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홋카이도(北海道)

[2019홋카이도여행(0)] 북해도여행의 Prologue

[삿포로(札幌)]

삿포로 TV 타워

2015년부터 일본여행을 다니기 시작해서, 틈틈히 직장생활을 하며 시간나는대로,

돈이 생기는대로 여행을 다녔다. 어언 20번째 일본여행이 다되어가면서 여권의 대부분이

일본 입국 인이 찍히게 되었고, 이제 일본여행이 어느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20번의 여행동안 못가본곳이 있으니 바로 홋카이도였다. 여름엔 여름대로, 겨울엔 겨울대로

정말 매력적이고 수려한 자연환경과 일본같지않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어서 , 일본사람들도 여행하고 싶은곳

1순위로 꼽히는 홋카이도를 아직도 못가보고 있었던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홋카이도를 한번

밟아보자는 생각에 에어서울 티켓을 예매하고 홋카이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스키노 교차로

첫날은 삿포로에서 시간을 보낸것같다. 사진으로만 보던 테레비타워나 오도리공원, 스스키노 교차로 등

그동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장소들을 가보았다. 삿포로는 철저한 계획도시로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상업도시로 번성하고 있는곳이었다. 기존에 보아왔던 전통적인 느낌과는 다르게, 도시 전체가 바둑판식으로

구획되어있고, 주거지구와 상업지구가 철저하게 나뉘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구 홋카이도 청사

다음날 본격적으로 삿포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5월의 홋카이도는 이제 막 벚꽃이 지고 본격적으로

꽃들이 만개하는 시기였다. 삿포로에서 가장 유명한곳 중 하나인 아카렌가 테라스의 구 홋카이도 청사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샷을 찍기위해서 모여들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삿포로의 포토존인것 같다.

나 삿포로 왔어 여기 삿포로야 하는 느낌을 이곳에서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나카지마공원

삿포로의 중간에 있는 나카시마공원같은경우에는 삿포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대표적인 삿포로의

근린공원이자, 삿포로 벚꽃의 명소로도 유명한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5월 중순에 가서 그런지 이미

벚꽃은 다 떨어지고 없었지만, 그래도 공원을 둘러보면서 구경하는 매력이 충분한 곳이었다.

 

삿포로노면전차

삿포로 노면전차는 홋카이도 개척시절부터 이곳을 달리던 시민들의 대표적인 교통수단 중

하나이다. 일본에 아직 노면전차가 달리는곳이 몇군데 있는데, 홋카이도같은경우에는 삿포로나 하코다테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길거리를 달리는 노면전차를 촬영하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마음껏 삿포로 노면전차를 촬영할 수 있었다.

 

삿포로 TV타워에서 바라본 오도리공원

삿포로의 대표적인 뷰포인트중 하나가 바로 오도리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도리공원 같은경우에는

몇블록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삿포로의 심벌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할 수 있다. 오도리공원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밤에 보이는

야경이지만, 시간관계상 해가 질 무렵에 방문할 수 밖에 없었다.

삿포로 모이와산 야경

다음으로 찾은곳이 바로 모이와산이었다. 오타루의 텐구야마, 하코다테의 하코다테야마와 더불어

홋카이도 3대 야경으로 불리는 모이와산의 야경은 높은산도없고, 강물도 없는 모이와산의 야경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바로 철저하게 구획된 삿포로의 야경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점이었다.

정말 멋있는 야경이, 날씨와 결합해서,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타루(小樽)]

오타루 후나미자카

다음으로 미스터초밥왕의 주인공인 세키쿠치쇼타의 고향이자 각종 TV나 드라마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홋카이도의 명소 오타루였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오타루는 비록 작은 도시이지만 아날로그틱하고 조용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홋카이도의 보석과도 같은곳이라고 할 수 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면 오타루항에 정박해있는 크루즈나 각종 배들이 보이는 길이라고 해서

후나미자카 라는 이름이 붙은 언덕에서 오타루의 여행을 시작하였다.

 

오타루 운하

오타루의 대표 명소 오타루운하에 갔을때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기념샷을 찍고있었다. 아직 지지않은

벚꽃들이 꽃잎을 휘날리며 멋있게 지고있었던 오타루 운하는 야경으로 유명한곳인데, 야경을 찍기에는 시간이

없을것같아서 낮에 잠깐 구경하였다.

 

오타루오르골당

오타루는 오르골로도 유명한곳인데, 다양한 오르골들을 팔고있는 오타루 오르골당을 구경하는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오르골부터, 차한대값정도 나오는 비싼 고급오르골까지 돈만있으면 하나쯤

사고싶어지는 매력적인 소리를 내뿜는 오르골들이 가능한 오타루오르골당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오타루의

명소이다.

 

오타루의 거리
텐구산 로프웨이

오타루 시내구경을 마치고 향한곳은 오타루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텐구야마이다. 텐구산은 오타루의 서쪽에

위치한 높은산인데,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정도 가면 도착하게 되는 텐구야마는 텐구의 전설로도 유명하고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운영되는 산이라고 한다.

홋카이도 3대야경이라고 하는 텐구야마에서 바라본 오타루의 야경은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멋이 있는 곳이었다.

 

[하코다테(函館)]

하코다테 하치만자카

오타루의 야경을 구경한 후, 이른아침 일찍 하코다테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아침부터 비가오긴했지만, 금새 사그라들어서 걱정을 놓을 수 있었다. 하코다테는 삿포로에서 약 3시간 30분정도

기차를 타고 소요되는곳으로, 홋카이도 개척의 역사가 남아있는 유서깊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하코다테를 한자로 함관 이라고 쓰는데, 하코다테야마 밑에 이주민들이 함같은 집을 짓고 살게되면서 하코다테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하코다테의 특징은 하코다테야마를 중심으로 하코다테 항으로 수많은 언덕길이 있는것이 특징이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하치만자카라는곳인데, 이곳에서 지나다니는 차를 피해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모토마치 교회군

하코다테는 또한 과거 개항의 중심지에도 속해있기 때문에, 나가사키와 비슷하게 서양식으로 된

교회건물들이 상당히 많다. 이곳의 교회건물들은 모토마치에 있다고 해서 모토마치교회군으로 불리고 있는데

옛 교회건물들과 하코다테의 바닷바람과 잘 어울린다.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

하코다테는 항만도시이기 때문에, 이렇게 각종 물자들을 저장해놓을 수 있는 창고들이 상당히 많다.

요코하마의 아카렌가창고와 비슷하게 하코다테도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가 있는데, 이곳은 현재 쇼핑몰 및

식당을 비롯한 각종 복합 문화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하코다테노면전차

하코다테 또한 삿포로와 같이 노면전차가 다닌다. 하지만 삿포로의 노면전차는 도시의 일부에 한정되어

운행하는 반면, 하코다테같은경우에는 도시자체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노면전차를 이용해서 거의

대부분의 관광지를 비롯한 유명 명소에 갈 수 있다. 노면전차 이용권을 구입하여 전차를 타고다니면서

하코다테를 구경하는것 또한 하코다테 여행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이몬 요코초

하코다테역 부근에 있는 다이몬 요코초에는 많은 음식점들을 비롯해서 각종 술집들이 밀집하고 있다.

이곳에는 여러가지 식당은 물론 이자카야등이 밀집하고 있어서, 간단하게 한잔하며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은곳이다.

 

고료카쿠 전망대

다음으로 고료카쿠 지역으로 이동해서 고료카쿠 전망대를 구경하였다. 고료카쿠는 막부 말기의 

신정부군과 막부군의 전쟁인 보신전쟁(무진전쟁)의 마지막 무대가 된 장소로, 구시대와 신시대의 상징적인

곳으로 남아있다. 고료카쿠 전망대에서는 고료카쿠의 전체적인 별과 같은 모습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고,

벚꽃시즌에는 화려하게 고료카쿠에 벚꽃들이 피게된다고 한다.

 

하코다테야마 야경

하코다테여행의 백미는 바로 하코다테의 야경이다. 100만불짜리 야경이라고 불리는 하코다테는 나가사키, 고베 등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야경으로 손꼽힌다. 야경을 보기위해서는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를 이용해야하는데,

로프웨이로 가는길을 비롯하여 접근성도 좋고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하며 식사도 할 수 있다.

나는 사진을 담기위해서 일몰 약 2시간전에 기다리면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점점 들어오는 불빛들이 감성을 충만하게 만들었다. 양면이 바다로 둘러쌓여있어서

나가사키나 고베와는 다른 야경을 선사하였다. 역시 야경에 항만은 정말 진리인것같다. 

홋카이도 3대야경을 비롯해서 일본에서 본 야경중에 역시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야경이었다.

 

[노보리베쓰(登別)]

노보리베쓰 지옥계곡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날, 아쉬움을 무릅쓰고 마지막의 일정을 진행했다.

마지막은 노보리베쓰를 들르기로 했다. 삿포로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약 1시간, 공항에서 약 40분거리에 있는

노보리베쓰는 홋카이도에 있는 유명한 온천계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넘쳐 흐르는 유황천을 실제로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구경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지옥계곡의 모습을 사진을 담고 있었다.

 

쿠마농장

다음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쿠마농장으로 향했다. 곰들을 사육하고 있는 쿠마농장은 가까운거리에서

곰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곳이다. 홋카이도는 아직도 야생곰이 사는곳으로 곰고기로 만든요리또한

어느곳에서 발달해 있다고 한다.

 

아요로 해변

홋카이도의 원주민은 원래 아이누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홋카이도는 막부시절에는 '에조'라고 불리면서

마쓰마에(松前) 가문은 에조와 본토지방의 왕래를 통제하며 중계무역으로 부를 쌓았다.

하지만 메이지시대를지나고홋카이도 개척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아이누족은

서서히 일본 본토의 주민들에 동화되어 지금은 거의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노보리베쓰에는 아직 아이누족이 살고있는 작은 마을이 하나 있었다. 이곳은 기차역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더욱 더 깊게 올라가야했는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았지만, 홋카이도에 인접한 태평양에서

몰아쳐오는 파도를 구경하며 여행의 마지막과 아쉬움을 달래었다.

 

짧은 5박 6일동안 홋카이도의 가장 기본적인 코스인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노보리베쓰를 구경하고 왔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5월의 따가운 햇살 덕분에 멋진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었던것 같다.

앞으로 이 홋카이도 여행의 스토리들을 서서히 풀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