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텐마
사카이에서 다시 찾은곳은 바로 전날 왔었던 덴마 지역이었다.
이곳을 너무 성급하게 구경해서 그런지, 아니면 골목길의 스타일이 밤에 오면 더욱 더
일본의 감성을 잘 느낄 수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다시한번 찾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나를 위한 여행은 사진이 빠질 수 없었기에, 텐마의 야경을 한번 더 나의
카메라에 남겨 놓고 싶었다.
난카이 난바역에서 다시 미도스지선을 타고 텐마역으로 향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더욱 더 사람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난바가 외국인들이 주로가는 명동같은곳이라면
텐마는 약간 을지로느낌이 있는 외국인들이 가긴가지만 내국인이 더 많은 그런느낌이랄까 . . . . ?
밤이되니 하나씩 불이 들어오는 텐마 메인 스트리트의 뒷골목.
오사카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텐마의 감성이 카메라를 연신 들이대게 만들었다.
이렇게 골목길 사이사이로 튀어나온 간판들이 하나의 프레임을 구성하도록 찍는 사진들이 너무 좋다.
여기에 왔을때 여기 뭐하러 왔냐던 일행의 말을 뒤로하고 나는 이곳에 다시 왔다.
뭐하러오긴? 사진찍으러 왔지. 누군가의 간섭을 받지않고, 사람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여행의 목적인 사진을 담는것.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끊을 수 없는것인지도 모른다. 일본에서 사진을 찍고있을때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오직 내 사진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평안해진다.
골목길을 천천히 둘러보며 사진을 찍을만한것들을 담았다.
나중에 태국에 가서 느낀점이지만, 일본은 정말 골목길도 관리가 잘 되어있는것같다.
보도블럭 하나하나까지 낡았지만 더럽지는 않은,,, 꼬질꼬질하지만 그렇다고 떨어져나갈거같지는 않은
그런 느낌이 마치 옛날의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이 든다.
다시 오사카에 가게된다면 꼭 텐마에 다시 가보고싶다.
이곳에서 진짜 오사카의 바이브가 흐르는 느낌이 든다.
텐마에 온다면 꼭 밤에는 한번 와보는것을 추천한다.
낮의 번잡함과는 다른 오사카의 시끌시끌하고 거친 느낌을 만날 수 있는곳이었다.
약속이 있었던 일행이 한국사람들이 많이가는 이자카야 몽조라는곳에 가자고 해서
그곳에 갔었는데 워낙에 메뉴들이 죄다 한국어로 되어있어서 꼬치 몇개를 먹고
2차로 주변에 있던 작은 이자카야로 다시 들어갔다.
나라 출신의 야마모토씨가 운영하고 있던 작은 이자카야는 유기농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하는게
특징이라고 하는데 뭐 별다른 차이는 없었지만 그래도 여행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데에는 손색이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숙소로 향했다.
2박 3일의 짧은 오사카 여행이 이렇게 또 마무리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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