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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간사이(關西)

[2018오사카여행(7)] 오사카부 사카이마츠리 구경

 

 

 

오사카 겐지에서의 식사를 마지막으로 첫날 일정을 마치고, 다음으로 찾은곳은 바로

오사카 사카이마츠리였다. 같이갔던 일행과 식사를 하던도중, 구글맵에 이날 이 지역에서

마츠리가 열린다는 소식을 알고 이곳에 가기로 즉흥적으로 결정을 했다.

나는 원래 이런 일본의 전통문화 혹은 지역축제에 가는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바로 이러한 축제는 일년에 단 한번, 이날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사카이로 가는 난카이전철

사카이로 가기위해서 신이마미야 역에서 난카이전철을 타고 난카이 사카이역으로 향했다.

사카이 같은경우에는 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로 라피트나 하루카를 타고 오다보면 지나치는곳이라서

그렇게 여행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 도시인데, 그래도 명색이 오사카부에서 오사카시의 뒤를 잇는 제 2의

도시로 우리나라로 치면 한 창원시정도급의 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카이에 도착해서 내리니 사카이긴자도리가 보인다. 사카이같은경우에는 아즈치 모모야마시대에는 상인들이 주로

활동하던 지역으로 조선 뿐만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아랍 등등 각지의 상인들이 몰려들어 상업으로 번성했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교토를 잡고있는 다이묘들에게 사카이는 황금이 들어오는 노다지와 같은곳이었기 때문에

지리적, 역사적으로 중요한곳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사카이 마츠리에 사용되는 가마

사카이 마츠리는1974년 부터 시작된 축제로 매년 10월 셋쨰주에 열리는 사카이 3대 마츠리로

이름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사카이시청앞에서부터 난카이 히가시 사카이 역까지 진행되는 마츠리는

다양한 코스츔 퍼레이드 뿐만아니라, 각종 전시와 온 시민이 참여한 축제로 간사이 지방의 대표 마츠리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오전 10시부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어린 학생들의 기악 연주를 시작으로

 

이렇게 곡예를 부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어느 학교의 관악부에서 연주를 하기도 하였다.,

사카이 마츠리의 가장 큰 행사는 바로 대 퍼레이드 이다.

세계민족의상 행렬을 시작으로 마츠리가 끝날때까지 퍼레이드가 계속된다.

일본 전국시대와 고대 일본의 의상
다양한 개성을 가진 코스튬도 있다.

 

마치 무사시보 벤케이를 연상시키는 승병 의상을 입은 사람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사무라이
즉흥적으로 연기도 하고 있다.
철포부대의 화력 시범

 

조선의 기생

이날 행사에서 눈여겨본것은 바로 조선통신사 행렬이었다. 부산에서도 열렸던 이 행렬같은경우에는

과거 조선통신사가 쓰시마(대마도) - 하카타(후쿠오카) 를 시작으로 사카이를 거쳐 에도(동경)으로 가던

행렬을 묘사한 조선통신사 행렬이라고 할 수 있다.

수십명의 조선통신사들이 당시 전쟁을 끝나고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는 일본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런 부채춤 뿐만 아니라

태권도 시범을 하기도 하였다.

메이지유신을 비롯한 일본 개화기 의상

 

일본 전통 우산을 활용한 춤

마츠리의 하이라이트인 수레행렬이다. 온 사람들이 수레를 들고 이동을 하는 모습이

위압감이 들기도 하다

사카이 온 시민들의 축제, 1974년부터 이어져 왔다니 그 역사가 일본에서는 짧은 편이지만

우리나라같이 쉽게 생겼다가 쉽게 없어지는 행태에 비해서는 꽤나 유구하다고 할 수 있다.

 

센다이의 스즈메 오도리 시연

히가시 사카이 역으로 쭉 이동하면서 마츠리 구경을 했다.

생각없이 왔지만 갈때는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