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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츄부(中部)

[2019미에현여행(4)]이세여행의 핵심코스, 후타미노우라(二見浦)의 메오토이와 (夫婦岩)

 

 

 

 

이세신궁을 떠나 도착한곳은 바로 후타미노우라(二見浦)였다.

내가 이곳을 방문하게 된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메오토이와 라고 불리는 부부암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이곳곳은 일출 및 월출로 사진간들에게 유명한 촬영지로 손색이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찾고 있었다.

후타미노우라에서 많은 사진들을 찍을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긴테츠 이세시역에서 가시코지마행 열차를 타고 토바역에서 내려서 다시 JR로 환승한 후

후타미노우라로 가는 과정이 좀 복잡하긴 했다.

이세신궁에서 후타미노우라로 가는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1. 미에교통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2. JR 후타미노우라 역으로 가는 방법 3. 긴테츠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방법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배차간격이 제법 긴편이고 이곳을 지나는 열차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그냥 토바를 여행하면서

렌트카를 이용할 기회가 있다면 이곳을 운전해서 한번 갔다오는것도 괜찮은 방법일것같다.

나같은 뚜벅이들은 그냥 대책없이 열차를 기다리고 또 보내고 한다.

일본여행이 좋은게 이럴때 정말 시스템으로 짜맞춘듯한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여행을 끊을 수가 없다.

철저하게 효율적이고 이런 시골 촌구석을 다니는 열차도 제시간에 들어오고 만약 결항이 된다면

바로 구글맵에까지 공지가 되는 이런 교통시스템,,, 아마 전 세계에서 일본만이 가능하지않을까 싶다.

후타미노우라역에 도착해서 JR열차를 보내고 역주변을 구경했다.

아무 장식없이 그냥 역만 덩그러니 있는 역사. 역사는 이미 무인역화 되어서

기차를 타서 번호표를 뽑은뒤에 내릴때 운임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열차에 탑승을 하여야 한다.

재미있는 후타미노우라

 

이세명물 이세우동 정식

자루우동처럼 보이는 이세우동같은경우에는 굵은 면발과 자작한 간장소스가 특징인 우동정식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배가고파서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후타미노우라를 구경하게 되었다.

고양이신사
메오토이와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한가로운 시골마을

후타미노우라 주변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마을이다. ㅎㅎ 한적한 시골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정말 좋은곳이었다. 여건만 된다면 이곳에 며칠씩 머물면서 타임랩스를 촬영하고

싶었지만, 시간에 쫒겨서 사는 여행자들은 그럴 수는 없었고, 사진을 담는것을 낙으로 하는 

나로서는 정말 많이 재밌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았던 후타미노우라의 메오토이와에 도착하였다.

숙소에서 빌린 자전거를 타고 약 15분을 달리니 저 멀리 끈으로 이어진 두개의 바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도착하자마자 ND필터를 장착하고 장노출로 담아보았다.

파도의 궤적과 바위들이 정말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것같다. 마치 평온한모습의 바다위에

바위가 덩그러니 두개가 떠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후타미노우라의 메오토이와는 옛날 이세신궁으 참배하던 사람들이 부정을 없애는 장소로 번성하였다고 한다.

이곳을 참배하는길에는 일본식 료칸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거나 온천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메이지시대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있는 힌지쓰칸이 특별히 유명하다.

메오토이와같은경우에는 시기에 따라 해나 달이 뜨고 지는 모습이 다양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매년 11월부터 5월경까지는 부부암 사이로 뜨는 달(월출)을 담을 수 있고,

5월부터 10월까지는 부부암 사이로 뜨는 해(일출)를 담을 수 있다고 한다.

 

메오토 이와 옆으로는 후타미오카타마신사가 있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참배를 드리고 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달이 떠 있어서 이제 어느정도 오늘의 사진을 마무리하고 내일의 일출을 위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일찍 일출의 시간에 맞춰서 이곳을 찾았다.

일출 시간이 가까워오자, 하늘이 붉게 변하면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고 있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하늘의 모습

알고보니 이 시기에 해는 아얘 저 산 반대편으로 뜨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해를 볼 수 는 없었던 점이

참 아쉬웠다. 여명만을 담기에는 좀 아쉽긴 했으나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셔터를 눌렀다.

자리를 이동해서 다시 해를 보기위해서 기다렸으나 이미 해가 중천으로 뜨고있는 상태였다.

 

구름이 걷히면서 비로소 해가 완전히 떠올라서 날이 밝아졌는데, 겨울의 일출은 확실히 여러가지로

오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다.

 

메오토이와의 메인샷

사진을 마무리하고 철수하기전에 아쉬운마음에 자리를 이곳저곳 이동하면서

찍어본 메오토이와의 모습, 내인생에 다시 메오토이와가 있을까? 이곳보다 멋진곳도 많고

세계는 넓기에 다른곳도 가볼곳이 많은데, 앞으로 이날 이때는 다시는 없을거라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없이 가자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사진을 찍은것같다.

나고야로 다시 돌아가기위해 짐을 꾸려서 역으로 돌아왔다.

아마 눈을 치우는 열차인것같다.

다시 들어온 토바행 JR 열차 토바에서 다시 긴테츠선으로 환승을 해서 특급표를 끊어서 나고야로 가는

열차를 탔다. 영 불편한게 아닐 수 없었지만 그래도 뚜벅이들에게 정말 JR패스를 비롯한 각종 레일패스는

마치 샘물과도 같다.

다시 나고야에 도착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서 사진들을 뒤져보니 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원했던 사진들을

한컷이라도 담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사진의 매력이란 그때의 기억과 힘들었던 즐거웠던 추억을 다시

상기시켜 주는것에 있는것같다. 이세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후타미노우라에 가보길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