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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홋카이도(北海道)

[2019홋카이도여행(4)] 오타루여행 시작, 오타루 후나미자카 산가쿠시장

삿포로를 떠나 오타루를 가보기로 하였다.

오타루 하면 나에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미스터초밥왕이라는 만화이다.

2000년도 초반에 봤던 만화인 미스터초밥왕의 주인공인 세키쿠치쇼타의 고향인

오타루, 오타루에서 원초밥을 운영하던 쇼타는 초밥요리사가 될 생각을 가지고 도쿄의

봉초밥으로 요리 연수를 오게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던 만화였는데, 20여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서 바로 그 오타루에 가보게 되었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까지는 쾌속열차를 타고 약 50분정도 소요된다.

삿포로의 북서쪽, 이시카리만에 접한 오타루는 삿포롤르 찾는 여행객이라면 필수적으로

구경하고 가는 관광지로서, 소도시이지만 여러가지 구경할만한 것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갔다오기 편하다.

JR 오타루역에 약 50분을 달려 도착하니, 날씨도 정말 청명하고

여행을 위한 모든것들이 다 갖추어져 있는것 같았다. 선로에 놓여있는 철도를 보면

항상 사진으로 담아야겠다는 생각이든다. 일본의 기차역에서 보이는 풍경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

JR 홋카이도 버스센터
JR 오타루역

하코다테 본선이 정차하는 JR 오타루역은 도쿄의 우에노(上野)역을 본따 만들어진 역사라고 한다.

실제로 보니 우에노역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오타루 시청 및 경찰서, 각종 교육 및 쇼핑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는 오타루역 주변은

일본의 주요 교통수단인 철도의 위상을 보여준다.

 

오타루역 주변에는 산가쿠시장 (三角市場) 이라는 어시장이 있어서 시장을 구경하러 가보기로 했다.

 

 

 

<오타루 산가쿠 시장>

오타루 산가쿠 시장 입구

오타루역에 있는 작은 요코초에 있는 산가쿠시장은 언덕배기를 중심으로

여러 카이센동 및 오타루의 명물인 홋카이도 털게 등을 파는 식당들로 가득차 있다.

해산물 그 자체보다는 1차 가공품들을 많이 파는 시장인지, 가격은 싸지않지만

관광객들이 오타루에 왔을때 한번쯤 오타루 명물 카이센동을 먹어볼만큼 시장의 규모가

그렇게 작은편은 아니다 .

 

1957년 개장한 산가쿠 시장은 오타루 시내에서 매일 영업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침부터 활기가 넘치는 산가쿠 시장은 해산물 외에도 야채나 과일을 비롯한 생활 필수품등을

판매하는 시장이다. 과일은 오타루의 바로 옆 도시인 니키쵸나

니카 위스키 증류소가 있는 요이치쵸에서 가져온 과일을 공수한다고 한다.

오타루 산가쿠 시장에서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게(카니) 나 가리비 , 연어, 염연수어를 비롯한 다양한 생선들을

판매하고 있다. 겨울에는 연어와 임연수어, 청어, 봄과 여름에는 성게(우니) 여름에는 오징어(이가) 가 유명하다. 특히 갯가재 같은경우 내가 간 5월에 한창 제철이었는데 오타루에서는 일본에서도 드물게 가을에도 제대로된 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1000엔부터 시작하는 카이센동은 산가쿠시장의 시그니쳐 메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미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먹어서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패스했지만 오타루에 왔다면

한번쯤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다. 아무곳에나 들어가도 맛있을것 같다.

 

 

<후나미 자카>

산가쿠시장을 나와 향한곳은 영화 '러브레터' 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후나미자카(船見阪 : 선견판) 이다.

후나미자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유는 언덕 끝에 올라가면 오타루항에 정박해있는 크루즈나 페리 등이

보여서 이러한 이름이 지어지게 되었다.

 

제법 가파른 경사가 있는 언덕길을 올라가다보면 오타루항과 이시카리만의 모습이 나타난다.

 

경사가 15도를 넘는 후나미자카는, 오타루 산가쿠 시장 주변에 있는 비탈길로, 시민들은

허리를 굽히면서 비탈을 오르고 있다.

1904년, 하코다테 본선이 전선 개통했고, 이 해에 이나호초에서 대화재가 발생하였는데,

2000호 이상의 가옥이 소실되어 비탈의 바로 근처까지 불길이 번졌다고 한다. 이 화재의 계기가 되어

역앞 중앙길과 류구길의 방화대로 도로 하나를 다시 개착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후나미자카가 된 것이라고 한다.

겨울이 길고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홋카이도의 특성상, 이 길에도 겨울이 되면 눈이 잔뜩 쌓이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도로 양 옆으로 열선이 깔려 있어서 눈이 쌓이지 않고 녹을 수 있도록

만들게 되었다. 눈이 쌓인 상태가 계속되다보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멈춰서지 않게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후나미자카 위에서 바라본 오타루항의 모습

사람들과 차들이 많이 통행하는 길이라서 조심스럽게 사진을 담을 수 밖에

없었다.

후나미자카를 내려오면서 이제 본격적으로오타루 여행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엣 건물들과 오타루의 명물인 오르골당이 있는 오타루의 거리를 비롯하여

노포라고 하면 기본 쇼와시대부터 시작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상점들이

많은 오타루 역 앞 거리를 지나서

일단 오타루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 오타루 운하로 가보기로 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오타루 여행 정말 매력적인 오타루 속으로 가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