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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간토(關東)

[2018도쿄(6)] 도쿄 신주쿠의 밤 산책



날이 많이 흐려서 도쿄역을 구경한 후에 바로 숙소가 있는 신 오오쿠보로 향했다.

이번 여행은 도쿄에서 1박밖에 되지않기 때문에, 꼭 신주쿠의 야경을

찍으려고 생각만하고있었는데, 다행히도 밤에는 비가오지않아서 도쿄 야경을

잘 감상할 수 있었다. 밤이되면 너무나도 화려해지는 도쿄의 모습,

낮보다 더욱 더 빛나는 도쿄의 밤거리라고 할 수 있다.



JR신 오오쿠보역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기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특히 한국이들이 많이 거주해서

도쿄에 있는 코리아타운으로 유명한 신 오오쿠보에는 역시 내리자 마자 한국사람들이

참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음식이나 태국음식을 파는 음식점도 

많이 있었다.



배가고파서 언제나 그렇듯이 일본에 오면 항상 먹게되는 야키토리나 몇개

집어먹으려고 주변에 있는 아무 꼬치집에 들어갔다.



줄지어 늘어서있는 사케들의 모습. 일본사케 종류는 정말 많지만 

나는 그래도 닷사이 23 준마이 다이긴죠가 제일 맛있었다. 

면세점에서 구하기도 쉽고, 다이긴죠만의 투명하고 달콤하고 알콜기운이 느껴지지않는

그러한 맛을 좋아한다.



간이 하나도 안되어있어서 좀 아쉬웠던 껍질(가와)을 제외하고 몸통(미)과 츠쿠네는

맛있게 먹고 신주쿠 니시구치로 향하기로 했다.



오모이데 요코초를 구경하기 위해서 신주쿠 서구 앞에있는 육교위에서

야경을 담아보았는데, 생각한만큼 화려하게나오지는 않았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신주쿠 야경의 모습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건

반대편에서 찍어야 그렇게 나오는것 같았다.



신주쿠 꼬치골목 오모이데 요코초의 입구



오모이데 요코초는 크게 2개의 골목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다찌석 위주로된 좁은골목과, 보도블럭이 잘 정비되어있어서 식당들이

늘어서있는 골목 2개로 이루어져있었다. 이 꼬치골목이

쇼와시대부터 일본 직장인들이 퇴근후에 간단하게 야키토리에 맥주한잔씩 하게되면서

성업을 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관광지로 각광받고있는데, 아마도 그렇게 되면서 차츰차츰

그 골목이 넓어지게 된것 같다.



사진을 찍기위한 포인트는 좁은 꼬치골목 안쪽에 있다.



라쿠가키(낙서)라는 간판이 보이는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뭔가 

쇼와시대를 보는듯한 레트로한 풍경이 펼쳐지면서 사진이 굉장이

느낌있게 나온다.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과 일본 현지사람들이 뒤섞이고

상점 곳곳에서는 꼬치굽는 냄새와 연기로 이 골목은 언제나 북새통이다.



한잔하기에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사진몇장 남기고 가기로 한다.



나중에 (여행 당시는 4월, 다시 방문한 시기는 8월) 이곳에 다시 방문해서

마음에 드는 오모이데요코초의 사진을 담게 되었는데,

이 당시에는 그래도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정겨운 모습의 오모이데 요코초를 뒤로하고 다시 신주쿠역 방면으로 나갔다.



서구의 반대편 동구(히가시  구치)로 가면 도쿄도청이 있는 신주쿠답게

여러 오피스빌딩들이 줄지어 늘어져있는 도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부야가 홍대라면 신주쿠는 종로같은 느낌이든다. 각종 오피스들과 술집들이 늘어서있는

정장입은 직장인들이 줄지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서울의 종로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또 이렇게

건물 외벽 전체에 걸린 왜색가득한 그림들을 보면 여기가 일본이 맞구나 느끼게 된다.



인스타나 블로그등에서 자주보이는 신주쿠 최대의 환락가 가부키초 이치반가이의 입구의

모습, 얼마나 담배를 많이피웠으면 노상흡연금지라는 푯말을 횡단보도 전면에

떡하니 붙여놓았다.



안쪽까지는 들어가보지않았지만, 이게 바로 신주쿠의 느낌이라는

인상을 확 받을 수 있었다. 여행을 다녀와서 그간 찍어온 사진들을

쭉 보면 항상 왜 이때 이렇게 찍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들이 진하게

남을때가 있다.

이곳도 사진을 좀 더 성의있게 찍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몇장은 건졌으니, 그것만이라도 정말 다행이다.



가부키초를 벗어나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그중 만나게 된 길거리가수 유코라는 분의 노래를 듣게되었는데

목소리가 아름다워서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우도 하게 되었다.

짧지만 굵은하루였던 오늘도 신주쿠 야경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내일이면 가야한다는 사실이 아쉽긴 했지만, 이때만해도 휴가때아니면

일본에 못올거같은 생각이 들다가 다시 올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