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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츄고쿠(中國)

[2018야마구치(2)] 메이지유신 인재의 요람 하기 메이린학사



야마구치의 하기시에 도착해서 가장 많이 본 현수막은

바로 메이지유신 150주년이라는 현수막이었다. 거리 곳곳을 가면 이런

현수막들이 가로등에 걸려있어서 메이지유신 150주년을 기념하는 

야마구치현의 행사등등을 홍보하고 있다. 일본이 봉건주의를 타파하고

입헌군주제의 신정부 체제로 발돋움해 근대화를 이룩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

바로 메이지유신이었는데, 이러한 메이지유신을 이끌어나가는데 핵심적인 인물들을

배출해낸 곳이 바로 하기 메이린학사 (明輪館) 였다.



하기역에 내려서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다녔다.



인구 4만의 작은 소도시의 평일은 정말 한산했다.



마침 동백들이 많이 피어있어서 동백 사진을 찍었다.

동백군락지로 유명한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대중교통으로 가기도 워낙 힘든곳이라서

그냥 마음을 접고 메이린학사를 구경하기로 한다.



동백나무 앞에 서있던 자전거가 운치있어보였다.



길가에 피어있는 키작은 동백



정겨움이 있는 소도시 하기



메이린 학사로 가는길에 하기의 길거리를 찍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어느 군 읍내같은 느낌이다. 이런 작은곳에서 메이지유신이

탄생했다니, 가고시마는 그래도 나름 규모가 있는 도시였는데

너무 대조되는 하기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다.



우리와 다를바 없는 일본사람들의 생활과, 

내가 좋아하는 관리잘된 낡음,,, 관리가 잘된상태로 오래되니까

그 자체로 역사가 되는것같다. 변화도좋지만 이렇게 기존의 것들을

오래오래 깨끗하게 잘 보존해 나가는것도 좋은것같다.



하기 메이린학사에 도착했다.



3채로 구성된 메이린학사는 자원이 척박하고 영지가 작았던 조슈번(長州番)의

모리가문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인재의 발굴과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결국 일본사회의 체제의 변화를 가져온

모리씨의 선견지명에 놀란다.



이 사진을 메이린 학사의 메인포토로 사용하기로 했다.



건물 내부는 예전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견학용도로 리모델링을 한 듯한 모습이었다.

소정의 입장료를 내면 공개된 부분에 있는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관들의 모습



아마도 막부 말기 최대의 내전이었던 보신전쟁 (戊辰戰爭 : 1868 ~ 1869 , 무진전쟁) 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과 당시에 사용되었던 신정부군의 무기들을 전시해놓은것 같다.

사실 박물관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막부말기에 있었던 일련의 사회 변화에는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관람하는데 흥미 진진했다.

신정부군과 막부군의 전쟁은 일본 전역에서 일진 일퇴를 거듭하다 신정부군의 승리로 끝나게 되고,

에도 막부의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대정봉환을 계기로

일본은 신 사회화의 길을 걷게 된다.



다양한 전시물들의 모습 당시에 교보재로 이용되었던 것들도 있다.



19세기 조선은 정조대왕 사후 안동김씨 가문이 정권을 장악하며

관직을 독점하고 백성을 수탈하는 세도정치의 시기였다.

하지만 이때 일본해를 마주보고있는 작은 도시 조슈에서는 신문물을 교육하고

학습시켜 메이지유신을 이끈 많은 인재들을 육성해내었다.


메이린학사에서 배출한 일본의 역사에서 저명한 인물들은


기도 다카요시 , 나가이 우타 , 요시다 쇼인, 다카스키 신사쿠

이노우에 가오루 , 쿠니시게 마사부미, 미우라 고로 등이 있다.



2월말 3월초의 날씨에 흑매화가 피어나고 있었다.



이건물들도 다른 용도가 있었던것같은데 자세한 설명은 읽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마지막으로 나오기전에 메이린학사의 모습을 다양한 모습으로 담고

모리씨의 거성이었던 하기성(萩城)이 있던 하기 성하마을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