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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츄고쿠(中國)

[2018야마구치(11)]오우치 문화의 정수 야마구치 루리코지 5중탑



야마구치역 곳곳에 새겨진 현판이나 각종 기념물품에 보면 '서쪽의 교토' 라는 뜻으로

西京 이라는 말이 많이 쓰여져 있다. 지금도 야마구치에 사는사람들은 서쪽의 교토를

하나의 자부심으로 알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야마구치를 서쪽의 교토라고 칭하게 된 이유는 예전에 이곳을 재패했던 다이뵤인

오우치(大內) 가문이 문화인들에 대한 후원을 장려하여 이 부근에 오우치문화 (大內文化)가 

융성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오우치문화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루리코지 5중탑과 그 야경을 담아보았다



셋슈테이에서 나온 후 구글맵지도로 루리코지 공원을 찍은후에 그곳을 찾아가는중에

해질녘의 야마구치를 담아보았다. 야마구치시 자체가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라서

많은 사람들이 집에 들어간 이후에는 그렇게 별다른 활동이 없어 도시 전체가

조용해진다



약 20분정도를 걸어가니 이렇게 루리코지 공원에 바로 5중탑의 모습이 보였다.

조류독감으로 인해서 공원안에 있는 연못으로 접근을 불가능했지만 그래도

나름다로 5중탑의 모습을 멋지게 담을 수 있었다.



오우치 가문의 25대 당주 오우치 요시히로는 지금의 장소에 고샤쿠지(寺)를

창건하였다. 루리코지는 원래 안요사(寺)로 불리웠으나  에도막부가 열린 이후 고샤쿠지를 하기지방으로 이전하고

루리코지를 지금의 이 위치에 세웠다고 한다.



다양한 유적과 자료관들이 이 공원안에 있지만 공사중이기도 하고 이미 운영시간이 끝나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루리코지의 명물인 5중탑은 원없이 담아올 수 있었다.

야마구치를 대표하는 루리코지 5중탑은 오우치 문화의 정수로 불리기도 하며

일본의 3대 목탑에도 포함된다고 한다.



오우치문화란 ?

오우치 문화는 무로마치막부 시절 지금의 야마구치 지역에서 번성했던 문화권을

가르킨다. 오우치  가문의 9대 당주였던 오우치 히로요가 교토를 모방한 도시의 조성을

목표로 한 것을 시작으로 14대 오우치 마사히로가 이러한 교토의 문화를 장려하였고,

16대 오우치 요시타카가 가신의 난으로 죽을때까지 오우치가문은 문화인들에 대한 후원과

문화의 융성을 장려하여, 교토의 히가시야마 문화와 기타야마 문화가 녹아든

야마구치 만의 독특한 문화로서 오우치문화가 자리잡에 되었다고 한다.

셋슈테이를 만든 일본의 수묵화가 셋슈를 비롯하여 다양한 승려, 문인들이 오우치 가문의

후원을 받았다.



오우치 가문은 일본의 고대부터 일본의 서쪽, 즉 추고쿠 지방을 지배해왔다고 한다.

백제 성명왕의 아들인 임성태자는 스오국 연안에 상륙하였고,

쇼토쿠 태자로부터 추고쿠 지방의 지배권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오우치 가문에 대한 공부와 조사를 하던 중, 백제라는 말이 나와서 참 반가웠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말은 없지만, 만약 고대 삼국시대의 패권을 신라가 아닌

백제나 고구려가 가져갔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었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



아직 밤에 탑의 라이트업을 할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주변을 흐르는 하천에도 사진을 찍기로 했다



이치노자카 가와라는 야마구치를 관통하는 강의 줄기에서

ND필터를 장착하고 흐르는 물의 궤적을 담았다.



이치노자카 가와는 벚꽃놀이 명소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이때 갔을때 이후로 한달뒤면 벚꽃이 만개하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벚꽃이 피는 시기에 일본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다음번에 일본에 갈때에는 꼭 벚꽃시즌에 한번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시 공원으로 올라와서 탑 주변에 있는 산에 올라가서

탑의 상단부 부분을 담아보았다. 



해가지는 무렵의 야마구치의 작은 마을의 모습.

일본의 주택가는 정말 구획이 반듯하게, 지붕도 청소를 하는건지

정갈하게 정비가 되어있다.



해가 지고 일몰 후에 드디어 탑을 비추는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이 사진을 루리코지 5중탑의 메인 사진으로 쓰고 싶다.

소박하지만 5중탑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촬영을 마치고 배가 고파서 식사를 하기 위해서 야마구치역 주변에 있는

작은 해산물전문 이자카야를 찾았다.



사장님과 빅뱅을 좋아하는 사장님의 딸



그곳에서 친해진분이 이차를 가자고 꼬셔서 주변에 있는

작은 이자카야로 자리를 옮겼다.



시메사바와 교자



같이온 손님



이자카야 '히나짱'의 사장님



다음에도 일본 야마구치에 간다면 꼭 이곳에 다시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