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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여행/Thailand

[2019방콕여행(10)] 야경이 아름다운 새벽사원 왓 아룬(Wat Arun)

어느덧 방콕여행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려움을 가지고 시작한 생애 첫 방콕여행, 무엇보다도 여행을 처음 시작할 때와 마무리지을때의

느낌이 확연히 다른 방콕, 그 마지막 일정은 바로 새벽사원이라고 불리는 방콕의 랜드마크인

왓 아룬이다. 왓 아룬은 태국화폐에도 새겨져있을만큼, 그 상징성과 아름다움이 무궁무진한

방콕의 심장과도 같은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의 야경을 감상하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 지어보기로 했다.

 

 

 

손님을 기다리는 툭툭기사들의 호객행위를 뒤로하고, 왓 아룬이 있는 짜오프라야 강변으로 향했다.

왓 아룬은 올드시티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왕궁에서도 쉽게 걸음으로 걸어갈 수 있을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어느덧 강변으로 도착하고, 왓 아룬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살라나타코신 루프탑카페 밑에 있는

잇사이드 스토리 덱 이라는 레스토랑앞에 왔다. 이곳은 유리창으로 보이는 왓 아룬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한데, 꼭 예약을 하고 가야 제대로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왓 아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다른 루프탑 카페로는, 이글네스트 (Eagle Nest)가 있는데, 이곳은

짠내투어에서도 소개가 되어서,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루프탑이라고 한다. 나도 이곳에서 야경을 보려고 하다가

삼각대를 펴기도 어려울것 같고, 무엇보다도 루프탑카페는 음료를 시키지않으면 짜증을 낸다고 해서 두려운 마음에

루프탑에 대한 기대를 접고 다른곳을 물색해보기로 했다.

 

강변주위에 있는 마켓에는 이렇게 태국의 전통 드러그들을 팔고 있는 상점들이 많이 있었다.

나도 타이거밤을 살까말까 계속고민을 했었는데, 그냥 나같은 배낭여행객들한테는 짐만될것같아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사진을 찍기위한 장소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드디어 찾아낸 왓아룬이 제대로 보이는곳, 굳이 비싼돈을 주고 루프탑에 올라가지않아도 이곳에서 왓 아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을것같다. 물론 바로 옆에는 다른 루프탑이 있어서 식사나 음료를 원한다면 그곳으로

올라가도 될것같다. 이곳은 생각보다 유명하지않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없었다. 

 

하지만 아직 일몰시간까지는 약 2시간정도 시간이 남아있어서 그냥 온김에 선착장에서 왓아룬으로

직접 건너가보기로 했다.

 

<Tha Tian 선착장>

짜오프라야 수상버스를 탈 수 있는 여러가지 정류장중에 오직 왓 아룬까지 건너가는 선착장으로 와서

왓아룬으로 가는 보트티켓을 구매했다. 편도 4바트의 저렴한가격으로 도강을 할 수 있는데, 페리의 생김새나

내구성이 그렇게 신뢰가 가지는 않았다. 주변에는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원한다면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면서 보트를 기다려도 된다.

짜오프라야 강은 방콕을 가로질러 바다로 흘러나가는 강인만큼, 방콕 시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수상버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교통체증이 극심한 이곳에서 유용한 교통수단이 되고있는것 같다.

다음번에 방콕에 다시온다면 꼭 수상버스를 이용해서 올드시티를 구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Wat Arun>

수상버스를 타고 왓아룬이 있는곳으로 건너오니, 웅장한 자태의 사원이 보이기 시작했다.

강 건너에선느 카메라의 앵글에 다 들어왔던 사원이 이곳에 오니 너무커서 잘 담기지 않았다.

두명의 수호신이 지키는 입구를 지나 왓 아룬 입장권을 구입하고 왓 아룬으로 들어갔다.

왓아룬의 입장룐느 50바트로 한화 약 2000원의 저렴한 입장료라고 할 수 있다.

왕궁의 건너편,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사원인 왓아룬은, 현재의 태국의 왕조인 짜끄리왕조의

바로 전인 톤부리왕조의 마지막 왕인 탁신 대왕이 아유타야 시대에 건립한 사원을 재건하여, 왕궁사원으로

사용했던 곳이라고 한다.

태국의 10바트 동전에 새겨질정도로 태국을 상징하는 사원중 하나인 왓 아룬은, 현재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

에 있는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기전 불상이 있었던 곳이었다.

화려한 장식들로 가득차있는 왓아룬은 내가 이곳에 오기전에 블로그를 통해서 검색을했을때에는 

개보수공사중이었던것같아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4개의 체디가 전부 다 온전한 모습으로 살아있어서 마음을

놓았다. 왓아룬은 일몰과 야경뿐만 아니라, 새벽의 일출 빛이 사기로된 사원의 표면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고 한다. 그래서 새벽사원이라고 이름이 붙게 되었다.

왓아룬 내부의 상층에는 세개의 머리를 가진 힌두의 코끼리 신 에라완과 인드라상이 안치되어있다.

사원구경을 마치고 다시 강을 건너서 이제 일몰과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여러가지 강을 지나는 보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이런데 여행와서 보트를 타는게

마냥 쉽지만은않다. 전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객선 침몰사고도 그렇고, 방콕까지와서 사고를 당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긴하는데,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들면 해외여행을 할 수 도 없고, 다행히 별다른 일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다.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 다되어가는데 아쉽게도 일몰은 구름이 많이 끼어서 볼 수 없었다.

간간히 주황빛의 노을이 물들어가는 모습이 보이긴 했는데, 이것만으로 일몰을 봤다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달까

슬슬 해가 넘어가고 야경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시간인 매직아워가 가까워지고 있다.

 

<왓 아룬 야경>

해가지고나니 왓 아룬을 비추는 조명이 더욱 더 강하게 카메라의 센서속으로 들어왔다.

밤에 보는 왓아룬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인것같다. 하루종일 무거운 삼각대를 지고다니느라

짜증도 나고, 힘도들었지만, 이 야경사진 한장으로 모든 귀찮음과 힘든느낌이 날아가 버렸다.

왓아룬의 야경을 감상하며 연신 셔터를 누르며 사진을 담았다. 밤이 깊어가면서 짜오프라야 크루즈를 비롯해서

다양한 짜오프라야 야경을 구경하기 위한 페리들이 왔다 갔다 해서, 사진 속에는 궤적으로 남겨지기도 했다.

밤이 더 깊어져서 이제 하늘이 검게 변해가기 시작해서 그만 사진을 찍고 철수하기로 했다.

이번 방콕여행의 마지막코스로 정한 왓아룬, 이글네스트가 아니어도, 멋진 야경을 촬영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글을 쓰고있는 지금 나는 이 여행 이후 방콕을 한번 더 방문하게 되었는데, 다시 갔을때에도 정말

매력적이었던 방콕, 동남아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을 깨준 방콕에 대해서 정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