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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TIP

첫 해외여행(일본) 을 기념하며 . . . 2


마쓰에에서 특급 마쓰카제(松風) 열차를 타고 2시간여를 달려 돗토리로 향했다. 돗토리에서 가장 유명한 돗토리 사구이다.

모래바람이 수만년동안 퇴적되어 생긴 일종의 모래 언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에 낙타도 풀어놓고 마치 사막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돗토리는 사실 일본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현이기도 하다. 그래서 관광지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돗토리사구를 보기위해서 돗토리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연간 200만명이라고 한다



돗토리사구 이후로 향한곳은 바로 일본 제 2의도시 오사카이다. 오사카의 덴노지(天王寺)부근에 숙소를 잡고 

구경을 나서다가 일종의 신사같은곳에 들어서서 구경을 하게 되었다. 오사카는 확실히 상업도시이자

내가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가본 도시중에 가장 큰 도시라서 그런지 활기가 넘쳐흘렀지만

반면에 한국과 비슷하게 길가에 널부러진 쓰레기들이나 담배꽁초 등은 아쉬움이 컸다.



이번여행에서는 오사카의 중심지인 난바 대신에 그 옆의 작은 번화가인 신세카이로 향했다.

신세카이의 상징물은 츠텐카쿠라고 하는 타워이다. 한때는 동양에서 가장 큰 타워중 하나였다고 하는데

근육맨이라는 만화에서 자주 등장해서 각종 캐릭터 굿즈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오사카성 또한 하나의 큰 볼거리 중 하나였다. 도요토미가의 거성이었던 오사카성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알려져있었다. 오사카성 전투에서 실제로 성을 공략하기 위해서 거짓 화친을 맺은 후에 해자를 메워 공략을 했다고 한다.

실제 오사카성은 오사카성전투 이후에 파괴되었고 에도막부에서 다시 천수각을 건설, 하지만 다시 2차세계대전때

미국의 공습으로 파괴된 후 최근에 와서 다시 재건하였다고 한다. 성의 내부는 박물관으로 되어 있다.

대망이라는 소설에서 많이 읽었던 오사카성을 실제로 와서 보니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



오사카에서의 하루가 또 끝나고 이제 나머지 관서지방을 여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들른곳이 바로 호류지(법륭사) 이다.

나라현에 있는 호류지는 JR 호류지 역이라는 역 근방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백제의 쇼토쿠 태자와도 관련이 있다고

해서 관심있게  지켜본 사찰인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라고도 한다.



사진을 찍기에 급급해서 내부의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읽어보지않았다. 아침에 나라로 들어가기전에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곳인것 같다.



일본 최대의 사찰이라는 도다이지(동대사)는 나라 사슴공원과 붙어있다. 사슴들이 마음대로 뛰어 노는

도다이지는 한번 불에 타서 소실되었지만 재건되었고, 일본에서 가장 큰 불상이 있는 사찰이라고 한다.

사실 불국사나 해인사같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절도 가본적은 없는데, 이렇게 남의 나라에 와서

불교 유적들을 구경하니 이곳의 접근성이 너무너무 부러웠고 우리나라 문화유산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라는 마치 우리나라 경주와 같은 느낌이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도 정말 많았고, 교토가 에도시대의 '일본스러움' 이라고 한다면

나라는 정말 그 이전시대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랄까,,,, 교토에 갔을때 하고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나라의 이스이엔 또한 괜찮는 볼거리 였다. 이스이엔(의수원)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정원인데 공중에

개방을 했다고 한다. 유명한 정원들에 비해서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고, 사진을 찍을만한 포인트 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드디어 천년의 고도 교토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틀을 머물렀지만 다 구경할 수 없었고, 그 이듬해에 방문해서도 모든

사찰이나 유적들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교토. 일본을 단 한군데만 간다면 교토를 추천하고 교토 중에서도 단 한군데만 고르라면

청수사(키요미즈데라)를 추천하고 싶다.



계속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