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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간사이(關西)

[2019교토벚꽃여행(5)]석조정원이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료안지

 

교토의 북부는 키요미즈데라, 기온, 고다이지, 야사카신사 등이 모여있는 히가시야마 지역과는 다른

기타야마 문화를 탄생시킨곳으로 동부와는 다른 느낌들의 사찰과 신사들이 밀집되어있다.

그 중 료안지 (용안사)는 아름답고 유서있는 석조정원으로 유명한 사찰로, 많은사람들이 이곳의

모래와 바위로 이루어진 정원들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나는 벚꽃시즌을 맞이해서, 다른 벚꽃들도 구경이 가능한 료안지로 가보기로 했다. 벚꽃들만 모여있다는

하라다니엔에 가보려고 했지만, 시간 여건상 이곳을 구경해 보는게 더욱 더 합리적일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료안지로 향하게 되었다.

 

닌나지에서 료안지까지는 도보로 약 15분정도 소요되었던것같다.

가는 내내 길가에 피어있는 벚꽃들이 연신 꽃잎을 휘날리고 있어서 지루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일본식 가옥과 그 옆에 서있는 벚꽃나무는 기둥의 굵기를 봤을때 그 역사가 꽤나 오래 되었을것만 같다.

가옥과 조화를 이루는 벚꽃나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료안지의 입장료를 내고 경내로 들어오자 피어있는 벚꽃의 무리들이 아름다웠다.

확실히 북부같은경우에는 동부에 비해서 벚꽃이 조금 늦게 피는것 같았다.

아직까지 제대로 가지에 매달려서 만개한 모습의 벚꽃들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료안지는 11세기경, 이 부지의 소유자였던 후지와라씨가 다이주인 이라는 절을 설립하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후지와라씨의 분파이자 아시카가 쇼군의 가신이었던 호소카와 가쓰모토가 

1450년 이 부지를 소유하게 되면서 료안지를 설립하게 되었다.

료안지의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이 가레산스이 라고 하는 돌과 모래로 꾸며진 정원이다.

가레산스이는 1450년경에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250 제곱미터의 크기로, 가로는 약 25m, 세로는 10m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정원은 15개의 바위가 놓여져있는데,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15개 모두 보이지 않게 

바위가 놓여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깨달음을 통해서 만이 15개 모두가 보이게 된다는 믿음으로

여겨져 왔다고 한다.

 

절의 남쪽에 있는 경용지라는 거대한 연못 또한 료안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또한 유명한 벚꽃이 피는 포인트로, 연못주변에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벚꽃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불당을 비롯해서 다양한 시설들이 몰려있는 곳들과

그 주변에 피어있는 벚꽃의 모습이 인상적인 모습을 연출해 내고 있다.

천천히 호수 주변을 돌면서 벚꽃을 구경하고 있었다.

정말 감성적인 벚꽃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도 또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떄는 꼭 단풍이 피어있는 모습들을 촬영해보고 싶다.

 

주변에는 겹벚꽃들도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돌아오는길에 보였던 전형적인 교토의 풍경이 감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다시 란덴을 타고 이번에는 교토의 동쪽, 시가현과 접해있는

야마시나로 향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