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시내 간단한 구경을 마치고 향한곳은 바로 미우라반도이다.
전에 요코하마, 가마쿠라를 여행할때 이곳에 가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여의치않아서 바로
가마쿠라에서 신주쿠로 갔던 기억이있는데, 이곳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 없어지지를 않아서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카나가와현의 끝인 미우라반도에 가보기로 했다.
도쿄에서 약 1시간정도 열차를 타면 도착할 수 있는 미우라반도는, 내가 왜 이곳에 진작 와보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
미우라반도로 가기위해서는 먼저 시나가와역에서 게이큐(京急)열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이른아침 숙소 주변에 위치한 JR 고탄다역에서 야마노테선을 타고 시나가와로 향했다.
시나가와는 에도시대 역참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많은 도쿄의 스카이라인들과, 다양한 곳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이 발달한
도쿄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요코하마, 시즈오카, 치바,등 도쿄 주변 어디로든 쉽게 향할 수 있도록, 신칸센을 비롯한
다양한 열차회사들이 시나가와에 있기 때문에, 이곳 주변에 숙소를 잡는것도 도쿄 여행을 하기 위한
하나의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미우라반도로 가기위해서 게이큐 시나가와역에서 '미사키마구로킷푸' 라는 티켓을 구입했다.
3500엔이라는 가격인데, 이 가격으로 벤딩머신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티켓 3장이 발급된다.
티켓의 구성은
시나가와와 미사키구치를 왕복하는 티켓 1매
미우라시의 시설이용권 (온천, 자전거, 액티비티등 택1) 1매
마구로동 세트 식사권 1매
로 구성되어있는데,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티켓이다. 3500엔이면 미우라반도를 하루 구경하고 오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정도로 다채로운 구성을 자랑하는 티켓이었다.
약 한시간에서 한시간 15분정도 열차를 타고 게이큐선을 타고 달리니, 요코하마와 요코스카, 구리하마 등을
지나서, 열차의 종착역인 미사키구치 역에 도착했다. 미사키구치라는말은 미사키라는 곶의 입구라는 뜻인데
이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미우라항으로 향해야했다. 물론 버스 또한 미사키마구로킷푸 세트의 일부분으로
정말 이 티켓만의 매력이 있을정도로 티켓 구성이 야무져서 기분이 좋았다.
버스를 타고 약 20분을 달려 도착한 미우라시의 간판.
소박한 항구도시의 모습이 정겹다. 미사키반도는 일본 최대의 마구로조업항이 있는도시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마구로 조업이 가능한 배들이 정박해있었다.
항구를 이리저리 돌며 도시의 모습을 구경했다. 일본의 항구도시는 이렇게
감성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에 매력이 넘치는것 같다.
마구로가 많으니, 당연히 마구로 음식점도 많을 수 밖에 없다. 다양한 음식점들의 간판이
내걸려 있어서 이곳에 한번 들어가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일단 마구로 식사권이 있으니
제휴가 되는 업체를 다시한번 찾아보기로 했다.
항구에 배가 들락날락하는모습이 다른 감성적인 모습을 만들어내었다.
비도오지않는 맑은날씨에 8월의 일본은 정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곳이었는데, 이 햇빛에
바다를 비추니 바다의 색깔이 정말 신기한 파란색으로 빛나서 정말 아름다웠다.
미사키마구로킷푸중 하나인 시설이용권으로 미우라반도 자전거 이용권을 선택하기로 했다.
자전거를 오후 6시까지 반납하면되기때문에 정말 간편한 자전거에, 전동모터도 달려있었기 때문에
그냥 페달을 적당히만 밟아도 자전거가 너무 잘 나가서 기분이 좋았다.
자전거를 타고 미사키항 이곳 저곳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까 확실히 더욱 더 미우라의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대중교통이 다니지않는, 걸어다니기에는 좀 먼거리도 자전거를 이용하니 확실히 이곳 저곳을
잘 둘러볼 수 있었다.
이렇게 소박한 모습의 일본의 시골길도 나오게 된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이다. 날씨가 정말좋아서 비록 바람은 좀 불었지만,
이곳저곳 정말 구경을 잘 할 수 있게끔 잘 만들어놓아서 별다른 힘도 들이지 않고 구경을 잘 할 수
있었던것같다.
어느 한 곶은 통째로 요트가 정박가능한 곳으로 만들어놓기도 했다.
가다보니 이렇게 풍력발전기도 보였는데, 이곳에 또 공원이 잘 조성되어있어서
공원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미우라반도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
다시 미우라항으로 돌아와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식사를 할 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마구로 티켓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영업을 하고 있는 괜찮은 식당들을 찾아보기로 하고, 마구로 티켓을 이용가능한 식당으로
가보기로 했다.
나는 센미라쿠라는 마구로식당에서 킷푸정식을 먹었는데, 보통 킷푸로 나오는 식사들은 메뉴가 다
정해져있기 때문에, 어떤걸 먹어야할지 별다른 고민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맛은 다 평범했지만, 약 10000원의 가격으로 이정도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게 정말 놀라웠다.
나중에 다시 약 4만원짜리 마구로동도 먹어봤지만, 그거나 이거나 내 막입으로는 사실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어디를 갈까 하고 고민하다가 그냥
버스를 타기전에 간단하게 커피를 한잔 마시기로 했다.
작은커피숍에 들어왔는데, 간단한 식사 및 맥주도 팔고있는 일본식 다방이었다.
카페라고 생각하면 보통 우리나라같이 커피와 간단한 쿠키를 팔고있는 다양한 프랜차이즈들이 있는
곳들을 생각하는반면, 일본은 이렇게 아직도 다방과 같은곳이 많이 남아있어서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술도마시고 얘기도 나누게 되는것 같다.
커피와 아이스크림도 아주 잘 먹고 다음 목적지인 조가시마로 향했다.
미우라반도에 대한 첫인상은 정말 한적하고 도쿄에서 약 1시간정도 떨어져있는 곳에 이런
시골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다. 정말 많은 구경거리는 아니지만, 조용하고 제대로된 마구로 식사와
바닷가를 구경하고 싶다면 이곳에 한번쯤 와보는것도, 도쿄의 번잡함, 시끄러움과 많은 사람들에
지쳤다면 와보는것도 괜찮은 선택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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