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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간사이(關西)

[2018고베여행(6)] 고베(神戶) 지명의 기원이 된 이쿠타신사(生田神社)



차이나타운 구경을 마치고 다시 산노미야역 방향으로 향했다. 마침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있어서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너무나 되었다. 여행을 계획없이 오는 스타일이라서 그때그때

날씨에 따라서 계획을 변경하고 목적지도 바꾸고 하는데, 일단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어디론가

가야할것 같았기 때문에, 주변을 둘러보다가 고베 공식 관광사이트에서 봤던 이쿠타신사로

향하기로 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비롯해서 수많은 신사를 가보았기 때문에 이제는 별 감흥이 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관광코스에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야했기 때문에, 이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산노미야역 버스터미널 주변에 있는 상점가들, 이곳에서 공항리무진을 비롯해서

고베공항으로 갈 수 있는 유리카모메와 한큐전철, 길을 건너면 한신전철, JR열차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고베 시영지하철 산노미야 역의 모습, 일정구간까지는 시영지하철 운임을 받고

다른 구간을 넘어가게 되면 한큐나 한신 전차로 변하게 되는것같다.

똑같은 노선을 공유는 하지만 운행하는 회사는 각각 다른듯한 . . . ?



건너편에 보이는 JR 산노미야역의 모습



이쿠타신사는 산노미야역에서 멀지않은곳에 있다.



밤에는 제법 화려할것같은 거리들을 지나치다보면 이쿠타로드라는곳이 나오게 된다.



이곳도 술집과 음식점들이 밀집해있는 거리인것같다.

고베규를 파는 소고기집도 보이는데, 보통 고베로 여행오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곳이

산노미야역 주변에 있는 스테키란도 (Steakland) 의 런치세트를 많이 찾는다.


하지만 이곳은 고베규를 파는곳이 아니라 고베에서 파는 규일뿐 품종이나 등급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 . . . .!!

제대로된 A5 등급의 마블링이 허옇게 낀 최고급의 고베 소고기를 맛보려면 200g에 15000엔 (약 15만원) 정도,,,

100그람당 7~8만원정도를 지불해야 먹을 수 있다.


돈이없어서 나는 그냥 고베규말고 옆에 있는 간이 우동집에서 우동을 먹었다.



날이 흐리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만 같아서 좀 짜증이 나긴했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피사체를 찾아서 끊임없이 움직였다. 짧은 2박 3일의 여행이기 때문에 더욱 더 집중해서

무엇을 남겨야겠다는 일념이 있어서 그런지 사진을 찍을만한 재료들을 찾아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시간이었다.



드디어 도착한 이쿠타신사의 입구.

고베시내 한복판에 제법 규모가 있는 크기의 신사가 자리잡고 있다.

붉은색의 신사의 건물은 햇빛을 제대로 받으면 정말 붉게 빛이나는데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쉽기는 했다.



이쿠타신사는 약 1800여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신사이다.


고베를 대표하는 신사로서, 연애와 결혼을 주관하는 신을 모신 신사이기 때문에

많은 연인들과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쿠타(生田)의 의미를 풀이해보면 생명의 밭 이라는 뜻이다.

원래의 의미는 활전 (活田)으로 생동감있고, 생명력이 넘치는 장소라는 뜻이라고 한다.

고베시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선수와 연예인등 다양한 셀럽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고베(神戶) 라는 지명의 의미는 '신의 집' 으로서, 이쿠타 신(神)을 지키는 집 집(戶) , 간베의 이미로서

지금의 고베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긴도를 드리는 본당 이외에도 다양한 구조물들이 신사 내부에 자리하고 있다.



스기노키는 이쿠타신사 내부의 곧게 뻗는 나무를 말하는데

연인끼리 엔무스비 부적을 남자는 흰색, 여자는 붉은색을 나눠가지게 되면 

반드시 인연이 이어져 결혼하게 된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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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쿠타신 이외에도 이나리신을 모시는 이나리신사도 있다.



신사 어디를 가나 있는 오미쿠지는 이쿠타신사같은경우에는 작은 연못 옆에

위치하고 있다.



미신인지 무당인지 나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관심이 없지만 이런 문화가

일본인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생활과 삶의 일부인것같다.




계속해서 이리저리 신사내부를 둘러봤다.



인연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성심을 다해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날씨가 흐려서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도심을 지나가다가 한번쯤은 와볼 수도

있는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이 있다면 한번 와보는것도 괜찮을것같다.



신사를 나오면 바로 이쿠타로드라는 길이 있다. 음식점과 카페, 술집들과 각종

드러그스토어들이 늘어서있는 이쿠타신사 앞의 번화한 거리라고 할 수 있다.



길거리와 간판들이 잘 정비가 되어있어서 사진을 직는 재미가 생긴다.

무엇보다도 미세먼지가 없는 일본이 정말 좋다. 사진이 완전히 다르게 나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지.... 여튼 너무너무 좋다.



아케이드와 비슷한 쇼핑가도 비와 상관없이 돌아다닐 수 있게 되어있는 모습이 좋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나도 어디를갈까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 고베 애니멀킹덤이라는곳을 가기로 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일상이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올때

비로소 내가 이방인이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설령 아무리 가깝고 제주도가는듯한 일본이라 할 지라도



다시 산노미야역으로 올라와서 유리카모메를 탑승하러 가기전에

기타노이진칸의 상징인 풍향계의집 위에있는 수탉모양의 풍향계를 형상화한 시계탑을 보고 한컷 담았다.

비가 와서 많이 아쉬웠던 이번여행, 둘째날의 마지막 일정은 고베 동물의 왕국으로 잡게 되었다.

이쿠타신사는 솔직히 말해 일본의 어느곳에나 있는 흔한 신사의 일종이다. 일정이 촉박하다면

패스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한번 방문을 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