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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큐슈

[후쿠오카여행] 이자카야 츠카다노조(塚田農場)


호스텔에 짐을풀고 나카스카와바타에서 텐진방향으로 쭉 걸어가다보니까 이런

조그만한 야타이가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했다. 퇴근후에 한잔하는 사람들이나

외국인인데 야타이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곳을 찾는것 같다.



나카스강변에 엄청나게 야타이 거리가 조성되어있긴한데,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이렇게 따로 떨어져있는 야타이를 가는게 더 낫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나카스 강변의 모습, 후쿠오카 최대의 환락가라는 나카스가 강 너머로 보인다.



아카렌가 문학관.



나카스카와바타에서 15분정도 걸어가니까 츠카다노조가 나왔다.

작년에도 와본적이 있는 이자카야였는데, 미야자키현의 식자재를 공급받아서

운영한다는 이자카야였다. 본점은 미야자키현 니치난 시에 있다고 한다.



입간판. 일본여행이 정말 편한이유는 아마도 이렇게 들어가는 입구에 

입간판이 아주 상세하게 가격과 사진이 적혀있어서 들어가서 부담없이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인것

같다.



미야자키 니치난 시의 츠카다농장. 미야자키는 과거에 사쓰마라고 불렸고 지금도

사쓰마라고 하는사람들이 많다. 지도리라고 해서 미야자키산 닭고기가 육질이 다른 닭과는 다른것으로

유명하다.



츠카다 농장 텐진점 내부의 모습



들어가자마자 들어서 있는 사케병들



메뉴판. 일본어 메뉴를 읽을줄 몰라서 영어로된 메뉴를 달라고 부탁했다.



이집의 시그니쳐 메뉴는 바로 닭고기 숯불구이이다. 저번에 와서 먹었을때 너무너무 맛있어서

그맛이 다시 생각나서 이번에도 찾았다. 쉐프님께서 닭고기를 숯불에 굽고 있었다.

지금 보니까 포스팅을 하면서도 군침이 돈다



쉐프님의 모습



일본 이자카야의 특징중 하나가 바로 자릿세이다. 서양이나 미국을 가면 이런 문화가

흔하다고 하는데, 서비스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사람에게는 익숙치 않아서 가끔씩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자릿세의 개념으로 이렇게 오이와 양배추, 그리고 특제 된장을 준다.

다시 리필을 하려면 돈을 내야한다. 된장이 뭔가 달달하고 짠맛이 났는데 양배추에

계속 찍어먹게 된다 ㅎㅎ



생맥주말고 이번에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병맥주를 시켰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일본맥주의 갑은

에비스라고 생각한다. 아사히는 그냥 한국에서 먹던 맛 그대로 인것같다.

톡쏘는 맛이 강하고 곡물의 향을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목넘김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첫번째로 시킨 메뉴는 토마토 샐러드이다. 토마토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그 위에

간장으로 만든 소스를 뿌려서 나왔다.



가격대는 800엔대로 상당히 비싼 편인데 맛은 평범했던것같다. 먹고 있으니까 그 다음 메뉴가

나왔다.



말고기 육회. 바사시이다. 말고기 육회는 사실 구마모토현이 유명하다. 가토 기요마사가 임진왜란 당시에

울산성에 고립되어서 항전을 했었는데 식량이 없어서 나중에는 군마를 잡아먹기도 했다고

한다는데서 유래되었다는 말고기 육회. 이번에는 구마모토가 아리나 후쿠오카의 한 이자카야에서

먹어보게 되었다.



말고기의 식감은 약간 질기지만 나름대로 식감이 있으면서 소고기보다 진한 육향이  난다.

전에는 닭고기 타다키를 먹었었는데, 타다키에올라가는 소스랑 똑같은 소스가 들어가는것

같았다.



사케병들의 모습



마지막으로 시킨 메뉴가 바로 전에 먹었던 닭고기 숯불구이이다. 전에는 그냥 소금을 뿌려서 구운

타다키와 세트인 메뉴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토마토 소스를 얹은 닭고기 숯불구이였다.

소금을 조금만 넣어달라고 말했는데 역시 조금만 넣으니까 덧 맛있었다.



비주얼은 고기에다가  숯덩어리를 묻힌것같은 비주얼인데 맛은 전혀 다르다. 숯불향이 확 올라오면서

정말 맛있는 닭고기를 직화로 잘 구웠다는 느낌? 이 든다. 토마토소스랑 같이 먹으니까 닭기름에서 나오는

비린내도 좀 들한편이고, 치즈를 올릴거냐고 물어보고 올린다고 하면 파마산 치를 갈아서 올려준다.



이곳에 오면 꼭 와서 먹어야되는 메뉴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 이후로 이자카야는 여행중에

한번갔는데 이곳이 정말 최고였던것같다. 술보다는 요리를 많이먹게되는곳이 일본식

이자카야 인것같다.



술을 마시다보면 이렇게 명함을 만들어준다. 방문횟수가 늘어날때마다 주임에서 대리 과장 임원 회장으로 승진을

한다는 시스템이다. 전에도 방문한적있다고 하니까 명함을 왜 안가져왔냐고 해서 다음번에는 가져오라는

말을 들었다. 와타나베 토오루는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ㅋㅋㅋ



마무리는 우롱차로.. 입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츠카다노조 스탭들의 모습. 후쿠오카 텐진쪽으로 오면 이곳을 꼭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먹고 가격이 5500엔정도나왔는데, 저 메뉴말고도 맛있는 메뉴들이

상당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