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츄고쿠(中國)

[2018야마구치(6)] 일본 3대 텐만구중 하나인 야마구치 호후 텐만구 <1>





일본에 있는 수십 수백  수천개의 신사는 각각의 신을 모신 일본인들의 정신세계다

담겨져 있는 일종의 사당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 텐만구는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菅原道真)

를 모신 신사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우리나라 수능과같은 입시철이 되면

찾아서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이러한 수백개의 텐만구들 중 가장 큰 3개의 텐만구가 바로

후쿠오카의 다자이후 텐만구, 교토 기타노 텐만구와 더불어 바로 야마구치의 호후 텐만구라고 할 수 있다.

마침 매화가 피어나고 있어서 아름다운 텐만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호후로 가기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산인본선을 타고 호후역으로 향했다.



야마구치현에서 비교적 큰 도시에 속하는 호후시는 세토내해 연안의 공업지대가

발달해 있어서 그나마 야마구치현에서 큰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것 같다.

야마구치 현청이 있는 야마구치시와 하기시가 작은 시골같은 느낌이었다면

그래도 호후는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호후역에서 자전거를 렌탈해서 반나절정도 호후시를

둘러볼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약 15분을 달려서 호후텐만구의 입구에 도착하였다.

다자이후 텐만구에 갔을때도 이렇게 앞에 길게 상점가들이 늘어서있었는데,

그보다는 규모가 작긴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작은도시에 이정도의 신사가 있다니

일본은 정말 가면갈수록 방방곡곡이 명승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후텐만구의 도리이



매화들이 그래도 많이 피어있었다. 하루이틀만 더 늦게갔어도 솜사탕같이

만개한 매화를 볼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 매화도

오랜만에 본다.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매화들의 모습



길을 걸어올라가면서 일본의 신사들에 있는 다양한 석등과 주변에 핀 특이한 매화나무들도

잘 구경하였다.



일본의 신사입구에 있는 물,,

처음에 오사카에 갔을때 이 물을 마셨었는데, 절대 마시면 안되는 물이었다.

신성한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손을 씻는 물이기 때문에, 손을 씻는 용도로만 

사용하여야 한다고 한다.



드디어 도달한 호후텐만구의 모습.

다자이후같이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붕에서 나름의 기품이 느껴지는 우아한 모습을 띄고 있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는 학문의 신(神) 이지만, 실존인물이다. 그것도 무려 9세기의 사람으로 . . . !


헤이안 시대의 귀족이었던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는 우다천황에게 중용되어 간표의 치 라는

정치적 안정기를 이끌었으나, 정적이었던 후지와라노 도키히라의 참소로 죄를 얻어 직위가 격하되고

결국에 사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사후에 갖은 천재지변이 발생하여, 이를 기리기 위해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천만천신 (天滿天神)으로 받들어, 전국 곳곳에 텐만구를 세워서

기리게 되었다고 한다. 


더불어 뛰어난 문장가이자 한시에도 조예가 깊었기 때문에, 그의 학문적인 소양을 받들어

학문의 신으로 받들게 되었다.



텐만구 여기저기를 돌며 피어있는 매화들을 감상하였다.



-



-



나 말고도 이렇게 매화를 찍기위해서 카메를 가지고 온 노 사진사분이나,

대포렌즈를 장착하고 온 사진가도 있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사찰이나 고궁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일본에만 오면 여기저기 가는 재미에  시간이 가는줄도 모른다.



팝콘같이 피어있는 매화들



약간 감성적인 느낌으로 보정도 해보았다.



텐만구의 입구에는 이렇게 소 동상이 있는데,

소의 머리를 만지면 공부를 잘하게 되고 시험에 합격하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그 부분만 닳아있었다. 


다음편에 계속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