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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간사이(關西)

[2018교토(16)] 마지막여행지로 교토 도지(東寺) . . . .교토여행 끝~!



오하라에서 다시 교토역으로 도착하니 점심을 약간 지난 시간이었다.

아직 비행기 시간까지는 약간의 여유가 남아있고,,, 마지막으로 어디론가 가볼 수 있는곳이

없을까 해서 찾은곳이 바로 도지 (東寺) 였다. 교토의 동쪽에 있다고 해서 이름이

도지가 되었는지, 도심속에 있는 큰 사찰이어서 한번 방문해보기로 생각하고

이곳을 찾게 되었다.



긴테쓰전철과 JR이 모두 정차하는 도지역에 내려서 육교 위에서 오중탑을 배경으로

지나가는 긴테쓰 전차의 모습을 담았다.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모습이다,.



도지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니 이렇게 도지의 상징인 오중탑이 크게 프레임 속으로 들어온다.



탑과 사찰, 신사는 질리도록 봤지만 언제든 주변 환경과 어울리게끔 만들어놓는

일본인들의 솜씨는 인정을 해야한다,



도지의 원래 이름은 교왕호국사(敎王護國寺) 이다. 

나라에서 헤이안시대 교토로 천도하면서 지어진 사찰로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중 하나라고 한다.

현재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화재로 인해 여러번 소실된적이 있는 현재의 오중탑은

에도시대 초기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기진을 받아 재건되었다고 한다.



기존의 일본의 사찰들과는 좀 다르게 사람이 별로 없고 한산한편이었는데



내부 입장료가 약 1800엔이었던지 너무 비싸서 안쪽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바깥쪽만 구경하다가 나오게 되었다.



교토역에서 가깝긴 하지만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아무래도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긴 하다. 긴테쓰교토역에서 긴테쓰 열차를 타고 도지 역에서 하차하는게

이곳에 오기 좀 더 편하다.



사찰의 기원이나 역사 유래, 각종 문화재에 대한 설명들 보다는 이렇게 한적하고

평화로운,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거대한 사찰속을 산책하면서 느꼈던 고요한 감정들이

더욱 더 기억에 남았다.



오중탑을 배경으로 이리저리 구도를 잡으면서 사진을 남겼다.



도지는 일본 진언종의 총본산이라고 한다.


진언종 이란?

일본 불교 총파의 한 종류로서 살아있는 채로 깨달음의 세계로 갈 수가 있는 가르침이며,

깨달음이란 올바른 신체와 입과 뜻의 수행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특별한 의식, 성명, 명상 등을 실행함으로써 

불교의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할 수가 있다는것이 진언종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진언종의 창시자는 바로 쿠카이 (空海), 홍법(弘法) 대사로 알려진 승려로부터

유래되었다. 시코쿠의 사누키국(현재의 카가와현) 출신인 쿠카이는 자신의 고향에도

젠쓰지를 건립하여 진언종을 널리 퍼트리려 하였는데, 도지에 와서 건물들과 오중탑들을

구경하다보니 시코쿠를 여행할때의 생각이 났다.



젠쓰지에 깃든 쿠카이의 흔적

https://lovelyboy9.tistory.com/303



내부 입장은 하지않아서 그런지 오중탑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마땅하게 담을 수 없어서 약간 아쉬웠다.



도지는 단풍이 필때 쯔음에 하는 라이트업으로도 유명하다.

이때에는 오중탑 주변을 빛으로 밝게 밝혀,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어서 교토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방문을 해봐야겠다.


매달 21일에 열리는 벼룩시장도 그 규모가 꽤 큰편이어서 나름 쉽게 구하지못하는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교토역으로 향했다.



도지 주변의 니시오지(西大路)는 별다른 구경할것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도지에 갈때에는 전차를 타는게 편하다.



일본 의상을 판매하고 있는 상점을 비롯해서



교토역 주변에 도착했다.



교토역에 있는 이세탄백화점을 통해서

옥상으로 올라가면이렇게 역을 구경할 수 있는 전망데크도 마련되어있다.



집에 가기전에 담아본 교토타워



교토에서 가장 높은건물인 교토타워



배가고파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기로 하고 교토타워 지하에 있는 식당가로 향했다.



미국산 흑소로 만든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어렵게 계획해서 온 여행이고 날씨가 더워지는 추세라서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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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창문에 미친 교토타워의 모습,

미세먼지를 마시러 다시 한국으로 가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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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지막으로 교토역 하치조구치 쪽에있는 이노다 커피에서 커피와 케이크로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고



공항으로 가는 하루카에 탑승했다.


이로서 3박 4일의 교토여행이 종료되었다.

이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포스팅작성시간 기준으로 1년이 다되어가지만

아직까지 머릿속에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언제 가도 좋은 교토, 그래서 나는 결국 작년 연말에 교토에 한번 더 갔고

올해 봄에 또 교토에 간다.


일본을 한군데만 여행을 하라면 교토를 추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