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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시코쿠(四國)

[2017시코쿠(15)] 시코쿠여행의 끝, 도쿠시마 아와오도리


아와는 도쿠시마의 옛 지명이다.

이곳에서 발상된 '아와오도리'라는 댄스는 일본의 여름의 끝을 알리는 마츠리로도 유명하다.

에히메, 카가와, 고치에 이어 시코쿠 4현중 마지막인 도쿠시마

여행의 끝무렵에 마지막으로 도쿠시마의 아와오도리 회관을 방문해서

열정의 아와오도리를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JR 다카마쓰 역에서 특급 열차를 타고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도쿠시마는 

시코쿠의 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와지시마를 잇는 관문이자 소용돌이 (우즈시오)로도 잘 알려진

 나투토 해협으로도 유명하다.

시간관계상 오츠카미술관이나 나루토 해협은 가볼 수 없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운송수단이기도 하지만 일본인의 생활 전반에는 철도가 깊게 자리하고 있다.

도쿠시마의 번화가는 바로 도쿠시마역을 중심으로 발달되어있다.

도쿠시마역 중앙출구로 나와서 앞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비잔로프웨이를 탈 수

있는데, 비잔앞에 바로 아와오도리 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도쿠시마시에서 비교적 높은 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비잔공원에서는

로프웨이를 운행하고 있다. 걸어서 올라갈 수도있지만 로프웨이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이 좀 더 운치가 있어 보인다,



비잔 정상에 있는 비잔공원에 올라와보니 도쿠시마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저 앞에 보이는 넓은 세토내해 전체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남산에도 있는 사랑을 맹세하는 자물쇠들, 어디선가에서는 이런 자물쇠들이

너무 많아서 무너질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비잔공원에도 이런 자물쇠들이

많이 붙어있었다.



비잔공원을 내려와서 아와오도리 회관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긴했는데 내부로 들어가보니 아와오도리에 관련된 자료들을

많이  전시해놓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아와오도리 공연을 간단하게 나마

볼 수 있었다.



아와오도리라는 춤을 추는 남성댄서와 여성무용수의 모습



아와오도리를 출떄 입는 의상인것같다.



도쿠시마에서는 8월에 아와오도리 마츠리가 열린다. 이때 모든 도쿠시마

시민들이 축제에 참여해서 마치 쌈바축제와 비슷한 열기로 작은 소도시가 3일 내내

후끈  달아오르기도 한다. 그와는 별개로 이렇게 아와오도리 회관에서도

일년 내내 아와오도리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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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추는 아와오도리에는 일본의 전통 겉옷인 한텐()을 입고 추는 ‘한텐오도리’와 

남자용 유카타를 늘어뜨려 입고 추는 ‘유카타오도리’가 있다. 

동작을 크게 하며 소품으로 부채나 수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춤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허리를 낮춘 자세로 오른발과 오른팔을 함께 뻗는다. 

2. 오른발 발가락으로 땅을 짚고, 왼다리를 교차해 놓는다. 

3. 왼발과 왼팔도 같은 방식으로 반복한다. 

이때 손으로는 손목을 꺾은 상태로 삼각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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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여자용 유카타에 토리오이가사(, 논밭의 새를 쫓기 위해 썼던 반원 형태의 삿갓)를 눌러쓰고,

 일본식 나막신인 게다()를 신는다. 

이때 일반 유카타를 입을 때와 달리, 일본식 속곳의 하나인 지반(ジバン)에 토시를 달고, 

검은 공단으로 만든 반폭 오비(おび, 여성용 기모노를 입을 때 허리에 두르는 폭이 넓은 띠)를

 북을 매듯이 불룩하게 묶는 경우가 많다. 

여자의 춤도 남자와 스텝은 동일하지만 자세가 많이 다르다. 

유카타의 폭이 좁아 손과 발의 움직임이 작으며, 요염하면서도 우아하게 추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아와오도리 공연을 끝으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카마쓰 역으로 향했다.

시코쿠를 다시 방문한다면 꼭 다시 도쿠시마에 와보고 싶다.

도쿠시마에서 아와오도리 축제를 구경하고 나루토 해협에 가서 우즈시오도 보고싶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다음이 있기에 아쉬움을 삼키고 돌아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