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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TIP

시코쿠 여행의 끝


많은 일본 여행을 고민하던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에어서울에서 가격이


적당해서 선택하게 된 다카마쓰행 티켓! 예전에 다카마쓰는 가본 적이 있었지만


시코쿠의 다른곳도 정말 궁금해졌다. 그래서 무작정 떠나게 된 시코쿠 여행,


처음 계획과는 여행이 많이 다르게 바뀌었지만 정말 내가 가봤던 일본 여행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시코쿠는 원래 2016년에 갈 예정이었지만, 아시아나 항공이 다카마쓰행 항공편을 에어서울로


넘기는바람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다카마쓰에 도착한 후에 다음날 바로 


에히메현의 현청 소재지인 마쓰야마로 향했다. 마쓰야마 성을 구경한 후에 영주의 저택이었던


반스이소를 비롯해서 시내에는 다양한 마쓰야마의 매력을 뽐내는 관광지들이 참 많았다.



니노마루 사적정원은 마쓰야마 시민들의 휴식처로도 애용되는 곳이자,


연인들의 프로포즈 명소로도 손꼽힌다고 한다. 이렇게 깨끗한 공기와 귤의 원산지라고도


할 수 있는 다양한 명물들이 존재하는 마쓰야마, 정말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마쓰야마에 간다면 빠지지말고 방문해야하는곳, 바로 도고온센이다.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등장했으며, 일본의 셰익스피어 라고도 불리는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 (도련님)의 주 무대가 되는곳. 바로 도고온센이다.



낮보다는 밤이 더 아름다운곳. 도고온센



에히메현의 옛 이름은 바로 이요 였다고 한다. 일본의 많은 도시들이 이렇게 


옛 구니들의 이름을 많이 따왔는데, 이요시 또한 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요시 군추항의 일몰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는 정말 꿀맛이었다.



레트로함이 살아있는 우치코도 에히메의 매력포인트였다.


짧은 거리지만 정말 백년은 넘어보이는 가옥들이 늘어서있는 모습들을


바라보면 이게 바로 일본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의 것들을 잘 보존하는 일본을 보면 쉽게 쉽게 바꿔버리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가끔씩은 아쉬울때가 있다.



11월 3일의 문화의날을 맞아서 이요시의 작은 도시 오즈에 갔을때 우연히


다이묘행렬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지역주민 모두가 하나로 모여서 전통행사를 보존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이렇게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즈와 마쓰야마 사이에있는 시모나다에서 일본의 100대 석양이라는 


시모나다 역의 일몰을 보았다. 날씨가 흐려서 걱정이 많긴 했었지만


간이역 사이로 넘어가는 해가 정말 아름다웠다.



1000개의 계단을 올라 다다른 고토히라궁의 정상에 있는 본당.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순례를 하고싶어한다는 바다의신 곤피라상을 모신


고토히라궁도 멋있는곳이었다.



3년전에 갔었지만 제대로 보지 못했던 세토대교의 모습, 


일본 최장의 현수교라는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세토대교를 바라보니


가슴이 탁 트였다.



일본 정토종의 시초인 쿠가이대사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도시 이름 전체가 사찰의 이름인 젠쓰지,


문화의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는 젠쓰지의 모습 또한


하나의 큰 볼거리였다.



일본 최고의 식물학자, 마키노 박사의 고향인 고치에 지어진


고치현립마키노 식물원에서는 비록 가을이었지만 다양한 식물들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열대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런 일본의 인프라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정말 많이 부럽기도 하다.



고다이산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죽림사에 왔던 오헨로 순례 부부의 모습


언젠가 한번쯤 시코쿠 88개의 절을 모두 순례 해보고 싶다.



고치성의 랜드마크이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전국시대 3대 영걸을 모두 주군으로 모신 야마우치 가즈토요의 거성인 고치성의 위풍당당한 모습



고치현은 일본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의 고향이기도 하다.


사카모토 료마가 이곳 카츠라하마에서 태평양을 바라보며 일본의 미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설계를 하였고,


결국 조슈(현 야마구치)와 사쓰마(가고시마)가 연합하여 에도막부를 무너뜨리고


선진 일본으로 가기위한 길을 열었다.



시코쿠 4현중 가장 마지막으로 갔던곳은 바로 아와오도리의 고장 도쿠시마이다.


도쿠시마의 옛 명칭이었던 아와 에서 비롯된 아와오도리는 경쾌한 마치 쌈바와도 같은 댄스로서,


매년 8월에는 아와오도리 축제가 열려 문전 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생각없이 방문했지만 정말 감동적으로 여행했던 시코쿠,


언젠가 다시 한번 가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