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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간사이(關西)

[2018오사카여행(3)]오사카시청과 다양한 카페거리가 발달한 오사카 기타하마(北浜)



텐마를 구경하고 다음으로 어디를 갈까 하다가, 기존에 보았던 예쁜 카페들이 많은

기타하마 (北浜)로 향하기로 했다. 오사카를 가로지르는 큰 강인 요도가와 천변에

위치한 기타하마는 여의도와 비슷한 나카노시마에 근대식 아카렌가로 지어진

오사카시청을 비롯해서 다양한 레트로풍의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오사카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정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텐마에서 향한곳은 바로 나카자키쵸 부근이었다.



이곳에도 오래된 쇼핑가가 자리잡고 있어서 사람구경, 먹을거리 구경

등등을 하기가 좋은것같다. 다양한 볼거리들이 바로 오사카가 가진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오사카의 중심부인 우메다(梅田) 주변에 이렇게 감성이 흐르는 골목길의

느낌이 마치 종로 옆의 을지로 같다고 해야할까?



10월의 햇살은 뜨겁긴 했으나, 기분나쁘지 않다. 햇빛이 비추는

곳을 따라가니 정말 멋진 사진들을 많이 뽑아주었다.



사진찍기 좋은 일본의 아케이드 상점가



아무 계획없이 이런 이자카야에서 한잔하고싶다.

일본여행을 여러번 다니면서 느낀건,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보고 음식점을

찾는것은 정말 헛수고와 뻘짓이라는 것이다. 왜냐면 그 음식점을 가봐야 웨이팅이

엄청 길거나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기계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뿐, 바로 옆에 있는 음식점에

가면 음식맛이 똑같이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음식에 관해서는 정말 관대하다.

내가 블로그에 일본 음식점에 관한 포스팅을 하지않는 이유도 이와 같다.

우연하게 들른 음식점이 정말 맛있는 경우도 있고, 기대하고 간 음식점이 실망이 큰 경우도

있고, 음식과 쇼핑의 영역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편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걸어가다보니



오기마치 방면의 간사이 테레비 건물이 나왔다.

간사이 지방의 민영방송인가보다.



이런 자전거들은 일본에서는 아주 흔한 일상중 하나이다.



JR이 달리는 선로밑 돌다리 뒤로 펼쳐진 골목길



주변에는 이렇게 근린공원도 잘 조성되어있다.



오사카 북부를 대표하는 오기마치공원은 수영장, 문화시설, 방송국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밀집한 북부 오사카의 시민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한가롭게 주말을 즐기고 있는

오사카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유리창위로 비치는 햇빛이 너무 깔끔하고 빛이 깨끗해서

사진이 너무너무 깨끗하게 잘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이렇게 중국같이 뿌연느낌이 가득해졌을까?

10년전만 해도 우리나라도 이랬었던것같은데

미세먼지 저감조치인지 뭔지 백날 헛짓거리하고 세금낭비해봐야

공기 질이 나아질까?

'이거라도 해야지 그럼 가만히 손놓고 있어요?' 하는 무뇌아들은

돈이 그냥 아무데서나 막 나오는줄 아는걸까? 나는 분명 오사카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고있었는데,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사실 오기마치에서 기타하마까지 걸어가기엔 상당히 먼거리이다.

약 20분정도를 걸어가야되는데, 짜증이났다.

지하철타면 금방인데 왜 걸어가게 되었을까? 그래놓고선 발바닥이 쳐 아프다고

하는 내자신이 싫어졌다. 이래서 여행은 혼자해야하나보다.



-



기타하마 까지 걸어가는 와중에도 오사카만의 매력을 가진

다양한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자판기는 좋은 피사체가 되는것같다. 알록달록한 모습에

뭔가 배열이 있는 일정한 패턴까지, 평범한 풍경에 파랗고 빨간 자판기가

들어가면, 그것도 하나의 새로운 그림이 된다.



일본여행에서 카페를 찾아다녔던 적은 별로 없는것같다. 왜냐하면 카페문화는

우리나라가 한수 위라는 생각때문이었다. 일본에오면 가장 많이 마시게되는커피는

편의점에서 파는 100엔짜리 호토코히 이다. 카페에서 파는 커피는 솔직히 그렇게

맛이 없다. 도토루나 툴리같은곳은 담배피우러 가는곳이고, 프랜차이즈 커피숍 보다는

이렇게 그냥 가배라고 쓰여져있는 할배 할마시들 마실 오시는 그런 커피숍,

커피숍이지만 우리나라 옛날 다방같은 느낌의 커피집을 좋아한다. 이곳에서 커피도한잔하고

간단한 식사도 하고 담배도 눈치안보고 마음껏 피울수 있고, 

오래된 일본감성도 있어서 이런 커피숍이 정말 좋다.



별다른 의미없는 길거리를 지나다보니



크루즈들이 다니는 요도가와가 보였다.



왼쪽에 보이는 작은 섬이 바로 나카노지마라는 요도강 사이에 있는

작은 섬이라고 할 수 있다.



크루즈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손을 흔들어주었다.



나름의 전통과 역사가 있는듯, 다리에도 비석이 세워져있고

오래된 가로등들이 보인다. 오사카시청부터 난바까지 이어지는 큰 거리를

미도스지 라고 하는데, 이 큰 길은 봄에는 벚꽃, 겨울에는 라이트업으로 유명한

거리이다. 언젠가 라이트업 시즌에도 한번 오사카를 찾아서 사진을 촬영해보고 싶다. 



좀 더 걷다보니 오사카 시청이 보이기 시작했다.

옛날에 지어진것같은 건물이라 붉은색 벽돌이 인상적이었다.



오사카의 스카이라인들이 이곳에 몰려있다. 고가도로를 비롯해서

고가철로, 각종 다양한 관공서들이 밀집해있는 이곳은

최근에는 천변을 따라 다양한 커피숍들이 입점해있어서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원래는 옆에보이는 레트로 라는 카페에 가려했으나

웨이팅이 수십줄이라서 포기하고 다른 카페에 갔다.

사실 같이 온 일행이 있었는데 이것도 생각을 안하고 여기를 와보자고 해서

왔는데 짜증이 났다. 굳이 이렇게 카페나 맛집들을 찾아다닐 필요가 있을까?

아무데나 보이는곳에 들어가서 맛있으면 그곳이 좋은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브룩클린이라는 솔직히말하면 듣보 커피숍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를 파는 커피숍은 정말 일본에서 처음본다. 보통 나는

도토루를 많이 가기 때문에 거기서는 아이스 커피 라지는 주문해서 많이 마셨는데

아메리카노라는 메뉴가 있다는것 자체가 신기했다. ㅎㅎ



카페에서 요도가와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좋아졌다.

계속해서 관광객들을 실은 크루즈가 다녔다. 

옛날에 월미도였나 거기가서 유람선을 한번 탄적이 있었는데,

한번쯤이라면 타보겠지만 굳이 여기까지 와서 한강유람선 비슷한

유람선을 타기는 싫어서 그냥 나는 체험형 액티비티들은 보통 하지않는 편이다.



나의 관심사는 오로지 사진, 멋진 장면을 찾아다니는게

여행에서 나의 유일한 관심사이다.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다가



자리를 뜰때가 되어서 어디론가 또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어디를 깔까 고민하다가,,,, 3번째 가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사진을 찾지못했던곳, 바로 그곳 신세카이로 가보기로 했다.

이번 포스팅은 사실 주저리주저리 이런말 저런말을 많이 쓰게 되었는데

오사카 여행을 하면서 사실 너무 짜증나는 일이 많아서 사진들을 보니 그때

생각이 자꾸 떠올랐다.

여행은 즐거워야하고 설레야하는데, 유일하게 재미가 별로였던 여행은 이날 이때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