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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간사이(關西)

[2019교토벚꽃여행(6)] 운하사이로 피어난 벚꽃들과 유채꽃터널, 야마시나 캐널과 케아게 인클라인

 

<야마시나 소스이>

 

짧지만 화려하게 피었다가 금방 져버리는 벚꽃을 부지런히 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연속해서 출사를 하고 있었다. 일본에 올때마다 늘 메모리 카드가

가득가득하게 사진을 담아가는 나를 볼 수 있다.

교토의 북부의 벚꽃들을 구경한 후, 이번에는 비와호 부근으로 향해보기로 했다.

 

비와호 부근에 있는 지역인 시가현과의 경계에 있는 야마시나 지역은 비와호로 이어지는

운하(캐널)가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어떻게 보면 작은 도랑이자 수로인 이곳이 벚꽃명소로 유명해지게 된걸까 하는 궁금증에

일단 한번 찾아보기로 했다.

 

야마시나 캐널로 가기위해서는 게이한 전차에 탑승한 후 이동해야 한다.,

야마시나 역에서 내린뒤 이정표를 따라 혹은 사람들의 무리를 따라 쭉 이동하다보면

어렵지않게 야마시나 캐널을 만날 수 있다.

 

가는길 가는길마다 벚꽃들이 마치 솜사탕 뭉치마냥 화려하게 피어있었다.

일본 벚꽃 개화지도를 봤을때, 시가현 (히코네 나가하마 방면)은 벚꽃이 꽤 늦게 피는것으로

나와있었는데, 다행히도 이곳은 벚꽃들이 이제 막 피어나는 시기라서 그런지 조용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느정도 걸어가다보니 엄청난 크기의 벚꽃들과 아래로 보이는 유채꽃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드디어 보게된 야마시나 캐널의 모습.

다리 위에서 보면 이렇게 벚꽃나무들이 열을 지어 쭉서있고

그 밑으로 노란 유채꽃들이 흐트러지게 피어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연신 사진을 찍으며 어떻게 하면 벚꽃이 더욱 더 예쁘게 나올까 하고

계속 고민했던것 같다.

 

벚꽃을 보러온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나름대로의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이제 막 만개한 벚꽃들이어서, 또 날씨가 며칠동안 비한번 내리지 않고 정말 좋아서 그런지

꽃잎들이 나무에 정말 힘있게 붙어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모습의 벚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비와호를 수원으로 하는 야마시나캐널 (야마사시소스이)는 약 6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져있고 아래로는 유채꽃들이 심어져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사실 그렇게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어서 사람이 완전 몰리지는 않았지만, 벚꽃시즌이 되면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계속 주변을 돌아다니며 벚꽃을 촬영했다

주변에 있는 학생들도 이곳에 놀러와서 하나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사실 벚꽃이 아니라면 별다른 볼게 없는 동네이긴 하지만 

벚꽃들이 너무 튼튼하고 아름답게 피어있어서 계속해서 이곳에 머물고 싶었다.

야마시나캐널 (야마시나소스이)을 뒤로하고 향한곳은 다른 벚꽃명소인 케아게 인클라인 이었다.

 

<케아게 인클라인>

 

수로가 있던 자리였다는 케아게 인클라인 또한 역시나

많은 벚꽃을 보러온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인클라인의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철로가 있는데

약간 경사가 진 모습을 보고 인클라인이라고 하는것같다.

 

교토에 와서 어지간한 벚꽃 구경은 다 하는것같다.

다른 스팟들도 멋진곳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벚꽃을 찍기 싫을정도로 

하루종일 벚꽃만 보고있으니 약간 물리는감도 있었다.

많은곳에서 찾아온 관광객들과, 화려하게 피어있는 벚꽃의 모습들이 정말 인상적이다.

철길 주변에서는 인스타용 샷을 남기기 위해서 분주하게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여념이 없다.

이곳은 벚꽃들이 이제 떨어지고 있어서 좀 아쉽긴했지만 그래도 이정도 벚꽃이라도

정말 훌륭한것 같다.

 

 

케아게 인클라인의 모습을 뒤로하고 반대편 길을 통해서 교토 벚꽃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철학의 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