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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큐슈

[2018 남큐슈(7)] 미야자키 여행의 시작, 아오시마로


가고시마에서 하루밤을 자고나니 아침에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오늘 하루 비 예보가 있었는데, 진짜 비가 오니 갑자기 마음이 너무 무거워졌다.

사진에 대한 욕심이 있다보니까 흐리거나 비가오는 날씨를 너무 싫어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이부스키로 가려고 했던 일정을 미야자키쪽으로 바꾸고, 또 미야자키에서도

바로 아오시마로 가보자고 생각을 해보고 특급 키리시마를 타고 미야자키로 향했다.



JR 미야자키역에 정차중인 각종 보통열차들.

미야자키는 인구가적고 교통량도 적다보니까 아무래도 보통열차들이 이렇게 리뉴얼을

안하고 오랫동안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야마구치에 갔을때도 이런 열차들이 많았는데, 객실안을 보면

선풍기가 그래도 옛날식으로 달려있고, 오래된 느낌이 정말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래서 일본 소도시 여행의 매력을 못빠져나가는것 같다.



내가 타고온 열차 반대편에 서있던 특급 키리시마와 열차를 타기위해

기다리고 있던 승객들.

키리시마 같은경우에는 가고시마추오와 미야자키역을 잇는 특급열차로

가고시마에서 미야자키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미야자키역의 현판.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에서 있는사람들이 자주오던  신혼여행지로

미야자키가 각광받았다고 한다. 역앞에 심어져 있는 야자수 나무를 비롯해서

1월임에도 불구하고 영상 4~5도를 넘나드는 온화한 날씨 덕이었던 것 같다.



미야자키역 앞의 택시



비가 계속 내려서 기존의 일정을 바꾸고 그냥 아오시마 쪽으로 가자고

생각하고 다시 역으로 올라와서 아오시마로 향하게 되었다.



아오시마는 미야자키 현의 니치난(日南)시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미야자키-니치난선을 타고 가야한다. 

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노란색의 예쁜 열차가 들어와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열차의 조종석의 모습,

옛날에 통일호를 타고 서울과 춘천을 왔다갔다 하던 느낌이 물씬 난다.



표를 확인하는 JR 큐슈 승무원의 모습



1시간여를 달리니 아오시마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오시마 역에서 내려서 니치난까지 가는 기차를 다시 찍었다.



사람을 겁내지않던 고양이



아오시마역의 모습.

시골의 간이역보다는 조금 큰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상주하고

있는 직원이 있는지 싶을정도로 거리가 한산했다.



배가고파서 어디를갈까 생각하던 중에 구글맵에서 평점이 아주 높은

수타우동집이 있어서 그곳에 가기로 결정했다.



에비텐 우동과 이나리스시 (유부초밥)을 주문했는데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우동이었는데도 꽤 긴편이었다. 면발이 쫄깃하고 새우도 바로 튀겨서

넣느라고 그랬나보다. 요즘에 일본식 음식점이 많이 생겨서 이렇게 먹으려면

한국에서 약 1만원정도 내야하는데, 그것보다는 싼 가격에 이렇게 맛있는 한끼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비가와서그런지, 평일이서 그런지 사람이 보이지않던 아오시마의 거리



따뜻한 지역이어서 동네에 이렇게 감귤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오늘 묵을 게스트 하우스는 바로 아오시마 게스트 하우스 Hooju 였다.



일본식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게스트 하우스에서 짐을 풀어놓고

아오시마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