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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시코쿠(四國)

[2017시코쿠(11)]시모나다(下灘驛)의 일몰


오즈시 구경을 마치고 시모나다로 향했다.

일본의 아름다운 석양 100선에도 들어간다는 시모나다 역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세토내해의 일몰은 정말 아름다웠다.



JR 오즈역에서 시모나다로 가는 기차편은 하루에 몇대 되지않는다,

이요 - 오즈를 잇는 노선인 요산선이 두 갈래로 나뉘기 때문이다.

1량짜리 재래선을 타고 덜컹덜컹 대는 차 안에서 인터넷으로만 보던

시모나다의 일몰을 보기위해 찾아갔다.

가는 내내 구름이 끼어서 날이 흐린게 아닌가 하고 걱정아닌 걱정이 들었다.



가는길에 잠을 청하는 어르신



오즈시에서 40분가량 열차를 타고 오니 시모나다 역에 도착했다.

시코쿠의 서쪽에 있는 시모나다역은 에히메현 이요시에 소재해 있고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이다. 시모나다의 일몰과 함께 나오는

간의 역의 플랫폼이 더욱 더 일몰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시모나다역의 명물 시모나다 커피



메뉴는 단촐하지만 상점이 아무것도 없기 떄문에 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홍차도 마시고 했다.



해가 질떄가 되었는데 구름이 끼어 강한 빛내림이 내려왔다.



역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



아름다웠던 일몰의 순간이다.

사실 이떄까지만해도 그라데이션 필터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서

버벅댔지만 사진은 역시 피사체가 깡패라고

마구마구 셔터를 눌러도 그림이 찍혀나왔다.



해가 점차 구름속으로 넘어가고 있다.



해가 넘어가니 보랏빛의 노을이 펼쳐진다.



해가 완전히 지고 기차가 오기까지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하늘..

렌터카가 있으면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지만

나는 슈퍼뚜벅이 열차매니아인지라,,, 기차시간을 철저하게 맞추고

도보로 이동해서 원하는 시간에 와서 원하는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했다.


많은 일본여행을 해봤지만 시코쿠 여행은 여행 내내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고

적당한 온도와 아름다운 피사체들,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이 있었다.


다음의 일정인 고토히라로 가기 위해서 다시 마쓰야마로 가는 기차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