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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간사이(關西)

[2018고베여행(5)] 고베안의 중국 고베 차이나타운 난킨마치(南景町)



고베는 에도시대까지는 그렇게 번성했던 도시는 아니지만,

에도시대 말기 지금의 도쿄만에 쿠로후네(黑船, 검은배) 가 나타나면서 개항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메이지유신으로 봉건 영주의 막부정치를 종료하고 천황을 최고점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로의 국가 시스템을 바꾸면서, 일본 내에서 고베가 가지는 위상도

점점 커지게 된것 같다.


메이지원년, 1867년 고베항이 개항을 하면서 탄생했다고 하는 고베의 차이나타운 난킨마치(南景町)는 

나가사키, 요코하마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차이나타운으로 알려져있다.

이곳에서 일본에서 새롭게 변화한 중국문화의 모습들과, 다양한 이색적인 먹거리 등등

여러가지 즐길 거리들이 많아서 고베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다.



난킨마치는 고베최대의 번화가이자 쇼핑스트리트라고 할 수 있는

모토마치 (元町)의 옆 블록에 위치하고 있다.



단아함이 느껴지는 모토마치와 난킨마치 사이의 골목길이었는데

너무 이른아침이라 그런지 상점들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아쉬웠다.



하나둘씩 영업을 시작하고 있는 길거리 음식점들,

일본에 있는 차이나타운에서는 주로 짬뽕이나 동파육돈부리, 샤오롱바오(소룡포) 등등

중국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나가사키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갔을때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나가사키의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나가사키짬뽕을 팔고 있었는데 이곳에도 뭔가 시그니쳐 메뉴들이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 https://lovelyboy9.tistory.com/386



차이나타운에 가면 저렇게 큰 문이 있다.

중국인들의 상징과도 같은거같은데 차이나타운의 남문이었는지 서문이었는지 했던것같다.

난킨마치는 JR모토마치역의 장안문으로부터 시작해서 서안문까지 하나의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다양한 먹거리들이 이목을 끌었다.



아침이라서 음식이 잘 들어가지 않을것같아서 사먹지는 않고

사진으로만 담았다.



분주하게 일상을 준비하고 있는 차이나타운 상인들의 모습



일본의 오모테나시 정신은 '성심 성의를 담은 환대'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신은 외국의 문화와 융합하여 일본에서 새로운 문화로 탈바꿈 하게

되었는데, 난킨마치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고베 개항 150주년이 되어가는

지금, 난킨마치 차이나타운은 중국이 아닌 고베속의 또 다른 일본의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난킨마치의 시그니쳐인 정자의 모습. 야경을 담으면 멋있을것같다.



만두인지 찐빵인지 무엇을 파는 음식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장안문과 서안문 사이에 남과 북으로 북로와 남로가 있고 이 사이로

각종 중국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분주하게 박스를 옮기는 점원



제대로 구경을 하려면 식사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한나절 넘게 걸릴것같지만

날씨가 그렇게 사정이 좋지 않아서 제대로 된 사진들을 많이 담을 수는

없었다. 비가 쏟아지기 전에 다른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구경을 하고 넘어갈 생각밖에 없었다.



우애라는 글자가 깊이 새겨진

난킨마치의 입구 장안문의 모습, 이곳을 건너면 바로 JR모토마치역이 나오게 된다.



장안문의 앞에는 전에도 이 승려의 석상을 나가사키나 요코하마에서도 봤었던것

같은데 이름모를 승려가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난킨마치 건너편 JR모토마치 주변에서 고베 시티루프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오늘은 고베시내구경을 다 끝냈기 때문에, 패스는 사지않았다.



고베 최대의 번화가, 쇼핑스트리트 모토마치의 모습



일본의 가장 큰 특징인 아케이드 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 봐야할 것은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고베 포트타워의 모습이다. 모토마치를 걷고 있으면 포트타워가

보이는 스팟을 가르키는 푯말이 보인다.



중간중간에 있는 골목들도 구경해주고



이곳에서 보이는 포트타워의 야경모습도 괜찮았다.

고베 야경투어 스팟에 소개되어있기도 한 이 장소는

여러가지로 그 의미가 깊은데,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포트타워의 모습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모토마치 포트타워의 야경 : https://lovelyboy9.tistory.com/513?category=751689



모토마치역으로 부터 이어지는 철교밑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시민들 만났다.



다음목적지로 이동을 하기 위해서 일단 산노미야역으로 가기로 하고

고베 시영지하철을 탔다.



짧은 차이나타운 구경이었지만 이것저것 많이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로서 일본의 3대 차이나타운이라는 나가사키와 고베,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에

모두 가보았다.

사실 인천에도 차이나타운이 있기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우리나라와 다른점과 일본만의 독특한 중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다.


이번에 방콕에 가게되면 방콕에 있는 차이나타운에도 꼭 가볼생각이다.



이곳은 고베 야경투어에 소개된 차이나타운의 반대쪽입구

서안문(西安門)의 모습이다. 서안문의 뒤로 보이는 차이나타운 상점들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난킨마치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난킨마치 정자의 모습



밤 늦은시간에 잠시 비가 멎어서 급하게 들어가서 다시 사진들을

담아서 약간은 두서가 없지만 그래도 밤의 차이나타운의 모습들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의 차이나타운들은 보통 오후 8시 전후로 모두 마감을 하고 문을 닫는다.

해가 일찍뜨는 이유때문에 그런지 일본은 생각보다 밤문화가 없는편이다.

물론 도쿄같이 거대한 도시들은 예외로 하고말이다.



이번여행의 목적을 약 80프로정도 달성한것같다.

사진을 목적으로 여행을 다니다보면, 어떤때에는 몇날며칠을 여행해도 제대로된 사진을 건지지 못할때가

있기도 한 반면, 아무 생각없이 다니다가 사진이 말그대로 얻어걸리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까지 딱 그런것같았다. 고베는 언젠가 다시와봐야 할 곳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