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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큐슈

[2018키타큐슈(2)]120년 개항의 역사를 자랑하는 모지코 레트로

본격 히로시마로 가기전 키타큐슈를 잠시 구경하기로 생각하고 향한곳은 모지코였다.

모지코같은경우에는 예전 2015년에 일본여행을 처음시작했을때 잠깐 왔었던 곳이었는데

그때는 제대로 구경을 하지못해서 이번기회에 제대로 모지코를 보고싶은 마음에 고쿠라역에서

열차를 타고 무작정 모지코역으로 향했다.

 

아침의 고쿠라역은 매우 분주했다. 산요신칸센이 지나는 길목에 위치한 키타큐슈는

아래쪽으로는 하카타, 위로는 히로시마/오사카 방면으로 가는 교통이 계속 오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쿠라역의 철도를 이용하고 있다.

내가 타고갈 열차인 모지코항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모지코역으로 향했다.

열차를 타고 고쿠라역에서 한 30분정도 달리니 모지코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1914년부터 시작된 모지코역은 그 자체만으로도 오랜 역사를 방증하는 일종의 문화재같은 건물이기도 한데,

지금은 외관 수리중이어서 그런지 천막으로 가려놓고 있어서 정말 아쉬움이 많았다.

모지코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오늘 볼 곳인 모지코 레트로가 나오게 된다.

 

 

 

모지코 마스코트 지-모

모지코항에 들어서니 마스코트 캐릭터인 지모가 서있었다.

 

메이지시대 초기에 개항한 모지코항은 1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깊은 항이다.

혼슈와 큐슈 사이에 위치한 간몬해협의 지리적 특성상, 외국선박이 자주 드나들게 되었고

자연스레 교통과 교역의 요지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래서 메이지시대부터 다이쇼시대까지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바로 모지코항의

특징이다. 메이지시대에는 유럽풍의 건축물을 본따 붉은벽돌 (아카렌가)로 만든 건물들이 많은편인데,

모지코에도 이런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현재는 기념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모지코 주변을 둘러보며 항구를 산책했다. 독 건너편으로 (구) 모지 세관의 모습이 보인다.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쉬운 감은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흐린 날씨와

붉은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모지코 레트로의 랜드마크인 (구) 모지세관의 모습

1909년 모지세관 발족을 계기로 1912년 지어진 벽돌조 기와지붕 단층구조 건축물인 모지세관은

쇼와시대 초기까지 세관청사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1층은 휴게소 및 세관 기념관과 2층은 미술작품 갤러리러 이용되고 있다.

한가롭게 모지코를 바라보고 있는 관광객
모지코항 주변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

모지코항 주변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

지나다니면서 슬쩍슬쩍 구경해보니 조과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간몬대교를 배경으로 낚시를 하면 더 기분이 날것 같았다.

 

모지코와 시모노세키간 페리도 시간대 별로 운행하고 있어서 열차를 탈 필요없이

모지코항을 구경하다가 시모노세키로 넘어가면 좋다. 

 

상업시설 카이쿄 프라자

복합 상업시설인 해협 플라자는 1층에는 토산품과 기념품, 2층에는 오르골샵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어서 모지코를 관광한 후에 간단한 쇼핑을 즐기기 좋다.

 

국제우호 기념 도서관

모지코 국제우호 기념 도서관은

 

제정 러시아가 중국(대련)에 건축한 도신철도 오피스를 키타큐슈시와 대련시의 우호체결15주년을

기념하여 복제 건축한 것이라고 한다.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기념관, 3층은 자료실로 구성된 국제 우호기념도서관 식당에서

밥을 먹어볼까 했는데, 아직 영업시작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

 

멀리 보이는 (구) 모지 미쓰이 클럽

모지 미쓰이 클럽은 미쓰이 물산의 접객, 숙박시설로 1921년 건축된 것으로, 아인슈타인 박사 부부가 

숙박하였다고 한다.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아인슈타인 기념관이 있다. 일본에 있는곳에 숙박을 했었는데

아인슈타인이 개발에 참여한 원자폭탄이 이곳과 불과 3~4시간여 떨어진 나가사키에 투하되었다니

무슨생각이 들었을까 . . . .?

 

모지코항 중간에는 블루윙 모지라는 도개교가 위치하고 있다. 페리가 드나드는 만 위에 세워진

블루윙 모지는 시간대 별로 교각을 들어올리는데, 이때 음악이 나와서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교각들 들어올리는 블루윙 모지의 모습을 보며, 다음 목적지인 간몬해협을 보기위해

메카리전망대로 향했다.

3년여만에 온 모지코의 모습은 그때와 그대로였다. 그때는 모지코역에서 내려서 

시모노세키역까지 생각없이 걸어갔었는데, 일본여행의 편리함에 젖어서인지 그때의 열정과는

또 다른감성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