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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큐슈

[오이타여행] 기츠키성하마을을 가기위해... 벳부에 잠시 들르다


나카쓰에서 우사신궁에 가기위해서 소닉을 탔는데 분명히 갈때는 우사에 섰는데 올때는 우사를 지나쳐서 벳부까지

그냥 와버리는거였다... 다시 우사로 올라가려고 차편을 알아보니까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일정에 없었던 기츠키

성하마을을 가보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일정상 오래걸릴것같고 별로 볼것도 없을것같아서 그래도 평타(?)는 칠것같은

우사신궁을 가려고 했지만 그냥 일단 벳부에서 배를 채우기 위해 벳부역에 있는 분고차야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오이타현의 옛 지명이 분고구니(豊後國)이다. 그래서 그런지 분고차야에서는 오이타현의 향토요리를

팔고있다.



그래서 그냥 950엔짜리 분고정식을 시켜보기로 했다. 관광지에 있는 식당 메뉴치고는

그래도 양심은 있는 편인것같다. 전에 어디 갔을때는 기본 1500엔부터 시작해서 좀만 비싸고 맛있으면 2000엔을

훌쩍 넘어버리던데



그 밖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메뉴판을 계속 뒤적이니까 점원분께서 눈치를 살살보셨었다 그래서 그냥 메뉴판 접고 분고 정식으로

하나 ㄴ달라고 하니까 잠시 뒤에 요리가 나왔다.



분고정식의 메뉴.

주 메뉴는 토리텐(닭 튀김)과 단고지루이다. 닭튀김과 일본식 수제비였는데

토리텐은 가운데의 저 일본식 간장(?) 식초같은 카보스라는 소스에 찍어먹어야한다.



단고지루의 모습. 일본식 수제비라는데 감자와 밀가루가 들어가있고 맛은 미소된장으로 낸것같다.

짠듯하면서도 간이 적절하게 되어있어서 먹으면서 속이편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음식들이 보기엔 정갈해보여도 맛이 자극적인것들이 많아서 사실 먹다보면

속에서 보대끼는것들이 많은데 반나절 키츠키 여행을 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것같다.



토리텐의 모습. 레몬즙을 끼얹고 카보스에 간 무를 풀어서 찍어먹으면 치킨과는 다른

닭튀김을 즐길 수 있다. 치킨 가라아게와도 다른맛. 튀김옷이 살짝 입혀져있고 지방이적은

부위를 골라서 쓰는지 담백하고 깔끔하다. 오이타현 요리들은 이렇게 정갈하고

일식중에서는 소박한 요리인가보다.



담배도 피울겸 소화도시킬겸 벳부역 앞에 나와서 한컷 찍었다. 일본의 택시는

언제봐도 클래식함을 느끼게 한다. 벳부라는 오래된 도시와도 매칭이 참 잘되는것같다.



다시 벳부역으로 올라와서 열차 구경을 한다. 다음날 탄 아소 유후 특금, 오이타현을 출발해서 유후인 - 히타 - 하카타로 가는

특급열차이다. 아무래도 특급열차이긴 하지만 소닉보다는 느린편에 속한다.



철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일본의 이런 철로들이 상당히 부럽다.

특급열차들마다 다 이름이 있고, 낡고 노후된 열차들이 퇴역할때는 수많은 철도팬들이 몰려와서

마지막 운행 사진을 찍고,

홋카이도 신칸센이 처음 개통할때도 많은 철도팬들이 몰려들었다.



우리나라 철도도 이제 SRT 가 생겨서 비로소 코레일 이외에 제 2의 철도회사가 생겨나게 되었는데

일본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보통열차를 타고 20분정도 달려서 도착한곳은 기츠키역이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이렇게 기츠키성을 배경으로 한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마련되어있다.



오래된 느낌을 풍기게하는 기츠키역사.



정말 역 앞에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벌판이다. 조그만한 식당이 하나있고

이곳에서 기츠키로 가기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한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기츠키 시청또한 성하마을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정말 작은 시골마을이다.



기츠키역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마침 버스가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기츠키역 - 기츠터미널 (성하마을)까지는 약 10분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