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후기&TIP

[2016 간사이여행] 여행의 끝

<구라시키 미관지구>


생애 두번째 방문했던 일본, 지난해 처음 일본에 갔을때 막연하게 두렵고 무서웠었는데 하루만에(?) 여행에 대해서

통달 한 후에 올해 다시 가게 되었다. 일본에 친구도 그사이 만들어서 간사이 지방을 방문했는데 간사이 와이드패스

(8500엔)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ㅎㅎ 오카야마 - 교토 - 오사카 - 시라하마 - 와카야마로 이미 가본곳은

지난번에 못가봤던곳 위주로, 못가본 곳은 나름 명승지를 가보려고 했다.



<오카야마 성>



사실 일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지는 얼마 되지않았다. 소설 대망을 읽고 일본의 전국시대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본에 가면 항상 성과 천수각에는 꼭 가게 되는것 같다.



<오카야마성 라이트업>


여행을 하면서 가장 부러웠던 점은 일본인들의 문화재에 대한 보존 노력이었다. 오카야마에 있는 일본의 3대 정원이라는

고라쿠엔 이라는 곳에 가보면 주변이 나무로 되어있고 사방팔방 건물이라곤 보이지 않는데, 가이드였던

하시모토 사카이씨의 말에 따르면, 에도시대의 뷰를 똑같이 재연하기 위해서 오카야마 현청 이외의 건물외에는

주변에 고층 건물을 짓지 않는다고 한다



<헤이안 진구>


일본은 또 외적의 침입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된 건축물들이 상당히 잘 보존되어있다.

고려 충렬왕때 일본정벌을 시도하였지만 실패한 이후로, 2차 세계대전떄 미군이 공습을 한것 이외에는

외적이 일본의 본토에 상륙한적이 없다



<헤이안진구 신엔>



그래서 영주들끼리 다툼이 잦았었는데 성을 점령하더라도 자기가 그대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불을 지르거나 대량학살을 하거나 그런적은 없다. 야만인들과 빨갱이들에 의해서 국토가 수십번

유린당하고 황폐화되었던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



<야사카 신사>


여행을 하면할수록 지나간 시간에 대한 만족감 보다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교토에 갔을때는 이미 내일 모레면 집에가는구나.... 하고 상심해 있었던것같다.



<교토 기온>



지난번에 못가본 기온에 갔을때



<후시미이나리 신사>


나의 인생샷.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아 이게 사진찍는 재미구나 느꼈을때, 이 사진의 제목은 "yes, my lord" 이다.

우연하지 않게, 아주 순간적으로 괜찮다 싶은 장면이 생겨서 셔터를 눌렀는데 괜찮은 시간이 나왔다.

인스타에서 외국인친구들도 좋아요를 많이 눌러준 사진 ㅎㅎ



<우지 뵤도인>


사진 찍는 재미를 알게해준 일본여행, 카메라에 대한 뽐뿌가 자꾸만 오게 된다 ㅠ




<교토 도후쿠지>


일본을 좋아하게 된 만큼, 우리나라도 좋은곳을 많이 다녀보고 싶다



<오사카 도톤보리>



오사카는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곳이다. 마치 서울의 명동같은 곳이라고 해야할까... 주변을 둘러보면 일본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은것같다. 이런곳에 있으면 이방인의 기분을 느낄수가 없어서 패스했었는데 역시나 가보니

이 사진만 한장 찍고 왔다. 



<오사카 츠텐카쿠>



반면에 신세카이에 가면 오사카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여기도 외국인들이 많긴 하지만 ;;; 과거에 상업으로 발달해서

부를 축적한 오사카 사람들의 후손이 이제 노인이 되어 과거의 향수에 아직 젖어 빠찡코 슬롯머신만 주야장천 돌리는

느낌이랄까 ㅎㅎ 특히 복어요리집의 즈보라야 본점이 있어서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는것도 괜찮다.

도톤보리가 정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상업화된 곳이라면 신세카이는 동네 아저씨들이 슬렁슬렁 마실을 

나오는곳??? 같다.



<시라하마 산단베키>



시라하마에 갔을때 막연하게 간사이 와이드패스 뽕을 뽑기 위해서 갔는데, 일본의 특징이 세계몇대, 일본의xxx 이런것들이 상당히

많았다. 산단베키 같은경우에는 일본의 그랜드캐년이라고한다 ㅎㅎ 깎아지른 기암괴석들이 많아서 전망이나 풍광은 상당히

좋았는데 기대했던것 보다는 작았다. 산단베키 밑에 있는 구마노동굴이 어떻게 보면 더 인상 깊었다



<시라하마 센죠지키>



시라하마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족욕탕에서 어떤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자기가 야마구치 구미라는 야쿠자 조직에

속해있었다고 한다. 나보고 일본어가 되냐고 묻더니 내가 안된다고 하자 갑자기 조센징이라는 말을 쓰는거였다.

나도 그래서 넌 한국말 못하냐 이 신발놈아 하고 웃으며 맞받아쳤다. ㅎㅎ 



<시라하마비치>


이날은 비가와서 참 아쉬웠었다. 시라하마의 지명이 하얀 모래라는 시라하마 비치에서 따온 말이라고 하는데

햇빛이 쨍쨍하면 태양빛이 모래에 반사되어서 반짝반짝 빛났을텐데,, 그래도 시라하마비치의 풍광은

으뜸이었다.



<와카야마성>


앞으로 간사이 지방을 다시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제 오사카 교토가 아니라 와카야마현을 여행해보고 싶다.

늘 기대한 곳은 실망이크고, 생각없이 가면 큰 만족을 주는데 와카야마가 딱 그랬다. 약간 덜 발전된듯한 중소도시의 느낌에

조용하고 볼거리도 많았던것같다. 구마노고도 트래킹을 꼭 해보고 싶다.



<기미이데라>


여행을 마지막날이 다가와서 그런지 너무 우울하고 집에 돌아가서 다시 출근할 생각에 별로 기분이

안좋아서 잊기 위해서 마지막날 더 부지런하게 돌아다닌것 같다.ㅎㅎ



<기슈 도쿠가와 도쇼구>


생각지도 않았지만 볼거리가 정말 많았던 와카야마



<와카노우라 텐만구>


2016년 간사이여행, 정말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혼자여행하는 재미를 알게해준 일본,

시간날때마다 오고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