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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츄고쿠(中國)

[2018히로시마여행(3)]세토내해를 한눈에 조망하는 미야지마 미센

일본 3경이라 불리는 미야지마를 제대로 볼 수 있는곳. 바로 미야지마의 미센(미산) 이다.

세토 내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미야지마 미센은 로프웨이를 통해서 올라갈 수 있었다.

로프웨이를 타고 제대로 구경한 일본3대절경의 모습을 보도록 하자.

 

이츠쿠시마신사를 지나 약간 걸어가면 나오는 미야지마 로프웨이의 입구

미야지마 로프웨이 주면에는 모미지다니 공원이 있는데, 공원 전체가 단풍나무로 이루어져 있었다.

단풍나무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아직은 여름의 기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제대로 된 가을에 온다면 정말

온 세상이 붉은색으로 뒤덮여 있을것만 같았다.

미야지마 로프웨이의 가격은 왕복 1800엔이다. 적지않은 가격이라서 처음에는 이곳에 과연

올라가볼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고 고민이 많았지만, 그래도 여행에 돈을 투자하는것은 어떻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믿고 올라가보기로 한다.

 

<모미지다니 공원>

모미지다니공원의 초록색과 다리의 붉은색이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곳을 지나니 로프웨이 승강장이 나왔다.

순환식 모미지다니선과 교주식 시시이와선

미야지마 로프웨이는 2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순환식 모미지다니선을 타고 가야다니까지 올라가는 작은 로프웨이를 타고 가야다니에서 다시 

교주식 시시이와선을 타고 올라가는 방식이다.

로프웨이를 타고 산정인 시시이와역까지 올라오니 이렇게 일본삼경에 관한 이야기와

미센 산책코스의 유명한 스팟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곳에서 미센 정상까지 가기 위해서는

약 20분~30분 가량의 산길을 등산비슷한 하이킹을 해야했다.

처음에는 신발이 별로 좋지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등산로를 잘 정비하고 있어서

다닐만 했던것 같다.

 

시시이와역 옆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도 훌륭한 미야지마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세토내해는 서일본의 동쪽 (히로시마, 오카야마 , 야마구치)과 시코쿠의 에히메, 카가와 현이

만나는 부분에 있는 내해이다. 다도해로 구성되어있어서 예로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다양한

자연경관이 발달해있는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권이 형성되었는데, 이쪽 방면을 통틀어 세토우치라고 하며 이쪽 지방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였다고 한다.

 

시시이와역에서 바라보는 미센의 전경도 참 아름다웠다.

 

미센정상으로 올라가는길에 다양한 자연경관을 비롯해서 종교적 시설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레이카도
기에즈노히(꺼지지않는 불꽃)

 

1,200년 이상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기적의 불꽃.

레이카도라는 건물에서는 고보대사가 수행에 사용했다는 불이 1200년이상 계속해서 타오르면서

꺼지지 않고 이곳에서 불타고 있다고 한다. 이 불로 끓인 영수는 만병통치약으로 민간신앙에서 전승을

거듭해왔다. 이 기적의 불꽃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평화의 등불'의 첫 불이 되었다고 한다.

 

미센 본당

고보 대사 구카이 수행지에 세워진 불당인 미센 본당은 당나라에서 돌아온 고보 대사가

영지를 찾아 미야지마에 왔을때, 불당을 세워 100일동안 구문지법을 수학했다고 하는데,

본존은 허공장보살로 부동명왕과 비사문천을 모시고 있다.

 

산키도

산키도는 귀신을 모시는 진귀한 신당으로, 가정의 평화와 장사의 번창에 대한 공력이 있다.

 

이렇게 사찰과 신사들이 있는공간을 지나 좀더 올라가야 미센의 정상이 나오게 된다.

 

미센정상으로 가는길

 

미센의 정상으로 가는길에는 고래바위를 비롯한 다양한 영험을 가지고 있는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마치 설악산같은 느낌도 좀 났었는데, 돌을깎아 만든 불상을 비롯해서 다양한 불상들이

전시되어있어서 그런지, 별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을 했다.

 

9월의 히로시마는 아직 더위가 가시지않고 쌀쌀한 느낌이 들어서 걱정을 많이했지만

깎아지른듯한 경사와 높이에 그렇게 많이 덥지는 않고 시원시원하게 하이킹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미야지마 - 미센>

약 30분간의 산행을 한 후 미센 정상에 도착했다.

미센에서 바라본 세토내해의 전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우리나라 남해안과 약간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했는데,

사실 남해안까지 이렇게 대중교통으로 편안하게 이동이 가능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종교시설물들이 여러군데에 자리잡고 있어서 일본인들이 이곳 미야지마를 비롯한 미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세토내해의 모습

눈앞에 펼쳐진 세토내해의 전경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미야기의 마츠시마, 교토의 아마노 하시다테와 더불어 일본의 3대절경으로 불리는

미야지마에 갔었는데, 명성만큼이나, 많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에 만족할만한 곳이었던것 같다.

다음번에 다시 이곳에 갈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일본여행 그동안 갔던곳 중에 손으로 꼽을 정도로

여러가지로 괜찮은곳이었던것같다.

 

3년만에 다시 미야지마에 방문하게 된 보람을 얻을 수 있었던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