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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여행/Thailand

[2019방콕여행(1)] 생애 첫 방콕여행 .. 에라완 사원과 삼롱시장

에어아시아 항공기를 타고 새벽에 도착한 방콕,,, 도착하자마자 알수없는 음식들의 냄새와

매연이 코를 찔렀다. 더불어 뜨거운 열기가 몸속으로 들어와서 땀이 비오듯 흘렀다.

어찌저찌해서 찾아간 돈무앙공항 주변의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본격적으로

방콕여행을 하기로 했다.

 

돈므앙 게스트하우스 앞에있던 재래시장

태국은 더운나라인 만큼, 이미 해가뜨기전에 일상이 시작되고 있었다.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있던 시장에서 이미 상인들을 비롯해서

스님들도 아침 탁발 공양을 하고 있었다. 나는 담배를 피우고 여행이 정말 기대되기

시작했다.

 

공항버스를 타러 돈므앙공항으로 가는길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각종 음식점과 시장들이 있는곳에서 돈므앙 공항을 가기 위해서는 거대한 

육교를 하나 건너야 하는데, 돈므앙 공항은 확실히 공항주변이라 그런지 나중에 보았던 태국의 모습들에

비해서 약간 물가도 높고, 번화한 모습이었다. 밤 늦게는 몰랐는데 아침에 보니 여기가 태국이구나...

싶었다. 분명히 샤워를 깨끗하게 하고 나왔는데 공항에 도착했을때에는 약 5분정도 걸었는데 땀이 흘러서

온몸이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돈무앙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모칫 (Mo chit)역에 도착했다.

돈무앙 공항에서 방콕시내로 진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택시는 바가지가 심하다고 해서, 또 아직 그랩어플을 설치하지 않아서 나는 공항버스를 타기로 했다.

돌아갈때에도 이 버스를 탔는데, BTS모칫역까지 가는 버스가 약 50바트 (2000원)정도 한다.

약 30분정도를 달려서 드디어 BTS모칫역에 도착하였다.

 

모칫같은경우에는 방콕에서 제일 거대하다는 짜투짝 시장이있어서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BTS스카이 트레인을 타기 위해서 올라가는 육교 에서 거대한 짜투짝 공원의 일부가 보인다.

 

BTS아속역의 육교 위에서 바라본 모습

나는 숙소를 BTS 아속역 주변에 잡았기 때문에 일단 아속으로 왔다.

호텔에 가보니 짐을 맡겨놓아도 된다고 해서 일단 짐을 맡기고 아속 주변을 돌아다니기로했다.

처음 보는 태국의 광경에 넋을 잃었다. 일단 매연이 굉장히 심하고, 날씨도 너무너무 덥고, 오토바이와

자동차 소리떄문에 소음도 엄청나다.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에게 여행이 어디가 제일 괜찮았는지 물어보면 항상 방콕이 제일 괜찮았다고 했는데

이게 과연 맞는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방콕의 BTS 스카이트레인의 플랫폼

일단 어디론가 가보자 하고 BTS 를 타기위해 올라갔다. BTS 스카이트레인은 방콕 시내를 관통하는 지상철로

MRT는 방콕 지하를 달리는 지하철이다. 각각의 노선마다 환승은 되지않고 서로 다른 표를 구입하여야한다.

 

BTS스카이트레인같은경우 1일권이 약 140바트정도 하는데, 방콕 시민들의 생활수준에 비해서 비싼편이라고 한다.

일단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BTS역 지도 가장 끝부분에 있는 삼롱 (Samrong)에 가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딱히 없고 이곳에 그냥 로컬 시장이 있어서 시장 구경을 하러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삼롱역 육교위에서 바라본 시장

<Samrong Fresh Market>

BTS 삼롱역에서 내리니 삼롱 프레쉬 마켓 이라는 시장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시장통이라 그런지 생전 처음맡아보는 냄새들이 스멀스멀 밀려왔다.

갑자기 방콕에 온 사실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여기가 진짜 여행지가 맞는건가? 하는

의구심과 더불어 너무너무 더워서 육수가 정말 비오듯 흘렀다.

 

BTS 삼롱역 주변의 모습
삼롱 프레쉬 마켓 내부

시장가들을 돌아다니다가 너무 배가고파서 로컬음식을 먹어보기로 생각하고 안쪽으로 향했다.

수많은 방콕사람들이 쇼핑을 하고있었고, 나같은 외국인들은 거의 없었다.

카메라를 들고있는 나를 바라보며 왜 이곳에 왔지? 하고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시장가에 있는 식당에 가서 쌀국수를 주문했는데 덥고 습하고, 이상한 냄새도 나고 바닥에는 쥐들도

돌아다녀서 음식을 먹기가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처음 방콕에 온 나에게 완전 로컬방콕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방콕의 대중교통수단 오토바이
방콕의 승려

소승불교의 나라 태국의 승려들은 저렇게 주황색으로 된 법복을 입고다닌다.

우리나라나 일본같은경우 중생의 구제와 대중의 교화를 중시하는 대승불교라면

동남아시아같은경우에는 개인의 해탈과 깨달음을 중시하는 소승불교가 전파되어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다. 특히 태국같은경우에는 식민지배를 비롯해서 전쟁을 겪은적이 없기때문에

다양한 불교 사원들이 온전하게 보전되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태국의 주요한 교통수단 Tuktuk

태국사람들은 오토바이를 개조한 툭툭을 타고다닌다. 나같은 외국인들은 미리 가격을 흥정한 후에

타야 탈 수 있지만 그래도 바가지를 쓰는건 어쩔 수 없다.

 

유명한 방콕의 트래픽잼

도저히 로컬은 힘든것같고, 또 너무 힘들고 땀도 많이나서 일단 숙소로 복귀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프롬퐁역에서 내려서 아속까지 걸어갔는데 정말 너무너무 더웠다.

수쿰빗 지역은 방콕에서도 가장 번화하고 현대적인 큰 대로로 많은 외국 브랜드나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와있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정말 많다.

방콕은 오토바이가 정말 많다.

숙소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이번에는 에라완 사원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하고 다시 숙소를

나섰다. 날씨는 매우 더웠지만 그래도 샤워를 하고 나오니 몸이 좀 뽀송뽀송 해지기도 해서

나름대로 기분이 좀 나아졌다.

에라완사원은 BTS 시암과 실롬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힌두교의 신을 모시는 사원도 보였다.

 

태국의 힌두사원 에라완

<Erawan Shrine Bangkok>

 

방콕에 있는 브라흐마를 모시는 에라완 사원은 힌두교의 신을 모신다는 점이 특이한 사원이다.

밤에는 야경으로 화려해진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때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배를 하고 있었다.

 

 

시암스퀘어 옆에 위치하고 있는 에라완 사원은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06년에는 27살의 태국인 청년이 망치로 사원의 신상을 부수었다가 곁에 있던 분노한 사람들에 의해

맞아죽었다고 한다.

 

또한 2015년에는 폭탄테러로 20명의 사람들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아픈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영혼을 위로 하기 위해서 이곳을 참배하고 있었다.

 

돈을 내고 예배를 드리면 이렇게 춤으로 의식을 해주기도 한다.

가볍게 구경을 해볼만한 에라완 사원. 

비로소 이곳이 방콕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침에 했던 후회는 사라지고

방콕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이제 진짜 여행을 시작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