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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간사이(關西)

[2018교토(13)] 교토 감성 가득, 철학의 길



에이칸도 젠린지 구경을 마치고 난젠지를 지나 철학의길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돌렸다.

메이지시대 문인의 길로 불리며 교토출신의 철학자이자 문이인이었던 니시다 기타로우가

이 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겼다고 해서 철학의 길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히가시야마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내가갔을때는 벚꽃도 없고, 단풍도 없었지만 길을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교토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철학의 길은 히가시야마 지역에 있는 수로변을 따라 조성된 일종의 산책로이다.



통학하는 학생들부터, 이 주변에 사는 주민들과 관광객까지, 많은사람들이 오고가는 길이다.



이렇게 천변풍경마저도 하나의 관광지가 된 이유는 물론 봄에 흐트러지게 피어오르는 벚꽃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소박하지만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는 교토의 매력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인것같다.



이렇게 사찰을 비롯한 다양한 풍경을 길을 걸으며 만날 수 있다.



수로안에 사는 오리를 비롯해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사람도 있고



외국인들과 물론 교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인력거도 있다.



벚나무가 촘촘하게 심어져있어서 봄에는 정말 큰 장관을 이룰것같다.



벚꽃은 갔지만 그래도 철쭉이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



길을 오가는 많은사람들의 모습, 골든위크의 분주한 나날이었지만 그래도

이곳만큼은 조금이나마 여유와 한가로움이 있어보였다



철학의 길에 있는 카페



손을 잡고가는 연인들도 있었다.



이때의 교토가 좀 덥긴더웠는지 4월말인데도 장미들이

송송 피어나고 있었다.



여름에 피는꽃인 조팝나무인지 이팝나무인지 흰색의 꽃들이 길가에 피어있었다.



전기줄이 꼬인모습마저 의미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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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구경 길구경 꽃구경, 건물구경을 하다가보면



호넨인이라는 사찰이 있다. 마침 관람료도 없어서 들어가보았다.



오하라에 있는 호센진, 산젠인과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이런식의 사찰들은 어떤종류의 사찰인지 궁금해졌다.



이끼들이 매력적으로 피어있는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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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은각사쪽으로 향했다.



누구에게는 일상적인 모습들이지만, 나같은 여행자에게는 아무리 사소한것이라도

특별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일본에 왔다갔다 한지 열번이 넘었고, 곧 20회가 다되어가지만 그래도 이방인의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철학의 길이 끝나면 은각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오게 된다.



이곳에서 은으로 된 세공품을 판매하는 장인이 있었는데,

조심해서 사진을 찍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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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온김에 배가고파서 쇼와시대에 문을 열었다는 식당에서

장어덮밥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