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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큐슈

[2018나가사키(9)] 100만불짜리 야경 2탄 나가사키 나베칸무리야마 야경



구라바엔에서 내려와서 커피를 마시고 찾은곳은 바로 나가사키의 야경을 다른 방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곳. 바로 나가사키 나베칸무리야마 전망대의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서

이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이곳을 가기위해서는 노면전차 이시바시 역에서 내려서

좀 걸어가야하는데 차가 있으면 가기가 수월한 편이다.

나는 걸어가느라고 비좁은 주택가를 헤메다가 없는 산길을 올라가기도 했고 없는길을

만드느라고 난리를 치기도 했지만, 어제와는 다른 야경의 모습을 보면서

나가사키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전망대에 오르면 이렇게 나가사키항이 보이는 모습이 나타난다.



해발 169m의 낮은 산지인 나베칸무리산은 나가사키시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 보면 반대편에 100만불짜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나사야마전망대가 보인다.




나가사키항과 나가사키 국제여객터미널의 모습



이곳에서는 이나사야마 앞에 위치한 미츠비시 조선소의 모습을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조선소에서 건조중인 선박의 모습과 밤에도 부지런히 돌아가는 공장의 모습은 색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저기 있는 다른섬들중에 군함도도 있다고 한다. 다음번에

나가사키에 가게된다면 군칸지마 투어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

해가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가사키에서의 추억을 회상하고 내일은 어디갈까

고민을 해본다.



미츠비시 조선소를 배경으로 지는해의 모습을 담았다.



어느덧 해가지고 도시는 밤을 맞이하며 영롱한 불빛들을 내뿐기 시작했다.

앞에오니는 구라바엔은 라이트업 기간이라서 형형색색의 밝은 조명들을 설치해 두었다.

비가 오지않는다면 나가사키는 꼭 다시가봐야할 도시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해가 완전히 지고난 후 골든타임이 시작될 무렵.

일본은 도시를 계획할때 밤에 보이는 모습까지도 고려해서 길을 만들고 또 그에 걸맞은

가로등을 배치하는등 도시의 외관을 설계하는데 많은 공을 들인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에 여행오면 전망대가 유독 많다고 느껴진다.



이나사야마와는 확연히 다른 나가사키의 밤.

마젠타를 하늘에 좀 넣어주니 보랏빛의 하늘과 도시의 야경이 잘 어울린다.



환산화각 85mm의 렌즈로 교체하고 내려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야경을

찍었는데, 빛갈라짐도 쫙쫙 나오고 정말 이 사진을 안찍었으면 후회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 앞부분에 나가사키 최초의 짬뽕집이라는

시카이로에 올라가는 계단까지 잘 표현이 되어서 정말 카메라의 화질에

감탄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나가사키 야경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라면

망설임없이 이 사진을 고를것 같다.



다리와 그 앞에있는 아파트에도 조명이 들어오고 밤이 깊어가서 칠흑같은 어둠이

찾아오기전에 서둘러 산을 내려왔다. 산을 내려가는 과정이 험하고 약간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가는밤이 아쉬워서 산을 내려와서 작은 이자카야를  찾았다.



나이많으신 사장님이 운영하시던 야키토리집이다.



토리미를 비롯한 다양한 꼬치를 3개씩 시켜서 먹었다.



데바사키



난코츠까지 언제먹어도 맛있는 야키토리와 사케는 일본을 여행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떄까지만해도 일본 방문횟수가 8번째였는데,

그 이후로도 일본에 여러번 가게되는걸로 봐서는 정말 일본여행은 끝이 없는것 같다.



일본을 8번 여행하고 나가사키는 2번째라고 하니까 깜짝 놀라신 사장님

가는길에 잘가라며 문앞까지 나와서 배웅을 해주셨다.

정말 맛있게 먹었고 다음에 간다면 또 료마쿠시라는 나가사키의 야키토리야에

가보고싶다. 


이 일정을 끝으로 다음날 다시 후쿠오카로 이동하였다.

나가사키는 두번째 방문이었고, 이번에 거의 대부분의 나가사키시에 있는 관광지들을

가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운젠이나 시마바라를 비롯한 더욱 더 다채로운 나가사키의 여행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가봄직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곳. 바로 나가사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