도 일본이외의 곳이 없다보니, 또 일본여행을 생각하게 되었고

명절 전후라서 비싼 비행기표값에 고민하다가 결국엔 키타큐슈 왕복 항공권을 끊게 되었다.

키타큐슈로부터 히로시마-야마구치 패스를 이용해서 이번에는 일본 주코쿠 (中國) 지방을

여행해보기로 했다.

 

 

<키타큐슈>

키타큐슈
야키토리

여행을 시작하기전 무사하게 별일없이 끝마칠수 있기 위한 의식으로 술(!) 을 마셨다.

일본에 여행오면 항상 야키토리와 맥주를 먹었는데, 첫날 숙소로 잡은 키타큐슈에 있는

헤이와도리 (平化通) 주변에 있는 이자카야에 가서 야키토리를 먹었다.

 

언제나 기본이상을 하는 꼬치맛에 정말 너무너무 맛있게 한번에 20개정도를 주문해서

먹었다. 다음에 오면 또 가보고 싶을정도로 맛있는곳이었다.

 

<모지코 레트로>

모지코 레트로

다음으로 3년전에 왔었는데, 제대로 구경하짐 못했던 모지코를 와보기로 했다.

서양 건축물 양식으로 만들어진 붉은벽돌 (아카렌가)을 이용한 건물들이 많은 모지코 레트로

같은경우에는, 다양한 구경거리를 비롯해서 별미인 야키카레 등을 파는 상점들이 많아서

키타큐슈를 찾는 방문객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가본다고 한다.

간몬대교

모지코에서 시모세키 방면으로 걸어가다보면 메카리전망대라는 작은 전망데크가 하나 있다.

이곳에서 큐슈와 혼슈를 있는 거대한 대교인 간몬대교와 칸몬 해협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었다.

야간까지 남아서 야경을 촬영하면 더 좋았을테지만, 다음의 일정이 있었고, 마침 또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였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날 수 밖에 없었다.

 

<히로시마>

히로시마 노면전차

히로시마-야마구치 패스로 고쿠라역과 히로시마현의 미하라 역까지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칸센을 타고 히로시마로 향했다. 3년전 일본 전국일주때 잠깐 도착해서 하루 자고

다음날 떠나야했던 히로시마, 이번에는 좀 긴 호흡으로 천천히 둘러보며 구경해보기로 한다.

일본에서 노면전차가 다니고 있는 도시중 하나인 히로시마의 히로덴을 타고, 일본 3대절경이 있는

미야지마로 향할 수 있다.

일본식정원 슈케이엔

언제나 일본에 가면 한번쯤은 꼭 가보는 일본식정원, 이러한 일본식정원이 있다는 것은

히로시마가 예전 다이묘의 영지였다는 뜻이다. 서일본의 패자인 모리가문이 지배하다가 세키가하라합전

이후 다른가문의 다이묘가 통치하게 된 히로시마에는 일본식정원인 슈케이엔이 있는데,

이곳의 특징은 사진과 같이 연못 위로 통하는 석교 (石橋)의 미려한 모습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히로시마성

역시 히로시마에는 히로시마 성 또한 자리잡고 있다. 2차 세계대전때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도시 전체가 거의 파괴되었던 히로시마였지만, 이렇게 전통의 역사 건축물들을 거의 다 완벽하게

복원하여,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히로시마에 온다면 평화공원을 비롯하여 한번쯤 꼭 방문해보는게 좋을것같다. 

 

오코노미무라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의 특징은 바로 소바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오사카같은경우에는 밀가루반죽으로

부침을 하는반면, 소바를 이용해서 계란을 입히고 토핑을 한 오코노미야키의 맛이 일품이다.

히로시마 번화가에 있는 오코노미야키집이 모여있는 '오코노미무라' 에는 다양한 오코노미야키를 입맛에

맛게 즐길 수 있는 오코노미야키가게들이 몰려있다.

 

 

<미야지마>

미야지마 오오토리

히로시마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미야지마에 가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만 보면 재미없고

사실 미야지마에 꼭 가보아야 한다. 이곳은 일본 3대 절경으로 불리는곳으로, 굴 양식을 비롯해서

수려한 다도해 풍경을 자랑한다.

 

미야지마에서 가장 유명한 명물은 바로 이츠쿠시마신사의 오오토리 이다. 오오토리같은경우에는

간조에 따라서 물이 차오르는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경우 도리이가 바다에 떠 있는듯한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본 3대 절경 '미센'

미야지마 로프웨이를 타고 산을 오르면 일본의 3대절경이라는 '미센' 에 도착하게 된다.

약간의 등산이 필요하지만 완만한 산길을 따라가면 세토내해의 여러 섬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들을

구경할 수 있다. 교토의 아마노하시다테와 미야기의 마츠시마와 더불어 일본의 3대절경으로 불리는

미야지마는 아무래도 대중교통으로 가장 접근이 쉽기 때문에 더욱 더 인기가 있는곳이 아닐까 싶다.

 

<이츠쿠시마 신사>

이츠쿠시마 신사

헤이안 시대에 창건되어, 타이라노 키요모리가 대대적으로 증축을 하였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꽃놀이를 즐기기도 했다는 미야지마의 대표명물 이츠쿠시마 신사는 자연경관과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어 극적인 장관을 연출한다는 평으로, 199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종교적인 색채를 떠나, 바다위에 떠있는 듯한 신사의 모습이 신비롭고, 다양한 오미쿠지도 판매를

하고있기 때문에, 한번쯤 꼭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미야지마의 일몰

미야지마에 온다면 꼭 일몰을 감상해야한다.

오오토리이 뒤로 넘어가는 일몰의 모습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오노미치 센코지>

오노미치 센코지

히로시마시와 미야지마를 여행했다면 교외로 벗어나 일본의 유명한 소도시들을 구경해보는것도 좋다.

일본의 진정한 힘은 도쿄나 오사카 등과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이런 소도시들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고유한 문화와 명물들을 간직하고 있는 소도시들의 조용한 매력이 바로 일본여행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히로시마에서 약 1시간정도 열차를 타고 오노미치(尾島)에 도착하였다. 이곳 또한 산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길가와 굽이굽이 산길들이 펼쳐져있다. 가장 높은곳에 올라가면 세토내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토모노우라>

토모노우라

벼랑위의 포뇨라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무대가 된 후쿠야마에 있는 도모노우라에 갔었다.

마치 예전에 와카야마에 갔을때 사이카자키와 같은 작은 어촌마을이었다. 어촌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에도시대때부터 번성했던 골목길등이 잘 보존이 되어있어서, 많은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토모노우라를 끝으로 히로시마 여행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다.

명절때 급하게 떠났던 히로시마 여행, 비도오고 흐린날도 있어서 아쉬울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번에도

많은곳을 가볼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히로시마에서 보고 느꼈던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