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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큐슈

[2018 남큐슈(10)] 오비 성하마을


아오시마를 떠나서 1시간여 열차를 타고 오비역에 도착했다.

과거 오비성이 있던 자리로, 성의 주변에 조성된 사무라이들의 저택과

상인들이 살던 거리를 죠카마치라고 하는데, 일본에는 이렇게 성터에

조성되어있던 성하마을이 흔적들을 관광지화한 곳들이 몇군데 있다.

큐슈같은경우에는 오이타현에 키츠키를 비롯해서 미야자키 니치난시에 있는

오비성하마을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요우코소 오비헤 라는 현판과함께 검표하고 있던 역무원을 따라서

오비역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오비역 앞에 있는 석상의 모습. 코인락커를 찾아보려고 애썼으나

코인락커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오늘의 일정을 통으로 짐을 모두 들고다니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오비 역에서 오비성하마을까지는 걸어서 약 20분정도

걸리는데 짐을들고 있는 관계로 택시를 타기로 결정했다.



택시를 타고 오비성하마을로 향했다.



처음에 택시를 내린곳은 바로 오비성의 오오테몬(大手門)이다. 천수각이 남아있지

않은 오비성은 오테몬과 아구라 (망루)가 남아있어서 그 성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오래되었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성에 있는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봤다.



이렇게 거대 삼나무숲도 보인다. 수령이 100년은 가까이 될법한 나무들,.,

활엽수가 자라면 침엽수는 생기를 잃고 죽어간다는데, 그 오랜시간동안 다른 잡목들이

자라지 못하게 관리를 잘 해놓은 모습인것 같았다.



한국은 소나무를 좋아하고 일본은 삼나무를 좋아한다고 한다.




오비성하마을 안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이렇게

아이들이 공도차고 뛰놀며 휴일을 만끽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각종 전각들과 다실, 무가저택의 모습들.

이 중에는 유료인곳도 있고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곳도 있고,

쿠폰을 이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었지만, 오늘 안으로

우도신궁으로 넘어가야했었기 때문에 천천히 둘러볼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이 좀 아쉽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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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수로에 잉어들을 풀어놓았길래 CPL 필터를 장착하고 잉어들을

촬영해보았다. 사람을 보면 먹이를 주는사람으로 알아보는지 이렇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섬뜩하기도 했다.



거리로 나오니 오비 마을의 메인 스트리트가 나왔다.



아주 오래된 마을이지만 사람이 살고있는 마을



마을의 골목을 봐도 얼마나 오랜 전통과 세월을 가지고 있는 곳인지

필이 온다.



오비성하마을에서 찍은 가장 마음에 드는사진



소박함이 있는 남큐슈 여행. 

바로 미야자키현의 매력이다.



식사를 하기 위해 작은 식당을 찾았는데

쇼가야키 정식을 시켰다.

한국에 있는 일본음식 전문점에서 먹으려면 만원이 넘는데

이런 맛있는 음식을 6천원정도에 먹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참 좋았다.



우도신궁으로 가기 위해 오비 버스센터로 갔다.



짧은 구경이었지만 좋았던 오비성을 뒤로하고

우도 신궁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