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간토(關東)

[2018도쿄근교여행(0)]JR도쿄와이드패스로 도쿄근교 여행!

작년여름 휴가를 계획하던중, 이번에는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다가

기존에 가본곳이 주로 서일본이 많아서, 이번에는 동일본을 여행해보자는생각에

기존에 가봤던 도쿄 이외에도 도쿄 근교도 괜찮을것 같아서, JR 와이드패스를 이용해서

도쿄근교여행을 다녀왔다.

 

도쿄 근교라고 해도 열차로 약 2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관광지들을 다녔었는데, 정말 도쿄 주변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매력적인 곳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도쿄]

롯폰기

도쿄하면 생각나는 도쿄타워와, 모리전망대에서 도쿄 시내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곳,

바로 롯폰기이다. 롯폰기는 각종 쇼핑센터 등이 밀집해있는 도쿄의 유명지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에는 이곳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거의 못해서 못가고 있다가 이제서야 가기로 마음을 먹고

가보게 되었다.

 

거미모양의 특이한 조형물과, 어느곳에서라도 도쿄타워를 볼 수 있는 롯폰기, 역시 도쿄의 명소라고

할 만했다.

 

조조지

시바코엔에 있는 조조지에와 함께 서있는 도쿄타워를 촬영하는것은

도쿄타워의 유명한 조망포인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습하고 더운 도쿄의 열기를 잊을만한, 여러가지 멋진 사진들을 촬영할 수 있어서, 더위를 모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시모키타자와 아와오도리 마츠리

아와오도리라는 춤은 일본의 전통적인 춤으로, 시코쿠에 있는 도쿠시마의 옛 지명인 아와국에서 따온

도쿠시마가 원산지인 춤이다. 도쿠시마에서는 매년 아와오도리 마츠리라는 일본 최대의 아와오도리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아와오도리 축제를 상권의 부흥을 위해서 따라하기 시작했다가, 결국에는 일본 3대의 축제 중

하나가 된 시모키타자와의 아와오도리 마츠리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갔다왔다.

아와오도리 춤을 추는 팀 이름을 렌(蓮)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렌들은 다 이곳에서 일하는 주민이나

상인들로 구성되어있다고 한다. 일본여행을 하면서 가장 부러운 점들은 이렇게 축제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다는 점이다. 정말 다양하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나도 그곳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야나카긴자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역이 있는 닛포리 주변에는 고양이 마을이라고 하는 야나카 긴자가 있다.

작은 골목길 사이사이로 다양한 상점들과 먹을거리들이 잘 발달되어있어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야나카 긴자에 들른다고 한다.

 

나카노 3번가

주오본선이 통하는 도쿄의 서쪽에 있는 나카노의 유명한 나카노 3번가 골목에 갔었는데,

이곳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해서 다양한 스트리트포토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길게 늘어선 골목들에 세워져있는 간판들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오모이데 요코초

신주쿠 서쪽 출구에 있는 오모이데 요코초는 사진가들의 천국이자 신주쿠에 일하는 직장인 및 여행객들이

간단하게 술한잔하는곳으로 잘 알려져있다. 오모이데 요코초같은경우에는 쇼와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상점들과 골목길 덕분에, 이곳에서도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물론 맛있는 음식들은 덤이었다.

 

[미우라]

다음으로 찾은곳은 카나가와현 미우라반도의 끝에 있는 미사키구치와 미우라항이었다.

마구로 조업항으로 유명한 이곳은 다양한 마구로를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늘어서있어서

이와 관련된 패스도 잘 발달되어있어서 한나절 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패스를 구입하면 이렇게 왕복 교통권 이외에도 식사나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용권으로 마구로동 세트를 먹었다.

저렴한 재룔르 이용해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몇천엔짜리 마구로동과 맛차이가 별로 나지않는다

 

미우라반도의 끝에 있는 작은 기암괴석으로 되어있는 섬, 조가시마는

매서운 파도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암석들이 있다.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이런것들을

그냥 지나치기가 너무 힘들어서 삼각대를 펴고 ND필터를 통해서 파도의 궤적들을

담아보았다.

세월의 흔적이 만들어놓은 다양한 바위들이 남해안의 어떤 섬과 느낌이 비슷하긴 했지만

도쿄에서 약 한시간정도 걸려서 접근이 가능하다는점, 가는길이 더욱 더 깔끔하고

바가지가 없다는 점이 바로 미우라반도 여행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도치기현 - 닛코(日光)]

신교(神橋)

다음으로 찾아간곳은 바로 도쿄의 북쪽에 있는 도치기현의 닛코였다.

닛코에 와보지않고 일본의 아름다움을 논하지말라는 말이 있는데, 일본스러움이 가득 묻어있는

다양한 세계문화유산들이 산 전체를 통틀어 줄줄이 늘어서있는 닛코는 일수에 따라 다양하게

관광의 일정을 조절해가며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쇼구(東照宮)

좋지않은것은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원숭이를 본따 만들어놓은

닛코의 유명한 도쇼구는 에도막부의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자신을 쇼군으로 만들어준

할아버지이자,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한 에도막부의 창립자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기리기 위해

만든 거대한 일종의 사당이라고 할 수 있다.

요메이몬(陽明門)

전국에 있는 수십 수백개의 도쇼구중 그 규모가 제일큰 닛코 동조궁의 요메이몬은 도쇼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그 규모와 형태가 압도적이다. 무엇보다도 화려한 장식을 통해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일종의

신으로 받을어 모시며, 자손 대대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했을것 같은데, 이때의 에도막부의 위상을

이 문 하나로 짐작할 수 있다.

 

타이유인

도시 전체가 하나의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닛코는 이외에도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사당인

타이유인을 비롯하여 다양한 세계 문화유산들이 있기 때문에, 도부철도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이용권 등을

통해서 세계문화유산코스 / 오쿠닛코의 온천및 료칸, 아케치다이라 로프웨이, 센조가하라 트래킹등

여러가지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후타라산신사

산 전체가 하나의 신사로 지정이 되어있는 후타라산 신사는 난타이산을 근교로 하는

닛코의 신성한 영물들이 모이는 종교적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케치다이라

아케치다이라에 오르면 해발 2000미터가넘는 고지대에서 케곤폭포와 추젠지코를 조망할 수 있다.

아케치다이라 로프웨이가 만석이어서 아쉽게도 이곳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 다시한번 닛코에 방문했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케곤폭포

낙차가 100미터에 이르는 케곤폭포는 와카야마의 나치폭포와, 이바라키현의 후쿠로다폭포와 더불어

일본의 3대 폭포라고 할 수 있다. 터널을 뚫고 들어가 바라본 케곤폭포를 찍기위해 삼각대를 세웠는데

플레어가 렌즈속으로 마치 신비한 모습으로 들어와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가 있었다.

 

케곤폭포의 반대편으로 나와서 바라본 추젠지코의 모습

추젠지코

거대한 호수 추젠지는 닛코 전체를 흐르는 하나의 거대한 호수이다. 이런 높은 고산지대에

이렇게 거대한 호수가 있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무엇보다도 이때가 8월중순으로 일본에서 가장 더울때였는데, 추젠지에서 불어오는 호수바람은

반팔만 입고있어도 정말 추워지게 만들었다.

 

[이바라키현 - 히타치 해빈공원]

도쿄의 북쪽에 있는 이바라키현은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크게 잘 알려져있지 않은곳이다.

이곳에는 히타치 해빈공원이라고 하는 태평양에 접한 거대한 공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을 심어서 주민 및 여행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해준다

무엇보다도 히타치해빈공원의 백미는 수천그루의 코키아 (댑싸리) 가 심어져있는 언덕이라고 할 수있다.

이곳에는 5월경에는 네모필라라는 하늘색의 꽃들이 수만그루 심어져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는데,

사진가들에게는 정말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늦봄부터 코키아를 심어서 코키아가 자라게 되면서 한 여름에는

초록색의 코키아 밭이 펼쳐진다.

가을에는 코키아들이 붉게 변하면서 또 다른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는데

나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토 - 가이라쿠엔]

가이라쿠엔 고분테이

이바라키현 미토시에는 가나자와의 겐로쿠엔(兼六園), 오카야마의 고라쿠엔(後樂園)과 더불어 일본의 3대정원인

가이라쿠엔이 위치하고있다. 미토 번주였던 도쿠가와 나리아키에 의해 세워진 가이라쿠엔은 미토의 백성들과

함께 공간을 공유한다는 도쿠가와 나리아키의 유지에 따라 입장료가 없는 거대한 정원으로 유명하다

 

가이라쿠엔은 봄에는 벚꽃을 비롯하여 다양한 식물들을 비롯해서 연못 등 일본식 정원이 가지고 있는

모든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바로 고분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원과 함께 어우려져있는 고분테이의 풍경이 정말 신비롭게 다가왔다.

 

 

[야마나시현 - 후지요시다]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

다음으로 일본의 영산이라는 후지산에 가기 위해 야마나시현으로 발길을 돌렸다.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시즈오카와 야마나시가 있는데, 후지산의 북쪽 방면에서

후지산을 조망하기 위해서는 야마나시현으로 가야했다. 도쿄에서 약 2시간을 달려 도착해보니

저 멀리 거대한 산이 보였다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후지산이 잘 보이지않을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비교적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가와구치코 오이시 코엔

야마나시현의 후지산 주변에는 5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호수가 바로 가와구치코 이다.

가와구치코는 거대한 호수로, 주변에 로프웨이를 비롯해서 순환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들이 운행되고 있다.

가와구치코의 오이시공원(大石公園)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모습이 더욱 더 거대하게 다가왔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곳에 직접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타마현 - 가와고에]

도쿄근교여행의 마지막을 어디서 장식할까 고민하다가 향한곳은 사이타마의 가와고에였다.

사이타마는 도쿄의 북서쪽에 붙어있는곳으로, 일본 프로야구팀 세이부라이온즈의 홈구장이 있는곳으로도

유명한곳이다. 이곳은 작은 에도 (小江戶)라고 불릴정도로 일본의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을 재현한 거리가

있어서, 일본의 느낌을 확 느끼고 싶다면 한번쯤 가보는것도 좋다.

히카와신사

히카와신사는 예쁜 모습의 신사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포토존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가와고에 시계탑

에도시대부터 사용되었다는 시계탑은 가와고에 에서 구경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이다.

전통 거리에 우뚝 솟아있는 시계탑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여행의 특징은 도쿄를 중심으로 동 서 남 북 여러 방면을 구경하며,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도쿄와 동일본을 보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여행기간 내내 날씨도 너무 좋아서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던것 같다.

 

앞으로 하나하나 도쿄근교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