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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큐슈

[2018 남큐슈(5)] 가고시마의 상징, 시로야마 전망대와 사쿠라지마


센간엔 구경을 마치고 가고시마 시티뷰 버스를 타고 향한곳은 바로 

시로야마 전망대와 사쿠라지마였다. 자연물이지만 가고시마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사쿠지마 (櫻島)를 바라볼 수 있는 시로야마 전망대와

가고시마항에서 페리를 타고 사쿠라지마로 직접 올라가서 활화산을 조망할 수

있는, 가고시마 여행의 필수코스라고 해도 무방한 사쿠라지마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해보자.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고시마 시내]


시로야마(城山)는 말그대로 가고시마 성이 있던 곳이었다.

시마즈 가문의 당주이자 가고시마의 옛 지명인 사쓰마 지역의  지배자

시마즈 에이히사가 지은 성으로, 학이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쓰루마루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에도시대를 지나오면서 막부의 폐성령과 메이지 유신으로 가는 

일본의 내전이었던 세이난전쟁 (西南戰爭),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쓰루마루의 천수각은 소실되게되었고,

특히 세이난전쟁당시에 신정부군과 사이고다카모리가 이끌던 가고시마군이 싸웠던 흔적은

가고시마성의 해자에 박혀있는 총탄자국으로, 이곳에서 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로야마는 야경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기때문에, 야경을 보기위해서 저녁에 다시

찾기로 하고 사쿠라지마로 가기위해서 페리 선착장으로 향했다.


[사쿠라지마 페리]


시티뷰 버스를 타고 가고시마수족관 / 페리선착장 정류장에서 내리면

사쿠라지마 페리 선착장으로 갈 수 있다.



가지고 있던 가고시마 웰컴 큐트패스를 이용해서 가고시마 - 사쿠라지마로향하는

페리의 왕복 가격 또한 패스의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가고시마 여행시에 웰컴큐트패스는 거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쿠라지마섬으로 향하는 페리위에서 화산의 모습을 담았다.

사쿠라지마는 엄격하게 말한다면 사실 섬이 아니다. 긴코만에 위치하고 있는 사쿠라지마는

마그마의 분출로 인해서 육지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섬은 아니지만 이곳을 육로로 가려면

돌고 돌아서 먼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사쿠라지마 페리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고 할 수 있다. 


[사쿠라지마]


섬에 내리면 버스를 타고 사쿠라지마섬 전체를 한바퀴 돌게 된다. 각 정류장마다 약 5분정도

하차하게 되는데, 배차간격이 그렇게 촘촘하지 않기 떄문에 그냥 내려서 사진찍고 다시 타고

버스타고 돌고 하면 약 1시간정도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이렇게 화산암으로 만든 조형물들도 눈에 띈다.



사쿠라지마를 조망하는 가장 대표적인 뷰 포인트이다.



유노히라 전망대 (해발 373m)는  버스가 올라가는 가장 높은 지역에 있는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분화하고 있는 화산이기도 하고, 저녁에 다시 시로야마를

찾았을때 실제로 화산연기가 나오는걸 봐서 그런지, 뭔가 압도적으로 다가오는것이 있었다.



다시 가고시마로 돌아가기 위해서 페리 선착장으로 갔다.



이곳에서 계속 동선이 겹쳤던 어른 두분이 있었는데 

여기와서 온천을 하고 나가신다고 했다. 나는 온천같은건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가고시마 시가지를 구경하러 가보자고 생각했다



가고시마 시내또한 여타 일본의 시가지들과 별 다른점은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의 노면전차들



교통수단과 간판, 식료품을 비롯해서 모든 공산품들에 원색 (빨강색, 파랑색, 노랑색, 녹색과 같은)들을

자주쓰는 일본의 특징, 원색은 잘 바라기 때문에 이런 원색들이 바랬을때 내는 레트로 풍의

느낌들을 너무 너무 좋아한다.



가고시마의 일상



가고시마의 최대번화가 텐몬칸 (天文館)도 보인다.



거대한 쇼핑 아케이드였던 텐몬칸,

예전에 천문 관측소가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레트로풍의 골목



가고시마 중앙공원 주변의 일상시내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


가고시마 중앙공원 주위에는 이렇게 사이고 다카모리의 동상이 있다.

사이고다카모리는 메이지 유신을 이끈 기도다카요시, 오오쿠보 도시미치와 함께

유신 3걸중의 한명으로서, 


가고시마번의 하급무사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사회의 부조리함과 막부의 무능함에

반기를 들어, 조슈번(야마구치)과 연합하여 토막운동에 앞장서, 결국 에도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 유신의 신정부를 수립하는데 공을 세웠다.


정한론 (征韓論)을 주장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않았고, 가고시마로 귀향하였으나

신정부와의 갈등으로 인해서 세이난 전쟁 (西南戰爭)이 발발, 하카타, 구마모토, 최후에는

고향이었던 가고시마에서 항전하였으나, 결국 패하고 시로야마의 산 기슭에 있는 동굴에서

자살하였다고 한다.



사이고 다카모리의 동상은 도쿄의 우에노 공원 (上野公園)에도 있다.

우리나라의 관점을 떠나서 어찌되었던 간에, 메이지 유신의 발상지라고 불리는

가고시마와, 일본사람들에게 사이고 다카모리는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가고시마 시민들의 안식처인 중앙공원의 모습,

1월이었지만 날씨가 그렇게 춥지는 않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기도 하고 배드민턴을 치기도 했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노는 아이들


이때가 신년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신사에서

오미쿠지를 뽑고 신년의 무사와 평온을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신사에 와 있었다.



이제 가고시마 야경을 보기 위해서 다시 시로야마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