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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간사이(關西)

[2018오사카여행(9)] 구로몬시장과 오사카성 여행

 

 

집으로 돌아가는날, 마지막으로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기존에 오사카에서 가보지못했던

스팟들을 슬슬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쿠로몬 시장으로 향했다.

오사카의 혀 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진 쿠로몬이치바(黑門市場)는 난바 근처에 위치한 어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교토에 있는 니시키시장과 비슷하게 현지인들 보다는 주로 관광객들로 손님들이 이루어진

관광어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평화롭고 고요한 오사카의 일상. 무채색의 건물들과 줄줄이 늘어서 있는 자전거 각양각색의 화려한

일본어로된 간판들이 바로 일본의 일상 거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걷다보니 도착한 구로몬시장의 입구

길게 아케이드형식으로 되어있는 구로몬시장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쇼핑하기에 괜찮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안에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비롯해서

과일이나 가공식품, 무엇보다도 다양한 신선한 해산물들을 구입할 수 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아직 그렇게 몰리지는 않았지만 한창시간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이 없다고 한다.

구로몬시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흑문이라고 한자로 적힌 저 등 밑에서 사람들이

인증샷을 많이 찍고 있었다. 수많은 일본의 시장들을 가보았지만 무엇보다도 

저 표식이 없다면 구로몬 시장이라고 알아볼 수 가 없기 때문이다.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은 정말 많았지만 아무거나 막 사먹기는 힘들었다.

관광어시장이라 그런지 가격이 너무너무 비싸다. 어느정도 일본의 로컬물가에 적응된

나로서는 너무 비싼 이곳의 가격들에 적응이 안됐다. 가리비꼬치 하나에 800엔이라니

츠키지 시장에 갔을때도 이게 진짜 가격인지 의심을 했었는데 진짜 그랬다

시장 내부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차있다.

쇼핑을 하지않는다면사실 일반적으로 구경하거나 길거리음식을 사먹는게

구로몬시장을 즐기는 코스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사진을 담으러 왔기 때문에

이곳에서 적당히 있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기로 하였다.

가격은 정말 비쌌지만 한번쯤 먹어보고싶었던 마구로초밥

구로몬 시장의 반대편으로 나와서 센니치마에선을 타고 오사카성으로 향했다.

 

오사카메트로 모리노미야 역에서 내리면 오사카성 공원 옆의 작은 공원이 나오게된다.

이곳에서 좀 걸어올라가니 오사카성의 해자가와 아구라(망루)가 보인다.

오사카성까지 운행하는 코끼리 열차와 간단한 군것질거릴 팔고있는 상점들

오사카성의 대문

천수각으로 들어가는 오오테몬(大手門)앞에는 도요쿠니신사(豊國神社)가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일본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의 3명의 영웅인

오다노부나가, 도요토미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중 우리나라사람이라면 이를 갈아 마지않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가장 좋다.

 

왜냐하면 오다노부나가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그 출신성분 부터가 이미 다이묘이기 때문에 천하를 통일한다면

세이이타이쇼군 (정이대장군)이 될 수 있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원숭이라는 별명만큼 원래 출신성분이 미천한데다

오다노부나가의 시종과도 비슷한 직위에서 시작해서 다이코(태합)의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자수성가형 인물이기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매국노네 쪽바리네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다.

천수각 내부는 이미 예전에 가봤기때문에, 들어가보지는 않고 그냥 주변만 구경하다가 멋진 뷰포인트를 찾아서

이곳에서 천수각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사실 지금의 오사카성은 난공불락으로 유명했던 과거 히데요시가 축성한 성과는 거리가 있다.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에 천하의 패권을 잡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비록 오사카 일대의 작은 성주가 되었지만

눈엣가시과도 같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를 제거하기 위해 갖은 명분을 들어 오사카 전투를 두번이나 치루게 된다.

첫 원정은 오사카성의 굳건한 방어력으로 넘어갔지만 다음 원정에서 거짓화평을 통해 해자를 메우게 되고 결국 오사카성을 합락시키고, 도요토미 히데요리와 요도가와는 뛰어내려 죽음을 맞게된다. 사나다 유키무라가 분전을 해서 사나다마루의 터와, 드라마로도 나오게 되었지만 판세를 뒤집기는 역부족, 결국 진정한 천하의 주인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때의 오사카성은 불에타 없어지고 다시 이곳에 오사카성을 세우게되어 에도시대에는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거성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2차 세계대전때 폭격으로 불에 타서 없어지게 되고 다시 콘크리트로 재건축한것이 바로 지금의 오사카성 천수각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천수각의 내부는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현재 박물관과 전망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사카성을 마지막으로 다음 목적지인 오사카의 한인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쓰루하시(鶴橋)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 포스팅은 저의 여행과 사진을 포스팅이기 때문에 각종 역사적인 사실이나 지식 등은 제가 잘 모르거나 잘못 할 고 있을수 있는 부분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