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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여행/Vietnam

[2019하노이여행(3)]하노이의 모든것, 하노이가볼만한곳 호안끼엠호수

 

천년고도인 하노이, 하지만 하노이는 아직까지 그렇게 관광지로 발달된곳이 아니었다.

사실상 하노이 주변을 돌아다닌다면 대부분 여행자거리가 있는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숙소를 잡고 이곳을 기점으로 투어를 하거나 혹은 주변을 구경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하는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시내에 있는 작은 호수이다.

내가 학교다닐때 내가 다니던 학교 안에는 일감호라는 인공호수가 있었는데,

그정도 규모의 호수인것같다. 생각해보면 그때 호수가 제법 컸던것 같다.

 

호안끼엠 호수는 중간에 작은 인공섬이 있는데, 이곳을 통과하는 다리가 명물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인스타그램용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호안끼엠 호수는 원래 홍강의 잦은 범람 과정에서 나타난 룩투이호수가 호안끼엠 호수와 수군호로 나뉘게 되면서

생겨난 호수라고 한다. 즉 인공호수가 아닌 자연발생한 호수라는 사실, 

수군호수는 베트남 수군의 훈련장이 있었던 곳이라고 하지만 이후 매립되었다.

 

호안끼엠 호수의 가운데 섬에는 응옥썬 사당이라는 작은 사당이 하나 있다.

응옥썬 사당은 13세기 원나라의 침공을 격퇴한 명장, 쩐흥다오와 문창제,

그리고 사찰수리를 맡았던 담당자로 유학자이자 작가였던 원문초 등을 제사지내는 사당으로

위에있는 붉은색의 다리인 테훅교가 있어서 이를 통해 걸어갈 수 있다.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불교사찰은 잘 볼 수 없었지만, 이런 공자 문묘등과 같은 유교시설을 주로

볼 수 있었다.

마치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에 있는 공자의묘와 비슷한 느낌이 나기도 했다.

응옥썬 사당 구경을 마치고 호안끼엠호수와 올드타운 주변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매케한 오토바이 배기연기는 마치 하노이만의 상징이 된것같았다.

눈과 코가 힘들었지만 오토바이 사진을 찍는 재미가 있다.

 

나같은경우에는 관광지를 구경하는것보다는 이렇게 주변을 둘러보는것이 더욱 더 재미있다.

하노이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관찰하는게 왜이렇게 재미있는지, 이런게 외국으로 여행을 오게 되는

이유인것같다.

 

가만히 멍때리고 있기에는 역시나 시끄럽고 매캐하지만 그래도 이곳저곳

구석구석 둘러볼만한곳들이 제법 있었다. 짧은 여행기간동안 리얼베트남을 둘러보기엔

길거리를 돌아다니는게 제일 괜찮은것 같다.

세계 최고수준의 커피생산국이라는 베트남, 

베트남커피의 고유품종인 로부스타로 만든 드립커피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커피맛과는 확실히

다른맛이었다. 제대로 정제되어 볶아진 커피맛은 아라비카와 비교하더라도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지않았다.

오토바이를 비롯해서 씨클로, 이곳저곳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은 내가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기대했던 것들이었다. 그런것들이 충족이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일단 배가고파서 쌀국수를 한그릇 먹고, 이제 호안끼엠 호수 주변의 야경을 담아보기로 했다.

 

해가저물고 밤이 오니, 붉게 등이 들어온 호안끼엠 호수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며, 호안끼엠 호수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이 순간만큼, 정말 베트남 여행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