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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큐슈

[2018 남큐슈(8)] 미야자키 여행, 아오시마 신사, 도깨비 빨래판


아오시마에 도착해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나서 잠깐 쉬다보니

거짓말같이 구름이 걷히면서 잠깐이나마 해가 드러났다. 이떄를 놓칠세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일몰까지 힘껏 사진을 찍어보자 생각하고 아오시마로

나서게 되었다. 아오시마는 주변이 파도에 의해 침식된 돌 (도깨비 빨래판) 들로 이루어진

작은 섬이라고 할 수 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서 아오시마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하고

잠기기도 한다는데, 말그대로 섬이기 때문에 일출과 일몰을 볼 수 도 있으며

서핑으로도 유명한 관광지 라고도 한다.



아오시마의 초입길, 상점가를 지나면 이렇게 아오시마의 관광안내도와

아오시마가 보인다.



상점가에 있던 시바견이 너무 다소곳하게 손님을 맞길래

너무 귀여워서 한컷 남겨보았다.



아오시마와 육지를 이어준 다리와 아오시마의 모습.

이때는 마침 썰물때라서 물이 다 빠진 상태여서, 섬의 모습이 드러나 있었다. 

작은 섬이지만 신사도 있고 갖출건 갖추고 있는 섬이었다.



아오시마로 가는길에 찍어보았다.



도깨비 빨래판 (鬼の洗濯板)의 모습.

도깨비 빨래판이라고 불리는 이 해안가의 바위들은 아오시마 뿐만 아니라,

미야자키현의 다수의 해안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이와 오랜 파도의 침식작용이 이렇게 독특하게도

빨래판과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도깨비 빨래판 이라는 별명이 붙은것 같다.



바위위에 푸른 이끼가 끼고 그 사이로 파도가 들어오는 모습을

ND필터를 이용해서 낮은 셔터속도로 궤적을 담아보았다.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아오시마 도깨비 빨래판



계속해서 ND필터를 이용해서 장노출 사진을 담아보았다.



이렇게 장노출이 계속되면 바위에 걸려있는

안개의 모습같아 보이기도 한다.



구름사이로 들어난 햇빛이 넘어가면서 해안가를 비추었는데

마치 주황색돌들이 늘어서 있는것처럼 바위들이 보였다.

바위로 이루어진 해변처럼 보였다.



해안만 둘러보기는 어색해서 그냥 아오시마 신사로도 한번 들어가봤다.



수많은 신사를 와보고 가서 기념품도 구입하고 소원성취 푯말도 달아보았지만

외국인이 볼때 신사는 그냥 말그대로 신사인것같다. 이게 바로 문화차이인것 같은데

이곳에 여행온 일본인들은 나름대로 기도도 드리고 하지만 외국인인 나에게는 그냥

붉은 도리이와 붉은색을 칠한 나무로 이루어진 건축물로 보이는사실이 가까운 나라 일본이지만

때로는 멀게 느껴지는 이유인것 같다.



아오시마 신사의 본당



이때가 마침 연초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신년을 맞아서 신사에 와서

소원도 빌고 기도도 드리는 시기였던것 같다.



신사를 나오면 찍어본 한컷



나와보니 밀물 시기가 다가오는지 바위틈 사이로 파도가 쳐서

그  사이의 모습을 장노출로 담아보았다. 바위 사이 사이에 차있는 파도의 모습이

물안개처럼 몽환적으로 나왔다.



파도가 치고 있는 아오시마 도깨비 빨래판의 모습



아오시마 신사의 도리이의 모습과, 도깨비 빨래판(鬼の洗濯板)



섬에서 바라본 반대편으로 해가지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햇빛이 바위의 표면을 비출때 연출되는 모습은 또 다른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말그대로 이곳이 도깨비 빨래판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미야자키 방향으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다.



집에 들어가기 싫은지 아이들이 여전이 뛰어놀고 있었다.

나도 너무 짧은 시간동안 많이 찍어서 피곤했지만 한편으로 이날

사진을 많이 못찍어서 아쉬운 마음에 남아서 계속 사진을 찍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내일 이곳에서 일출 사진을 담기로 하고

다시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