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간토(關東)

[2018도쿄근교여행(11)]도쿄의 여름대표 축제 시모키타자와 아와오도리<1>

 

 

다시 도쿄로 자리를 옮겨서, 이번에는 도쿄 서쪽의 세타가야 쪽에 있는 시모키타자와로

향하기로 하였다. 이번에 사실 도쿄 근교여행을 하려고 마음을 먹게 된 근본적인 이유인

바로 시모키타자와의 아와오도리 마츠리를 구경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는데,

아와오도리라는 매력적인 춤과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여름의 마츠리라고 할 수 있는

아와오도리 마츠리를 통해서 여름의 일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게이오 오다큐선을 타고 신주쿠에서 약 20분정도를 가니 시모키타자와 역이 나왔다.

시모키타자와는 그렇게 큰 동네는 아니었지만 옛스러운 도쿄감성이 남아있는곳으로

고엔지와 더불어 아와오도리의 원조인 도쿠시마를 제외하고 일본의 3대 아와오도리 축제로

이름을 널리알리고 있는 곳이다.

 

거리의 곳곳에서 아와오도리 축제를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축제에 참가하는

아와오도리 팀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기전, 아와오도리 공연팀들도 점점 들어오고

사람들도 곳곳에서 많은 이벤트등을 즐기며 축제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와오도리는 시코쿠에 있는 도쿠시마의 옛 지명인 아와국에서 발원한 춤으로

도쿠시마에서는 매년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에서 가장 큰 아와오도리 축제가 

열리게 된다. 여성과 남성의 복제가 다른데, 일본에서는 아와오도리 축제를 하면 

이제 여름이 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아와오도리 마츠리의 시작시간이 되어서, 축제 센터에 있는 아나운서분께서

이런저런 일본어로 방송을 하시더니 사람들이 갑자기 모여들며 시작되었다.

아와오도리 공연을 하는 팀의 이름을 렌(련) 이라고 하는데, 시모키타자와 뿐만 아니라 

고엔지와 에비스를 비롯해서 도쿄 내에 있는 각기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아와오도리

춤을 추며 일본의 여름을 보내는것 같다.

 

축제의 시작은 각 렌이 시모키타자와의 거리들을 지나다니며 추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아와오도리는 북과 피리 등의 악기소리에 맞추어 렌의 남녀집단이 몇조로 나뉘어 거리를 누비며 춤을

추게 되는데, 아와오도리의 춤 동작은 리드미컬한 선창과 후창으로 손동작과 발동작을 반복해가며

앞으로 내밀며 나아가는 동작을 되풀이 하게 되는데 남녀노소가 쉽게 따라하고 부르고 출 수 있어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남자들이 추는 아와오도리에는 일본의 전통 겉옷인 한텐()을 입고 추는 ‘한텐오도리’와 

남자용 유카타를 늘어뜨려 입고 추는 ‘유카타오도리’가 있다. 

동작을 크게 하며 소품으로 부채나 수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춤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허리를 낮춘 자세로 오른발과 오른팔을 함께 뻗는다. 

2. 오른발 발가락으로 땅을 짚고, 왼다리를 교차해 놓는다. 

3. 왼발과 왼팔도 같은 방식으로 반복한다. 

이때 손으로는 손목을 꺾은 상태로 삼각형을 그린다.



어느덧 시모키타자와 거리에 해가지고 붉은색의 노을이 거리를 가득 채웠다.

어둠이 오니 축제의 열기가 더욱 더 가중되었다.

여자들은 여자용 유카타에 토리오이가사(, 논밭의 새를 쫓기 위해 썼던 반원 형태의 삿갓)를 눌러쓰고,

 일본식 나막신인 게다()를 신는다. 

이때 일반 유카타를 입을 때와 달리, 일본식 속곳의 하나인 지반(ジバン)에 토시를 달고, 

검은 공단으로 만든 반폭 오비(おび, 여성용 기모노를 입을 때 허리에 두르는 폭이 넓은 띠)를

 북을 매듯이 불룩하게 묶는 경우가 많다. 

여자의 춤도 남자와 스텝은 동일하지만 자세가 많이 다르다. 

유카타의 폭이 좁아 손과 발의 움직임이 작으며, 요염하면서도 우아하게 추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시모키타자와의 아와오도리는 이때 53회를 맞이하였다고 한다.

보통 8월 중순에 열리게 되며, 시모키타자와 이후에 8월 하순에 또 도쿄의 고엔지에서

아와오도리 마츠리가 열리게 된다.

 

처음에는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서 도쿠시마에서 하는 아와오도리 축제를 따라하면서

축제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점차 가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게 되어, 이제는 도쿠시마, 고엔지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아와오도리 마츠리가 되었다.

 

연신 사진을 찍으며 축제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보려고 애썼던것 같다.

 

끊임없이 전통과 옛것을 보존해 나가는 일본의 문화가 정말 부러울때가 많다.

매순간순간 바뀌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같은경우 심지어 길에깔려있는 보도블럭까지 정말

오래된 경우가 많아서 이런 부분들을 받아들여야할것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와오도리 렌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팀이었는데 내 카메라를 보고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해주었다.

어느덧 8시가 넘어가고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가고 있었다.

골목골목을 돌면서 수십회의 공연을 하는것을 보면 이 팀들도 쉽지는 않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아와오도리 마츠리를 보고 이번 기회에 도쿄근교 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정말 그러길 잘한것같다. 정말 역동적이면서도 일본의 느낌을 고스란히받을 수 있었다.

거리를 옮겨다니면서 추는 춤이 끝나고, 이제 각 렌별로 자리에서 춤을 추는 축제의 마지막

분위기가 되었다.

 

신나게 구경을 하고 시모키타자와 아와오도리 마츠리의 1일차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아와오도리 마츠리에 항상 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이곳들을 구경하게 된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오는길에 신주쿠에 잠깐 들려서 구경을 하기로 했다.

 

서쪽출구의 오모이데요코초에 갔었던 일이 있었는데,

오모이데 요코초사진을 담고 싶어서 많은 탐색을 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제대로된 사진을

한번 담게 된것 같다.

쇼와시대의 느낌을 재현한 오모이데요코초, 

원래는 일본의 직장인들이 퇴근후에 한잔하는 곳이지만 이제는 관광지화 되버린지 오래이지만

그것마저도 잘 보존해 나가는곳, 오모이데 요코초

신주쿠를 끝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내일도 이 축제를 구경하기로 했는데 정말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