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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큐슈

[2018나가사키(7)]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공자묘





나가사키는 역사적으로 서구문물이 일본으로 유입되는 통로였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이 거류지에 살고 있었다. 그 중에서는 역시 중국인 화교들도 상당히

많았는데, 중학교 사회시간에 배운 기억으로는 명나라때 정화의 해외원정 이후로

많은 화교들이 동아시아 각지로 진출해서 나름대로의 중국인들의 구역을 지정해서

살게된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나가사키에 있는 공자묘나 차이나타운 또한 

이러한 중국인들의 삶의 흔적을 보여주는 나가사키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노면전차 이시바시(石橋)역에 내려서 조금만 걸어들어오면 

이렇게 공자묘라고 쓰여진 현판과 중국풍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사당이 보인다.



일본과는 다른 화려한 중국의 느낌이 나는 공자묘의 모습

나가사키 공자묘는 1893년에 중국인 화교들이 나가사키에 세운 공자의 사당으로

일반적으로 문묘라고 불리기도 한다.



화려한 금색의 지붕이 특징인 공자 사당 정문의 모습



내가 방문했을때가 2월이었는데, 3월 4일부터 나가사키 랜턴축제가 열려서

이곳에서도 붉은색의 홍등을 설치해두었다. 홍등이 예뻐서 이걸 프레임 삼아서

사진으로 담아보았는데, 밤에 불이 들어왔을때 사진을 남겼으면 더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자의 제자 3000명중 가장 뛰어난 제자들인 72인의 현인들의 석상이 

2열 종대로 나란히 세워져있다.



정교한 석상의 모습



나가사키 공자묘는 중국인들이 타국에 세운 유일한 석상이라고 한다.

메이지유신 (1863)이 일어난 후 약 30년동안 일본의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갔을텐데, 이러한 급변하는 사회에서 타국에서 생활하는 중국인들에게

공자의 사당에 제사를 올리는것은 마치 일본인들이 마음의 안식을 얻기 위해서

신사에 가는것과 같은것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홍등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선 회랑의 모습



공자의 모습또한 이렇게 랜턴축제를 맞아서 밤에 불이 들어오게끔 상을 세워놓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을마다 열리는 진주 남강의 유등축제가 생각났다.


매번 일본에 갈때마다 드는생각이지만,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나가사키까지는

약 3시간 밖에 걸리지않는것처럼, 일본의 대중교통이나 각 관광지로의 접근성은

정말 좋다고 할 수 있다.




연못에 살고있는 잉어떼들, 100을 내고 잉어의 먹이를 살 수 있다.



먹이를 뿌려서 모여드는 잉어떼들을 잽싸게 담았다.



다음으로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으로 향하기 위해서 노면전차를 다시 탔다.



언제든지 타도 기분이 좋은 노면전차



2년전에 왔을때는 너무 날씨가 좋지않아서 먹을거만 몇개 사먹고 그냥

돌아갈 수 밖에없었지만, 

이곳에 오기전까지 비나 눈이올꺼라는 예보를 받다가 날씨가 갑자기 좋으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많은 관광객들이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앞에서 기념 사진을 담고있다.

혼자하는 여행의 단점중 하나가 바로 내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랜턴을 달아놓은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앞부분의 모습.

랜턴축제의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차이나타운의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홍등이 거리를 길게 수놓고 있었다.



홍등을 배경삼아 지나가는 행인만 찍어도 운치가 있다.

중국의 3대 차이나타운 (나가사키 , 고베, 요코하마)을 다 가봤는데

각자의 매력이 있지만,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같은경우에는 당인거주지를

비롯해서 다양한 나가사키에 자리잡고있는 독창적인 중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위인 1위라는 관우의 동상.

식당의 입구에서 청룡언월도를 들고 위엄있는 표정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배가고파서 들어간 식당에서 소룡포와 동파육 덮밥을 시켰다.



동파육을 일본식 돈부리로 만드니 뭔가 색달랐는데

약간 차슈와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금방 식사를마치고 이제

글로버가든으로 향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