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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홋카이도(北海道)

[2019홋카이도여행(12)]홋카이도의 마지막여정 노보리베쓰여행 . . . !!

 

 

 

삿포로에 여행을 오게되면 겨울에 필수적으로 들리는곳 노보리베쓰.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 한시간정도 거리에 있어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는 노보리베쓰는

온천으로 유명한곳이어서, 료칸이나 이런것들에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처음에 별다른 계획을

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날, 더이상 하코다테에 가볼곳도 없고 해서 공항으로 가기전

노보리베쓰여행을 마지막으로 홋카이도 여행을 마무리짓자는 생각에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매력적인 곳들이 많아서, 가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아침, 하코다테에서 슈퍼호쿠토 특급열차를 타고 약 3시간 가까이 달려 노보리베쓰에 도착하게

되었다. 노보리베쓰같은경우에는 일본에 있는 다양한 온천이 유명한 역들과 같이, 비교적 작은 크기의 역으로,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온천마을로 들어가야하는 구조였다. 버스를 기다리며 노보리베쓰역 주변을 사진으로

담았다.

도깨비 (오니) 가 유명한 마을로, 이곳에 있는 각종 유황온천들이 오니들이 사는 마을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니를 주제로한 조형물들이 노보리베쓰 어느곳을 가도 많이 서있었다.

노보리베쓰의 유명한 축제로 오니마츠리를 하는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버스를 타고 들어가니 노보리베쓰 온천마을이 나왔다. 

일본의 다양한 곳을 바괐는데, 풍경은 역시나 정갈하고 고요한 느낌은 어딜가나 비슷비슷한것 같다.

겨울이 아닌 여름으로 향하는 늦은 봄에 와서 그런지, 마을도 한적하고 날씨도 너무너무 좋아서

이런날 온천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구경하기 위해서 찾아왔다.

노보리베쓰의 유명한 온천계곡 지역인 지고쿠다니로 향하기 위해서 찾아가던 도중 발견한

오니 조형물의 모습. 디테일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노보리베쓰 지고쿠다니]

좀 더 걸어들어가니, 노보리베쓰의 유황온천인 지고쿠다니 (지옥계곡) 이 나왔다.

유황이 내뿜는 온천증기의 모습들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가까이 가면 실제로 유황냄새가 나서, 어떻게 보면 이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구경했다. 특히 날리는 증기의 모습들을 담기위해서 ND필터를 사용해서

담아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생각보다 증기의 궤적들을 담는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1월에 갔었던 벳푸온천의 느낌은 이런느낌은 아니었는데

좀 더 야생의 느낌이 확 나서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주변에 트래킹코스가 잘 정비되어있어서, 이곳을 따라서 쭉 올라가다보면 다양한 모습의

온천들을 구경할 수 있다.

 

[오유누마]

유황온천으로 이루어진 연못과같은 모습으로 된 오유누마는 정말 신비로운 모습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넓은 면적의 연못에서 온천수가 철철 흘러넘칠 수 있는지.. 정말 오유누마도 그렇지만

관광지를 잘 조성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유누마를 구경하고 이제 그만 하산을 하려고 했다.

노보리베쓰에 도착했을때, 곰을 사육하는 농장 (쿠마노조)이 있다고 해서 잠깐 들르게

되었다.

농장으로 올라가는길에 철쭉들이 많이 피어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쿠마농장에는 여러마리의 곰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거대하고 커서 귀엽다는 느낌은 들지않았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는

가격대비 그렇게 아쉽지는 않은 느낌이 든다.

나는 곰 사진을 찍기 위해 올라갔기 떄문에 더욱 더 아쉬운 느낌은 없었다.

예전에 서울대공원에 사진을 찍으러갔었는데, 곰이나 호랑이 우리에는 유리창으로 뒤덮혀 있어서

안전하긴 했지만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좀 아쉬웠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아쉬움을 보낼 수 있었다.

 

쿠마농장 옆부분에는 이렇게 자그만하게 아이누족이 살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실제 아이누가 살고있기도 하다고 해서 좀 조심스럽기도 했는데,

홋카이도의 원주민이었던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쫒겨나서 살아가고 있다는게

한편으로는 좀 씁쓸하기도 했다.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문화와 역사 여행을 좋아하지만 만약에 우리나라가 해방을 하지못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계속 남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일본제국박물관 서울지사 어딘가의 구석탱이에서 예전 조선의 복제와 장신구들이 초라하게

전시되어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대한 칼데라 호수도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 다시 담은 철쭉들의 모습

 

노보리베쓰역 주변에 작은 테마파크도 있다고 했는데, 이곳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다른곳에 아이누가 생활하고 있는 해변가가 있다고 해서 약 20분정도를 걸어 그곳에 가보기로 했다.

 

[아요로해변]

해변가에는 오호츠크해와 태평양의 엄청난  파도가 바위들을 연신 때리고 있었다.

이곳이 아이누가 실제로 아직도 채집을 하며 살아간다고 하는데, 사람들도 적고, 바다지만

뭔가 좀 스산한 기분이 들었다. 이쯤에서 다시 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노보리베쓰여행을 마치고 다시 슈퍼호쿠토를 타고 이제 신 치토세공항으로 향하기로 했다.

20번째 일본여행이자 첫 홋카이도 여행은 이렇게 정말 좋은 추억을 안고 마무리되었다.

다음번에 다시 홋카이도에 가게된다면 그떄는 왓카나이를 비롯해서 홋카이도의 중부에서 북부지역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일본이지만 일본같지 않았던곳인 홋카이도, 정말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