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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홋카이도(北海道)

[2019홋카이도여행(2)]삿포로 나카지마공원과 노면전차여행

삿포로 명소들을 구경하고 다음으로 삿포로 노면전차를 한번 타보기로 하고

다시 오도리공원으로 향했다. 스스키노 주변을 운행하는 노면전차는 삿포로의 명물로

레트로한 매력을 풍기는 노면전차를 타고 창밖의 일자로 뻗어있는 삿포로를 여행하는것은

삿포로 여행만의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삿포로 나카지마 공원같은경우에는

5월의 늦은 봄을 맞아서 초록색의 신록을 뽐내고 있었다.

 

삿포로 TV 타워

다시 오도리 공원에 도착하니 10시 40분 정도였다. 삿포로 테레비타워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찍었다.

 

오도리공원

5월은 라일락의 계절로, 삿포로 시내 사방팔방에 라일락이 만개를 하여

향기를 풍긴다. 5월의 삿포로는 라일락이라는 상징성이 있나보다

 

블록 한켠에 심어져있는 튤립들도 만개해서 화려하게 피어있었다.

삿포로하면 생각나는게 보통 겨울이기 때문에 눈이 소복히 쌓여서 어그부츠를 신고다니는

사람들만 생각을 할텐데 그런것과는 전혀 다르게 꽃이 이렇게 만발한 삿포로 시내를 구경하는것도

정말 괜찮았다.

 

도쿄, 교토와 더불어 삿포로에도 마리오카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에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나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마리오카트를 타고

일본 시내들을 돌아다녀보고 싶다. 정말 기존에 내가 했던 일본여행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여행이 될 것 같다.

 

 

 

다음으로 삿포로 스스키노 주변에 있는 나카지마(中島)공원으로 향했다.

넓은 면적의 나카지마공원은 삿포로 시민들이 휴식이나 산책을 하는 공원으로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마실을 나와있었다.

 

이렇게 보트를 탑승할 수 있는 곳도 있었고

 

기타를 치거나 사색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일본에는 비둘기는 없고 까마귀들이 정말 많은데, 까마귀들이 정말 머리도 좋고 영악해서

신기했다.

 

점심이 되니 강력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는 나카지마 공원의 모습이 마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어딘가의 모습과 같이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울창한 녹음을 자랑하는 삿포로 나카지마공원에는 개를 산책시키는사람, 운동을 하러온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공원을 찾고 있었다. 여름의 홋카이도신궁 축제때에는 이곳에 야타이들이 쭉 들어서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삿포로에서 가장 긴 계절인 겨울에는 크로스컨트리 코스까지 제공하는 나카지마 공원은

이곳에서 무료로 스키도구를 대여할 수 도있기 때문에, 스키장에 가지 않더라도 시내 한복판에서

눈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호헤이칸

나카지마공원 중간에는 호헤이칸이라는 옛 메이지천황이 묵었다는 호텔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메이지정부가 세운 유일한 호텔은 호헤이칸은 원래 홋카이도와 삿포로를 시찰하기 위한

시설로 1881년 개관하였다.

 

메이지시대 초기 서양풍의 목조건축물인 호헤이칸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데

원래는 오도리공원 주변에 세워졌다가 삿포로 나카지마공원 내로 이축되었다고 한다.

 

호헤이칸 내부로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내부에는 샹들리에가 매달린 천장의 중심부에 회반죽을 사용한 장식 등

건축물로서의 볼거리 이외에도 메이지 천황이 숙박한 객실을 재현하거나 호헤이칸의 역사와

관련된 영상 들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카지마공원 천문대

삿포로의 벚꽃은 이미 4월 말에 만개한 후에 떨어지고 없었지만

그래도 다른 꽃이나 울창하게 차오른 신록들이 이런 아쉬움들을 없애주었다.

 

보트를 타고 호수를 둘러보며 나카지마공원 주변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바로 삿포로 노면전차였다.

사실 어디를 가야할지 잘 모르겠고, 삿포로의 명소들 이외에 그냥 삿포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구경하고 싶어서 무작정 노면전차를 타고 이동해보기로 했다.

 

일본의 교통수단은 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교통패스들이

잘 발달되어있는데, 삿포로 노면전차도 '도산코패스'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노면전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

 

도산코패스는 평일에는 이용이 불가능하고, 토/일과같은 주말이나 연말 연초에 삿포로 시영노면전차를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패스이다 . 가격은 360엔으로 노면전차를 탑승후에 내리면서 승무원에게

도산코패스를 구입하겠다고 360엔을 지불하면 다음 구간부터는 도산코 패스를 이용해서 노면전차를

탑승할 수 있다.

 

삿포로 노면전차를 이용해서 삿포로의 야경명소인 모이와야마 로프웨이를 타는곳에도 

갈 수 있다는 점이 노면전차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히가시톤덴도리에서 주오토쇼칸마에 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모이와산의 산기슭의

풍경을 즐기다가 로프웨이 입구에서 내려서 로프웨이를 타고 삿포로 야경을 구경하러 올라가면된다.

 

노면전차의 정류장마다 내려서 시내를 달리는 노면전차의 모습들을 담아보았다.

형형색색의 노면전차들은 각기 다른 모델이기도 하고 모델마다 연식이나 특색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탑승해보는것 또한 삿포로 노면전차 여행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삿포로 역에 도착했을때의 이미지는 지은지 얼마 되어보이지않는 건물들이

차례대로 늘어서있는 모습의 깨끗하고 바둑판식 구획이 잘 되어있는 느낌이었다면,

노면전차가 운행하는 구간은 삿포로 시민들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어서 특색이 있었다.

 

노면전차와 도심의 풍경이 합쳐져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오래되었지만 깔끔한 모습의 도심풍경이 일본을 여행하는 매력이다.

 

스스키노역에서 출발한 순환열차는 주오쿠야쿠쇼(중앙구청) 을 지나 니시 8초메로 들어서면

<산키치상> 이라고도 불리는 미요시 신사에 다다르게 된다. 5월 14일과 15일에 열리는 미요시신사의

제례는 삿포로에서 열리는 가장 빠른 여름축제라고 하는데, 이곳을 끝으로 노면전차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다양하고 유명한 관광지를 비롯해서, 스스키노의 화려한모습, 먹거리 볼거리 등이 많은

삿포로에 온다면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한두시간정도 노면전차를 타고 여행을 해보는것도

괜찮을것같다.

 

어느새 오후가 깊어가고 해가 질 시간이 가까워와서 이제 삿포로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모이와야마로 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