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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츄고쿠(中國)

[2018야마구치(3)] 하기 성하마을, 하기성터 탐방



메이린학사를 떠나 찾아간곳은 하기성이었다. 하기는 옛 모리가문의 영지로서,

하기성이 있던 자리 주변에 있던 하기성하마을은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 탄생한 생가가 보존되어있는 등 그 역사적

가치가 상당히 높아서 역사보존지구로 지정이 되어있다고 한다.

서일본의 패자였던 모리가문이 일본해를 마주보고 있는 척박한 땅이었던

하기로 가서 절치부심하며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도쿠가와 가문에 복수하려고 했던

치열한 노력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기성하마을로 향하는길



자전거를 애용하는 일본사람들



마침 매화가 피어나는 계절이라서 날씨가 흐렸지만 흐린대로의 운치가 있었다.



하기에 처음와서 놀랐던점은 귤나무가 아무렇지 않게 심어져 있었다.

마음대로 따먹는사람은없는지 나도하나 따서 까먹어보고싶었지만 참았다



하기성하마을 초입에 있는 다카스키 신사쿠를 모신 신사



무료인줄알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200엔정도를 내고 구경했다.

평범한 일본의 신사였다.



하기성하마을의 지도. 다카스키신사쿠, 기도다카요시, 이토히로부미 등의 생가가 있다.



평일이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다카스키 신사쿠의 동상


다카스키 신사쿠는 에도 막부 말기에 존왕양이운동으로 활약한 조슈번의 사무라이였다.

메이린학사에서 수학한 다카스키 신사쿠는 시모노세키에 정박하고 있던 서양의 함대들을

무모하게 공격하는등 기이한 행동도 일삼았으나,

기병대로만 이루어진 군대로 막부의 토벌세력을 격파하여 결국 막부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고

메이지 유신의 성공의 기폭제가 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사카모토료마가 조슈번과 사쓰마번의 연합을 주도하여 막부군과 대등하게 맞서는 세력을

구축하는데 일조하였다면, 다카스키 신사쿠는 보다 직접적으로 강력한 세력으로 여겨졌던

막부의 권위를 약화시켜 신정부군의 정당성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분홍색의 동백꽃이 예쁘게 피어있었다.



어김없이 피어있던 매화들



고요한 하기성하마을의 모습



건물 하나하나가 정말 클래식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하기는 도자기로도 유명한곳이다. 임진왜란때 조선에서 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큐슈의 사가현과 야마구치현의 하기가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하기에서 만드는 도자기들을 '하기야키'라고 하는데, 하기에서 나는 흙이 품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투박하고 소박한 모습이 특징이라고 한다.



생활도자기들을 판매하고 있다.



하기야키 전문점 앞에 서있던 사장님



이렇게 도자기 제작법을 전수하는 공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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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곳곳에 아름답게 피어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때 활약하였던 다나카 기이치의 동상도 있다.



사카에 이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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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성으로 들어가보기로 한다.



하기성의 입구에 있는 모리 데루모토의 좌상.

모리데루모토는 임진왜란에도 참여한 다이묘로, 한때는 서일본의 패자였다.

세키가하라에서 천하를 두고 서군의 총대장으로 참전했지만, 도쿠가와의 동군에 패배하고

대부분의 영지를 몰수당하고, 나가토 하기로 영지가 삭감되는 수모를 겪게 되었지만

모리가문의 멸문은 막아내었고

결국 이곳에서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킨 인물들을 배출해 냄으로써

수대에 걸쳐 가문의 숙원이었던 도쿠가와 가문에 대한 복수를 성공시켰다.



하기성 일대의 해자를 순회하는 유람선도 탈 수 있다.



고양이들의 천국



하기성의 성벽의 모습



성 내부에는 복원이 되지않아서 별다른 상점들도 없고, 신사만 덩그러니 있다.



이곳은 출입금지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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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매화가 정말 많이 피어있었다. 벚꽃 시즌에 왔으면

참 좋았을것 같다.



동백으로 유명한 하기의 모습



도엔(東院)이라는 성 내부에 있는 정원



일본식정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하기성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바닷가를 볼 수 있다. ND필터를 활용해서 파도의 궤적을 담아보았다.

일몰때까지 있었으면 멋진 일몰을 촬영할 수 도 있었을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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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까먹었는데 이름이 있는 패턴이라고 한다.

히가시하기역도 그렇고 하기성하마을을 소개하는 책자에도 잘 소개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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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볼게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소소한 매력이있었던 하기 성하마을

날씨가 흐렸다는점 빼고는 모든것이 좋았다. 다음으로

이번에 야마구치를 여행하게된 가장 큰 목적이었던 모토노스미이나리신사에 가기위해서

다시 히가시 하기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